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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공모전 가이드

김달진

이번에 한국여성미술 공모전에 그림을 냈습니다. 1차심사에 합격해서 입선을 했다는 통보를 받고 본선에 진출을 위해 그림을 가지고 세종문화회관에 있는 세종갤러리에 가서 제출을 했습니다. 근데 출품료 5만원 외에 도록제작비 5만원을 따로 내라고 하더라고요. 이것을 안내면 대상을 타도 도록에 실릴 수가 없다고요. 참 어처구니가 없고 부담이 되기에 돈을 안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날 전시장에 가보니 전시장 가득히 단 5센티의 간격도 허용하지 않은채 온 벽면과 기둥에 미로와 같이 엮어진 파티션에 가득히 그림이 다닥다닥 걸려있더군요. 이틀만 전시한다는 것도 우습고 참 기가 막히고 하도 웃겨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어휴 화나!! 정말 말도 안되는 공모전에 어떻게 그림내게 된 것도 잘못이지만 정말 수많은 저와 같은 뭐 특별히 내세울 게 없는 작가들이 이런 공모전이라는 명목의 사기에 얼마나 당할까 생각하니 억울하고 분합니다.

지난 1월8일 네오룩닷컴( www.neolook.com ) 게시판에 어느 공모전 출품자가 올린 내용의 일부이다. 그의 하소연이 오르자 네오룩 이슈는 공모전 유감으로 많은 주장과 비판이 쏟아졌다. 공모전에 대한 시비는 작년 11월8일 미술세계 사이트 게시판에도 제1회 익산한국공예대전에서 목칠가구 부문의 특별상을 수상한 김oo가 심사위원장인 김모씨의 아들임을 밝히면서 재심사를 촉구하기도 하였다. 그보다도 10월에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운영위원으로 추천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국미술협회 이사이자 D여대 예술대학장인 이모(56세)씨를 구속하는 것이 크게 보도되었다. 내용은 1998년 10월 중순 제17회 미술대전의 운영위원으로 송모씨를 추천해달라는 화랑주인 허모씨의 부탁에 따라 1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어디 공모전에 얽힌 비리기 이 뿐이랴....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다.

화제의 공모전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청년작가야외조각공모전은 먼저 파격적인 상금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킬 만한하다.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 개최를 기념하여 8월 일반에 공개될 조각공원을 조성하고자 대학생 및 청년조각가 작품을 공모한다. 응모자격이 만20세 이상에서 만 40세 이하인데 1차 예심을 통과한 75여명의 작가들에게 작품제작비와 상금을 지원하는데 최저 8백만원에서 최고 1천5백만원이다. 즉 본심 시상에서 입상자에게는 작품제작비 500만원을 별도 지원하며 입선작 70명에게 상금 300만원, 장려상 2명에게 상금 500만원, 우수상 2명에게 700만원, 대상 1명 1천만원으로 입선은 8백만원, 대상은 1천5백원을 받게 되는셈이다. 상금 총액만도 6억원이 넘는다. 출품료도 없으며 신청서 접수는 2월15일부터 24일까지이며 예심은 스케치, 축소모형작, 포트폴리오를 심사한다. 한편에서는 상금과 작품 수준은 별개로 12월중순부터 홍보를 시작했는데 기간이 짧은 점과 전시행정이란 점에 우려를 표명한다. 경기도 광주군 곤지암에 설치될 이 조각공원은 16억원의 사업비를 발표했다. 그러나 한번에 급하게 조각공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2월10일 l차 슬라이드가 접수가 마감되는 제1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국제공모전은 개인 또는 공동 각각 5점이내이다. 생활도자와 조형도자로 구분하여 대상은 구분없이 1명으로 3천만원 및 연수경비 1천만원 상당이다. 대상이외는 양 분야에서 금상 2명 1천만원, 은상 4명 500만원, 동상 8명 300만원, 특별상 16명 200만원 등이다. 시상금은 작품 매입비가 포함된 금액이며 내국인의 경우 출품표가 1만원이다. 1차 슬라이드 심사는 2월26일 발표하고, 통과한 참가자는 5월 한달동안 동일한 실물작품을 제출하며 6월21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 전시는 8월10일부터 10월28일까지 경기도 이천 세계도예센터에서 전시된다.

많은 서예공모전이 있고 생겨나지만 (재)강암서예학술재단이 작년에 마련한 강암서예대전은 단연 돋보인다. 이 서예대상전의 특징은 응모자 전원에 대하여 출품료는 물론 표구비와 도록비 및 전시비 등 일체의 비용을 출품자에게 부담시키지 않는다. 참신하고 실력있는 서예인을 발굴하여 창작지원금을 지급하는데 대상 1명 1천만원, 최우수상 2명 각 300만원. 우수상 3명 각 100만원으로 접수는 3월1일부터 10일까지이고, 본심 휘호대회는 4월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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