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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큐레이터 열풍

김달진

'미술관의 꽃'으로 21세기에 각광받는 큐레이터가 이제는 정착되어가는 단계이다. 큐레이터 채용시험이 있고 문화관광부는 제1회 박물관·미술관 준학예사 자격시험을 6월13일 공고했다. 지난 5월10일 마감하고 그동안 누가 선임되느냐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요원(지방계약직 '가'급) 과 시민미술아카데미 기획운영요원('라'급)이 발표되었다. 이 채용에 많은 응모자가 모이고 1차 서류전형에 6-7 명으로 압축되고 과제물로 시립미술관 중장기발전계획서를 제출했었다. 최종으로 어느 미술관의 큐레이터 모씨, 미술평론가 모씨, 등이 경합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선임된 전시과장요원 최효준(49세) 씨에 대해 생소한 인물이라고 말하는데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학석사에 이어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박사과정에 있다. 그리고 1993년부터 98년까지 호암미술관에서 수석학예연구원을 역임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큐레이터 결원이 생겨 몇 년만에 학예직 특별채용시험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희망자 누구나 응시가 가능한게 아니고 학교(총)장의 추천을 받은자나 국립현대미술관 인턴쉽 과정을 수료한자로 제한하고 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은 학교마다 인원이 제한되니 교수 눈치보고, 시험 볼 기회마져 평등하지 못하다고 불만이다. 이는 극소수 몇 명을 선발하는데 일반공채는 어렵다고 하지만 더 실력있는 사람이 추천을 받지못해 포기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접수는 지난 17일로 끝났고 시험은 7월18일이며 선발예정은 2명이다. 시험과목은 1차 필수로 현대미술론, 영어 2과목, 2차 필수로 문화사 1과목과 선택으로 5과목 중 1과목을 치른다. 그리고 미술관은 그동안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되어온 한국근대미술 또는 조각, 공예 전공자를 우선하는 운영의 묘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해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으로 제정된 법안에는 시험을 통해 큐레이터들에게 등급별 자격증을 주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일부에서 상당한 반대를 표명했지만 법은 제정되고 첫 자격시험이 12월 17일에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 시험은 공통 2과목으로 박물관학과 외국어 중 1과목, 선택 2과목을 치른다. 지난 2월 한국큐레이터협회(가칭)가 출발하려다 내부적으로 미술관 근무경력을 우선으로, 화랑큐레이터를 포함시키는 여부와 외부에서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 등으로 다른 방향을 모색했다.

이 모임이 최근에 한국큐레이터포럼으로 17일 문예진흥원 강당에서 창립대회를 가져 출발하였다. 준비위원회 준비위원으로 대학박물관-김우림(고려대), 나선화(이화여대), 오일환(경희대), 우종윤(충북대), 공사립박물관-김순철(농업박), 미술관-이준(삼성), 장동광(일민), 정준모(국립현대), 황성옥(서울시립), 이원일(광주비엔날레 전시1팀장), 기타-이인범(한국예술종합학교) 11명이었고, 회장으로 이대박물관 나선화실장이 선임되었다.

큐레이터는 역사적 혹은 예술적 업적과 성과들을 연구하고 그것들을 보다 생산적이고 높은 가치의 것으로 재창출하는 직종이다. 큐레이터 업무도 전시기획으로 국한하지말고 연구, 교육, 소장품 보존 등을 포함 확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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