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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화랑, 전시공간의 변화

김달진

21세기 내세우며 떠들썩했던 밀레니엄 첫 해가 저무는 2000년 미술계에는 여러 행사와 사건이 있었다. IMF 체재 때부터 시작된 미술경기 침체가 더욱 피부로 와닿은 한 해였다. 몇몇 대가급 작가 외에는 컬렉터, 관람자 들의 발길이 뜸해져 화랑시장이 무너졌다는 소리가 나왔다. 화랑협회는 10년전과의작품 값을 비교하여 하락을 도표로 발표까지 했다. 미술계에서는 <서화 골동품에 대한 종합소득세 과세제도>의 철폐를 주장해 왔고, 재정경제부는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조세 원칙을 내세워 맞서왔다. 다행히 장기불황에 신음중인 미술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미술품 양도차익에 대한 종합소득세 과세가 다행스럽게 일단 3년 유보되었다. 이 법의 주요 골자는 2,000만원 이상 미술품의 양도 및 매매차익을 종합소득세에 합산하여 누진 과세하는 형식으로 미술품 구매자, 수집가가 드러난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미술시장을 위축시킨다고 미술계에서는 반대해 왔었다. 화상과 작가들은 일단 크게 안도하고 있다. 지난 1990년 법제화된 미술품 거래과세가 91, 93, 96, 98년에 이어 다섯차례나 시행이 연기되었다.

미술시장의 침체 여파로 많은 화랑들이 휴업하거나 문을 닫았다. 어떤 화랑들은 전시 기능을 포기하고 연락사무소 등의 공간만을 가지고 지탱하며 화랑미술제나 참가한다. 참으로 기이한 현상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 28여개 새로 개관하였다는 사실이다. 가나아트센터에서 새로 신축 5월 개관한 인사아트센터는 지하 1층은 가나오픈스페이스, 1층은 가나아트샵, 2층은 가나아트갤러리, 3층은 문예진흥원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 4층과 5층은 한국공예문화진흥원에서 사무실과 샵으로 사용하는데 인사동의 중심건물로 부상하였다.

영상시대 도래로 미디어아트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며 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트센터나비와 일주아트하우스 등의 전시공간이 개관하였다. 이는 미술문화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아트센터나비는 세라톤워커힐호텔안에서 SK그룹 최종현회장의 부인 박계희관장이 운영했던 워커힐미술관이 문을 닫고 시내 서린동에 SK사옥이 완공되어 며느리가 되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씨가 맡아 이름과 전시내용을 크게 바꿔 미술의 시대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아트센터나비는 전시에 치중하는 기존 미술관의 역할을 넘어 새로운 예술의 창작을 매개하는 산파의 역할을 표방하며 미디어시에터, 카페, 라이브러리, 포토갤러리 등으로 구성되었다. 일주아트하우스는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이 광화문 흥국생명 신사옥에 디지털시대의 소통적 다기능 문화공간으로 구성하여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은 미디어아트갤러리, 아카이브, 아트큐브, 스튜디오 등 다기능 문화공간으로 소통적 문화예술공간으로 운영한다.

미술 닷컴에서 오프라인상에 공간이 필요해서 꾸민 갤러리헬로아트컴, 하우아트갤러리가 있고 한 작가를 위하여 이응노미술관, 운보갤러리, 디지미술관이 생겨 났다. 특색있는 화랑으로 청담동의 윙갤러리는 1, 2, 3층을 조각전문화랑을 내세웠다. 지난 해에 이어 대안공간으로 문예진흥원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 청운동에 국민대 김재준교수가 운영하는 갤러리아트라이프 등도 생겨났다. 12월 개관한 열린미술마당올은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문화관광부의 단순지원을 탈피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전시공간을 확보하였다. 5월 정부에서 대안공간 풀, 사루비아, 루프, 섬 4곳에 국고를 지원해 준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도 광주에 대유문화재단이 공익법인을 설립하여 8년만에 경안창작스튜디오를 겸하고 있는 영은미술관은 우여곡절 끝에 개관은 했지만 앞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 예상된다.

화랑의 개관은 개관전을 통해 알려지지만 폐점은 슬며시 사라지므로 뒤늦게 소문을 듣거나 확인으로 알게 된다. 한때 화랑타운을 이루었던 SK건설빌딩 지하에 남아있던 본화랑, 갤러리도올, 서경갤러리도 모두 떠났다. 강남 청담동에 있던 김내현화랑과 최갤러리는 고양시와 이태원동으로, 대치동에 있던 심여화랑은 인사동으로, 사간동의 그로리치화랑은 평창동으로 각각 옮겼거나 이전을 발표하였다. 서울에 새로 개관한화랑, 전시공간은 아래와 같다.


*전시공간

평화화랑 1.12 중구 명동 2가1 가톨릭회관내 T. 2273-7504
갤러리아트플라넷 2.2 종로구 관훈동 145 3층 T. 733-6444
갤러리사간 3.17 종로구 소격동 55 T. 736-1447
보고갤러리 3.20 강남구 신사동 525-27 T. 3443-8763
안국갤러리 5.2 종로구 인사동 9 T. 732-2807
극동갤러리 5.4 강남구 신사동 639-3 극동빌딩 T. 514-2470
갤러리이젤 5.12 종로구 관훈동 182-2 성남빌딩 T. 737-4911
인사아트센터 5.15 종로구 인사동 188 T. 736-1020
인사미술공간 5.26 종로구 관훈동 188 T. 760-4720
쌈지스페이스 6.26 마포구 창전동 5-129 T. 3142-1693
갤러리블루 7.5 종로구 관훈동 55-1 T. 725-1450
갤러리아트라이프 7.13 종로구 청운동 89-5 T .737-3336
명동화랑 7.17 중구 충무로 2가 3번지8호 T. 771-0034
갤러리맥 8.22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131 축구회관2층 T. 720-7522
빛갤러리 9.1 종로구 화동 138-7 T. 720-2250
백록화랑 9.2 강서구 화곡동 1032-27 성웅빌딩 3층 T. 692-5654
갤러리헬로아트컴 9.15 강남구 청담동 82 T. 3446-4480
디.지.미술관 10.3 종로구 혜화동 102-1 T. 3675-5924
SJ아트갤러리 10.16 강남구 청담2동 9-3 문영빌딩 T. 515-1430
갤러리보소 10.16 종로구 관훈동 30-8 동방화랑지하 T. 733-4210
하우아트갤러리 10.20 종로구 인사동 168-2 T. 720-4988
하나갤러리 10.21 서초구 서초동 1544-3 T. 522-1106
일주아트하우스 10.25 종로구 신문로 1가 226 흥국생명내 T. 2002-7980
윙갤러리 11.1 강남구 청담동 94-9 T. 518-9988
이응노미술관 11.14 종로구 평창동 512-2 T. 3217-5672
열린미술마당올 12.7 종로구 안국동 1번지 T. 720-0054
아트센터나비 12.20 종로구 서린동 99 SK사옥 T. 2121-0912
운보갤러리 12.28 서초구 반포동 19-3 센트럴시티 마르퀴스플라자 3층 T. 533-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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