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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미술문화 행사의 실상과 허상

김달진

문화계의 오랜 염원이었던 내년도 국가 전체 예산 중 문화예술이 1%이상이 확보되었다. 금년은 전체 예산의 0.75%에 해당하는 6천 647억원이며 2000년은 43.5%가 증액된 9천 539억원이다.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가 지배하는 시대로 말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예술 행사가 줄을 잇는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과천세계공연예술제, 경주문화엑스포, 강원국제관광박람회 등 많다.

미술계에도 대명사가 된 광주비엔날레가 1995년 '경계를 넘어' 주제로 62일간 164만명이 관람했다, 1997년 2회 '지구의 여백'에 88일간 90만명,이어 3회는 내년 3월29일부터 '인+간(人+ 間)'주제로 개막된다. 2001년에는 이천에서 세계도자기엑스포 개최가 발표된 바있다 지난 6월에는 두 번째 99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있었고 지금 10월말까지 1회 9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이 공예비엔날레는 '조화의 손'을 주제로 동서양 문화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세가지 개념을 지향하고 있다. 작년 11월 부산에서는 그동안 개최해온 부산청년비엔날레, 바다미술제,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을 통합하여 98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 '새 천년의 빛- 동방의 바람'을 개최한바 있다.

이보다 작은 규모지만 국제조각심포지엄이 있다. 1997년 8월에 통영 남망산조각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통영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있었다. 98년은 김포시 승격을 기념하여 9월 제1차 김포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있었다.금년 4월은 부여구드래조각공원에서 부여국제현대조각심포지엄, 8월에 2회 이천 국제조각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10월 현재 1회 국제로드사이드조각심포지엄-안성 99가 한국 4명 / 외국 7명이 참여 진행중이다.

국내에서 조각심포지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87년 부터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두 차례 있었고 작품이 지금 서울올림픽조각공원에 남아있다. 한편 이 행사는 비민주적 원칙이라며, 몽촌토성 훼손을 내걸고 변칙운영 저지를 위한 범미술인대책위원회까지 결성되는 거센 논란이 있었다. 이 조각심포지엄은 대개 한 달간의 제작기간을 걸치며 작가에게 체재비와 넉넉치못한 작품값을 지불한다. 외국작가에게는 한국문화를 홍보하고 작가끼리 친분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러나 빈약한 예산, 짧은 준비기간, 보여주기 행사 등은 다른 문제점을 만든다. 관련자 몇사람에 의한 성격에 맞는 작가를 선정하는 것은 아닌가? 작품이 놓여있는 장소가 적당한가? 오히려 주변 자연환경을 훼손시키지 않는가? 사후 관리는 잘되고 있는가?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진정한 미술문화의 창달은 무엇인가? 빈번해지는 조각심포지엄들을 이 시점에서 검토할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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