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아카이브 10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하는 박물관으로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약 48년 동안 자료를 모으면서 뜻있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작품, 육필원고, 인쇄자료, 유품 등 다양한 종류의 아카이브를 소장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수집뿐 만 아니라 소장품을 전시하고 연구를 통해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의 일환으로 김달진미술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월간 서울아트가이드에 10월 현재 <이 한점의 자료> 72회와 <한국미술 대표 작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 아카이브> 42회를 수록했습니다.

2015년 <아카이브 스토리: 김달진과 미술자료> 전시와 단행본 발간, 2017년에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아카이브> 발간으로 박물관 소장품을 소개했습니다. 올해는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선정하여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10주년을 맞아 작품은 물론 단행본, 도록, 정기간행물, 팸플릿, 육필, 사진 등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이 종류별로 공개됩니다.

무엇보다 소장품들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연구하여 많은 분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자료 수집에 얽힌 이야기와 세부도판 및 연관 자료를 단행본에 실었습니다. 이 단행본에는 전시품 외에 부록으로 소장품 유형별 대표 목록, 박물관 전시 연혁, 소장품 외부 대여 목록, 연구소・박물관 출판물 목록을 추가하여 공유하기 위한 아카이브입니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새롭게 정리하고, 그동안 가치 있는 자료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지인들의 뜻을 한국미술을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는 일 외에도 정기적으로 소장 자료를 정리하여 미술자료를 아껴주시는 분들의 뜻을 이어받아 한 사람의 역사가 보편적인 한국미술사로 올바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아카이브 10년>전으로 평생 미술자료 속에서 지속되는 삶과 김달진의 청춘이 담긴 명품 소장품을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8.11.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