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미술살롱 2> 뮤지엄, 갤러리, 복합공간.... 전시공간의 변화

김달진

<미술살롱 2> 뮤지엄, 갤러리, 복합공간.... 전시공간의 변화

 

김달진미술연구소는 2019년 한 해 동안 신규로 개관한 전시공간을 조사한 결과 총 203곳이 개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2005년부터 매년 조사 결과를 발표해왔으며, 2016년 130개 곳, 2017년 139개 곳, 2018년 147개 곳, 2019년 203개 곳으로 조사되었다. 전국에서 개관하는 갤러리, 미술관, 박물관뿐만 아니라 전시공간이 있는 복합문화공간, 기념관, 갤러리카페 등도 포함하여 수집하였다. 2018년 보다 56개처가 증가하여 처음 200개 곳 이상이 기록되었으며, 이는 최대기록이다. 또한 전시공간이 화이트큐브만이 아닌 도시재생사업, 복합공간의 기능 다변화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 신규 전시공간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체 203 곳 중 서울에 35%인 71개, 서울 외 기타지역이 65%인 132개 곳이 개관하였다. 서울에는 종로구가 25개로 개관 수가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 13개, 용산구 7개, 중구 6개, 지역은 경기도 17개, 제주도 16개, 경남·부산 12개, 전남 11개, 대구 9개 순이다.

 

서울시 차원에서 만들어진 서울시청 건너편 서울도시건축관, 송파책박물관, 노원구에 서울생활사박물관, 종로구에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개관했다. 또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서울역 일대 서계·중림·회현동에 새로운 공간을 열었다. 대표적으로 서소문역사공원안에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개관하고 정동의 대표적인 근대건축물인 옛 구세군중앙회관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정동1928아트센터가 문을 열었다. 건축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이곳은 전시공간 뿐만 아니라 카페, 베이커리, 꽃집 등을 갖추고 있다.


지역에서는 역사성을 살려 충북 제천에 의림지역사박물관, 인천은 1917년 우리나라 최초 성냥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가 있었던 곳에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경주문화원장을 역임한 손원조가 50년간 수집한 벼루전문 취연벼루박물관, 안동 옛 풍성초등학교에 권영호관장이 40여년동안 수집해온 소장품으로 안동역사문화박물관, 군산에 일제강점기군산역사관, 강원도 정선에 폐광된 삼척 탄좌에 삼탄아트원시미술관을 만들어 솔로몬컬렉션 400여점을 전시했다. 


서해안 신석기문화를 내세우며 시흥오이도박물관, 무형문화재 제124호인 궁중채화장인 황수로가 경남 양산에 한국궁중꽃박물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07년 이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여러 척의 고려시대 고선박과 수만점의 유물을 발굴한 후 이를 보존하기 위해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진주시 서부청사안에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한국예탁결제원이 부산국제금융센터안에 부산증권박물관을 개관했다. 


 여주미술관은 고려제약 박해룡 명예회장이 기업인으로 컬렉터, 화가로 미술관의 꿈을 실현해 야외정원 1,2.3 과 조경을 꾸미고 미술평론가 김성호를 관장으로 영입해 활력을 찾았다. 개인미술관으로 7월에 목포에 김암기미술관, 12월에 인천 강화에 이희돈뮤지엄, 제주도에 김택화미술관이 개관했다.


 경북 포항시에 40년 동안 수산물 냉동창고로 사용했던 곳이 오·폐수 악취 등의 환경문제로 지역민들과의 계속된 갈등으로 가동중단 상태로 있다가 구룡포예술공장으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100년 역사를 보유한 나주의 옛 정미소가 업사이클링하여 문화예술공간 난장곡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이렇게 곳곳에서 버려진 공간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런 전시공간이 한편에서는 공적자금과 세금이 몇 십억원의 막대한 공사비와 운영비를 투자하는데 관람객이 적어 부실한 콘텐츠 부족과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비판을 받는다. 금년 1월에 국립익산박물관이 개관했고 연말에 전남 광양에 전남도립미술관이 개관예정이다.

                                                                                                                   - 월간 춤 2020년 2월호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