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한국 미술상의 실태

김달진

10월은 더위를 완전히 벗어나 수확하는 문화의 달이다. 지난 주에 국내유일의 종합 미술이론상인 제4회 월간미술대상 수상자가 발표되고 8일 시상식을 가졌다. 학술·평론부문은 홍선표씨의 <조선시대회화사론>, 강성원씨의 <한국여성미학의 사회사>가 공동대상 / 전시기획부문은 호암미술관기획 <조선후기국보전>, 특별부문은 쌈지아트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계를 지원한 (주)레더데코 천호균대표가 선정되어 대상은 각 1천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미술상들이 창작인 위주로 집중된점에 비해 이 상은 한국미술이론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금년에는 예술원회원들의 돌려먹기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예술원상 미술부문은 이례적으로 수상자를 내지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미술상은 공모전의 상이 아니라 작가의 미술계 공로나 창작활동에 대한 성과에 대한 시상제를 말한다.상의 명칭이 미술상이 아니더라도 문화상 중에 미술부문이 있는 것을 포함시켜 현재 50여개의 상이 있다.

상의 주관처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주는 서울시문화상, 예술원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젊은 예술가상, / 어느 개인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원곡서예상(김기승), 우현상(고유섭), 석남미술상(이경성), 동원학술상(이홍근), 김세중조각상, 이중섭미술상, 석주미술상 (윤영자), 목양공예상(박성삼), 김수근건축상, 월전미술상(장우성), 김종영조각상, 오지호미술상, 허백련예술상 / 단체, 잡지사, 화랑 등에서 만든 한국사진문화상, 선미술상,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 가나미술상, 동서미술상, 오늘의 미술가상, 월간 미술대상 등이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1948년에 서울시문화상이다. 매년 실시하거나 격년제, 또는 시작해놓고 슬그머니 중단되기도한다. 그러나 김세중기념사업회는 1987년 김세중조각상을 시작으로 90년 김세중청년조각상, 98년 한국미술저작상을 늘려 시상하는 보기드문 예이다. 미술상이 많다고 나쁠 것은 없다. 미술상은 수상자에게 창작의욕을 북돋워주는 점에서 다다익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몇몇 미술상을 상을 주기 위한 생색내기용인 것도 사실이다.

상의 제정은 확실한 명분과 충분한 재원을 필요로 한다. 주관단체나 심사위원들의 학연과 지연에 얽매여 수상자를 선정하는 일은 상의 의의를 살릴 수 없다. 결국 상이란 상금의 과다나 어떤 이름에서보다 상을 받는 사람들에 의해 그 권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