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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감상서 홍수 - 그림 읽는 즐거움

김달진

최근에 출판 경향은 발행 종수는 증가하지만 부수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1년에 미술에 관련된 출판물은 대략 200종에 미치는 숫자로 집계된다. 새로운 책이 일간지나 미술잡지 등에 소개되지 못하고 서점 방문시 눈에 종종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미술서적은 저서, 번역서, 작품집, 기타로 크게 분류되고, 내용을 미술사, 미술비평, 미술감상, 실기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미술전문 출판사로는 열화당, 미진사, 예경, 재원, 학고재, 시공사, 시각과 언어, 한길아트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반영하듯 미술을 읽고 감상하는데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현암사의 '당신의 미술관' 전2권은 독일에서 나온 번역서로 동굴벽화에서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사를 한눈에 훑어보는 입문서이다. 이 책의 특징은 가상의 미술관을 설정해 놓고 1권에는 제1실에서 10실까지, 2권에는 제11실에서 16실의 전시실까지 설정해 놓고 각 시대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작 2백 30여점을 안내한다. 도서출판 예경이 번역한 '아트북'은 포켓용으로 미술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한다.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5백명의 화가와 조각가를 선정해 알파벳 순서로 작품을 간결하게 소개한다. 통상적인 시대나 사조, 기법 등의 미술사적 분류를 따르지 않고 한 쪽에 한 점씩을 초보자도 부담없이 만날 수 있다.

미술사학자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은 우리에게 교과서, 박물관 등에서 낯익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9명의 명화 12점을 충실하게 해설하였다. 즉 작품이 탄생한 시대 분위기뿐만 아니라 작가의 일반적 성향과 작품의 의미들을 소상하게 설명한 다음 독자와 함께 그림을 읽어 나가는 형식이다.

그밖에 '한 권으로 보는 중국미술사 101장면' / 중국화가들의 회화정신을 엿볼수 있는 '그림 속의 그림' / 그림DJ로 미술 대중화를 표방하는 한젬마의 '그림 읽어주는 여자' / 박우찬의 '머리로 보는 그림 가슴으로 느끼는 그림' / 조이한 진중권의 '천천히 그림읽기' / 이규일의 '이야기하는 그림'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다. 아울러 귀중한 학술연구서들도 미술관련 출판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우리가 제대로 알지못했던 19세기 조선후기 예술가 '조희룡전집 6권'은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가 5년간의 국역작업을 거쳐 펴낸 소중한 학술서이다.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99우수학술도서속에는 '근역서화징' / '백제미술의 대외교섭' / '단원 김홍도연구:진준헌' / '한국사진사:최인진' / '조선시대회화사론:홍선표 / 20 세기의 한국미술:김영나 / '한국과 중국의 회화:한정희 등과 제32회 문화관광부 추천도서에는 '중국회화사삼천년' / '조선미술사 기행 1:이태호 / '사찰벽화:관조' 등이 들어있다. 한국일보사의 제40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중에는 편집에 '몽골의 암각화' 예술에 '중국회화사 삼천년' '겸재를 따라가는 금강산여행' 전집에 '황수영 전집 6권' 등이 포함되어 있다. 독자 여러분 깊은 겨울밤에 눈으로 읽는 미술서적을 선택해 교양을 높이는 계기로 삼으시면 어떠실지....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책 제목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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