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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살롱 4> ‘코로나19’ 속에 예술의 전당 전시회

김달진


‘코로나19’ 속 예술의 전당 전시회



시내버스 속에 안내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으로 하나_ 외출 자제, 모임 연기 등 타인과 만남 자제, 둘_온라인 소통하며 지인과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셋_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 질병은 우리나라는 물론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전세계로 확산하여 지역, 발생자수, 사망자 발표로 뉴스 듣기가 무서워졌다. 마스크 구입 대란에서 경제적인 타격, 문화예술 활동 위축, 종교 집회 활동 중지, 일일이 나열 할 수가없다. 이 현상은 사람들을 실내에 한정시키며 우울케하는 코로나블루라는 말이 생겨났다. 

곧 바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국 공립 박물관, 미술관이 2월25일부터 휴관에 들어가 3월23일에서 다시 4월6일이후로 연장되었다. 사립미술관, 화랑들도 동참하고 있다. 프랑스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그리스 유적지, 미국 자유의 여신상 등 유명 문화유산과 관광지가 문을 닫았다. 한편에서는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전시를 강화하고 코로나19보다 생계를 위해 전시도 열어보고, 계획된 전시라 어쩔 수 없이 개최한다. 전시 개막행사도 없고, 초청하기도 어렵다. 

지난 3월17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김인중화업 60년회고전이 개막했다. 금년 80세 화백은 회화 100점, 세라믹 15점, 스테인드글라스 5점과 화집과 시집 등 출판물을 전시하여 작품세계를 돌아보는 대규모 전시이다. 1974년 도미니크수도회에서 사제서품을 받아 신부로 현재 프랑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작품은 추상이지만 넓은 공간의 여백, 나비처럼 자유로운 율동 폭, 수채화로 느껴지는 마티에르가 특별하며 빛의 꿈을 담아내고 있다. 개막 인사에서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신념을 두가지 길을 걸어왔고 바이러스 보다 더 위험한 것은 우리 마음 속에 있다. 어두움을 빛으로 환원시키고 희망의 나침판을 보여주고 싶다고 요약했다. 

많은 전시가 취소되었지만 예술의전당 블록버스터 전시는 마스크를 쓰고 관람이 이루어지는데 많은 돈을 투자하고 정해진 기간이라 어쩔 수 없는 형국이다. 한가람미술관 1층은 툴루즈 로트렉( - 5.3)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물랭루즈의 라이프 스타일을 그린 작은 거인의 포스터, 석판화, 드로잉, 스케치, 일러스트를 7부로 나누어 전시한다. 그 때를 느껴볼 수있게 전시 구성을 연출했다. 2층은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 4.26)는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으로 탄생 100주년의 기념전이다. 우리 눈에 익은 디자인 제품에서 혁신적이었던 유쾌하고 기발했던 생각을 체험한다. 3층은 모네에서 세잔까지( - 4.19)는 이스라엘박물관 소장 인상파와 후기인상파 걸작전으로 꾸며졌다. 7전시실에서는 블로냐일러스트원화전( - 4.23)은 53회를 맞는 이탈리아 블로냐일러스트 권위있는 전시에서 선정된 작품들로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다 

매년 여름, 겨울 방학을 끼고 3-5개 전시가 3-4개월씩 열리며 관람객 동원에 경쟁을 벌이며 입장료가 성인 기준 12,000원에서 15,000원이다.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전시는 1970년 조선일보사가 주최한 프랑스현대명화전을 시작으로 밀레특별전, 피카소특별전, 인상파전 등이 이어지며 중앙일보사와 호암갤러리, 한국일보사 등 언론기관이 이끌어오다가 GNC미디어, 솔명엔터테이먼트, 코바나컨텐츠, (주)CCOC, 컬처앤아이리더스 등 많은 기획사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인기 높았던 인상파전, 반 고흐. 르누아르, 로댕,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살바드로 달리, 호안 미로, 앤디 워홀, 루브르박물관전, 오르세미술관전이 지나갔다. 현대작가 마크 로스코, 야요이 쿠사마,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도 의외로 성공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이 2012년 펴낸 <외국미술 국내전시 60년> 있다.
 
외국에 가지 못해도 국내에서 책이나 도판에서 보던 작품의 원화를 본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 입장객 최고 기록은 2007년 반 고흐전이 82만명이 기록되었다. 이런 대형전시는 미술관객층을 넓히고 미술문화 대중화에 기여했지만 작품 대여비, 보험료, 운송비, 전시장 대관비 등 투자 개념이라 쉬운 사업이 아니다. 

- 월간 춤 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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