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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대한 관심 고조

김달진

최근 들어 사진예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새로운 시각과 신선한 관점을 선보이는 새로운 사진 작가군이 탄생하고 있다. 더 이상 사진은 미술의 부차적인 매체가 아닌 당당한 예술의 장르로서 자리 매김되고 있다. 사진의 단순한 기록적 차원에서 벗어나 다양한 실험, 표현 방식으로 대중에게 다가선다. 갤러리룩스, 하우아트갤러리, 포토i갤러리 등 사진 전문 갤러리가 생겨나고 포테이토닷컴(fotato.com), 하우아트닷컴(howart.com)의 사진 전문 포털사이트가 있다. 1998년 사진영상의 해에 사진미술관 건립이 논의 되었지만 그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반기 사진전에서 강운구전(2.28 - 3.25 금호미술관)은 잃어버린 옛 시간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다. 그가 보여준 1960년 70년대 강원도나 전라도의 풍경은 한국의 보편적인 풍경이고 그 정경은 사진으로 기록되었고, 이제 우리의 역사적인 풍경으로 정착되게 된 것이다. 이정진전(2.27 - 3.24 국제화랑)은 한지 위에 프린트된 매우 독특한 사진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가공된 풍경으로 어느 정도는 탐험의 성격을 띠며, 일상의 관습과 예술의 관습 사이의 긴장을 보여준다고 평한다. 정재규전(4.11 - 4.22 갤러리사간)은 우리 전통 건축물의 이미지를 칼로 잘게 자르고 다시 조합하여 재구성한 사진작품이다. 이 토막난 사진들은 배열되는 순간부터 운동감과 공간성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시각 이미지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민병헌전(4.17 - 5.12 카이스갤러리)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빈 공간의 잡초 풍경이 아닌 몸의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뒤얽힌 몸들이 때로는 애매 모호하며 회화적 형상과 공간에 대한 질문을 남게한다. 그는 개인전을 자주 가지며 흑백사진을 고집하고 있다. 구본창전(5.4 - 6.24 로댕갤러리)은 우리나라 현대사진계에 남긴 뚜렷한 20년의 흔적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는 만드는 사진에서 최근 모노크롬적 경향까지 다양한 형식 실험과 자유로운 작가 의식을 표출한 작품들이었다.

그리고 사진 기획전으로 사진평론가 진동선씨가 기획한 <앗제가 본 서울> (2.28 - 3.14 하우아트갤러리, 갤러리룩스) 젊은 사진작가 11명이 본 서울의 모습을 담았고, <미명의 새벽> (3.28 - 4.10 하우아트갤러리)은 강운구, 김기찬, 육명심, 주명덕, 한정식, 황규태, 홍순태 사진 대가 7인의 초기 사진을 통해서 암울했던 1960 - 70년대 시대적 초상을 만날 수 있었다. 또 하나 <삶의 시간, 시간의 얼굴> (3.30 - 4.28 토탈미술관)은 사진평론가 최봉림씨가 기획하여 최은화, 이강우, 이선민, 조용준, 김옥선, 이경수, 김현필, 최광호 8인이 출품하였다. 이들은 우리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얼굴과 몸, 복장과 제스처, 치장과 표정을 통해 삶을 투영해 냈다. 지난 6월22일부터 7월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와 토탈미술관에서 열리는 <제1회 사진영상페스티벌>은 국내외 작가들을 대거 초대해 사진예술의 총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전시는 구본창, 김대수, 배병우, 오형근, 황규태, 앙리 까르디에 브레송, 신디 셔먼, 안드레스 세라노, 샐리 만 등의 순수 사진과 원혜원, 전수천, 박현기, 정재규, 게리 힐, 빌 비올라 등의 사진을 근간으로 하는 설치와 영상까지 모두 30여명으로 현대사진의 동향을 제시해주었다. 국내 순수사진 8명은 사진평론가 이영준씨가 선정했는데 60대의 황규태씨에서 신예인 20대의 김상길씨를 포함하여 현대사진의 단면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다. 전시기간중 관련 학술행사가 세 차례 마련되고 국내 처음으로 사진경매까지 열려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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