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한국화 단체와 전시회의 역사 : 1936-2016 (1)

김달진

한국화 단체와 전시회의 역사 : 1936-2016(1)


동양화, 전통회화, 한국화, 수묵채색화, 회화.....Oriental painting, Inkpainting, Koreanpainting...

한국화명칭이 통용되고 있지만 아직도 혼잡스럽고 이의 제기도 있다. 근대시기, 일제강점기, 해방 후에도 일반적으로 동양화로 표기해오던 것을 1950년대 말부터 김영기 등이 우리 주체 그림인 걸 내세워 한국화를 주창해왔다. 19821회 대한민국미술대전부터 공모부문도 한국화로 표기했고 동아미술제, 중앙미술대전에서는 회화로 표기하기도 했다. 아직도 대학교 학과에서도 명칭을 서울대와 홍익대는 동양화과 중앙대에서는 한국화과로 부르고 있다.

 

1980년대 한때는 채묵화란 명칭을 사용하기도 했고 국립현대미술관 1998근대를 보는 눈 - 한국근대미술 수묵·채색화로 전시를 열었고 소장품 관리에는 한국화로 구분하고 있다. 한국화는 재료를 지 필 묵으로 그려온 것을 지칭했는데 재료도 아크릴, 유채, 혼합재료를 쓰기 시작하며 구분이 모호해졌고 그 작가가 한국화를 전공했느냐를 구분에 참고도 했지만 한국 작가가 그린 그림은 모두 한국화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대두되었다.

한국화의 미술단체로는 일제강점기에 창립하여 현재까지 지속되는 최장수 단체로 후소회가 있다. 후소회는 김은호의 문하생 모임으로 1936년 창립전을 갖고 많은 변화와 문호를 넓혀 1984-90년에 공모전을 6회 실시하였고 김덕남, 조환, 김성문, 유근택, 안호균, 박종갑이 대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창립 60주년 기념전을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가졌으며, 그동안 17회 이당미술상 시상, 2009년부터 청년작가초대전을 병행하고 있다. 연진회는 허백련의 문하생 모임으로 1939년을 창립전을 갖고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전시를 가져왔다.




후소회 창립전, 12×16, 1936.11.3

(앞줄) 장덕, 백윤문, 윤명진, 박영래, 변관식

(뒷줄) 정홍거, 김기창, 이유태, 조용승, 장우성 (원내) 김은호

 

 

. 해방 - 1960년대 한국화의 발아

 

해방 후 단구미술원은 일본화의 배격과 새로운 수묵 채색화를 지향하며 김영기, 배렴, 이유태, 이응노, 장우성, 정진철, 정홍거, 조용승, 조중현이 창립회원으로 1946, 19472회 전시로 끝났지만 한국화의 새로운 창조를 시도하려는 활동을 남겼다.

 

1957년 백양회는 국전을 둘러싼 파벌과 인맥에서 벗어나 중견작가들이 동양화의 현대성에 입각하여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김기창, 김영기, 김정현, 박래현, 이남호, 이유태, 장덕, 조중현, 천경자, 9명이 창립하여 1960년에는 대만, 홍콩 61년에는 도쿄와 오사카 등에서 해외전을 개최하고 지역 순회전도 가지며 1964년부터는 공모전을 개최하며 활동한 중요 미술단체이다. 이 공모전에서 1회 송계일, 2회 이영수, 5회 김철성, 6회 최응규, 7회 정하경, 8회 김보희, 11회 박영대가 최고상인 백양회상을 받았다. 1974년 활동회원은 김기창, 김원, 김정현, 김학수, 김화경, 김흥종, 박래현, 성재휴, 심경자, 이영수, 이유태, 장덕, 정완섭, 조중현, 한유동, 허건 등이었다.

 



신수회, 10×15, 1969.3

(뒷줄) 서기원, ○○○, 오태학, 김영동, 이용휘, 이경수

(가운데줄) 김철성, 이석구, 홍병학, 홍석창, 이영수, 박원서

(앞줄) ○○○, 김동수, 오낭자, 조평휘, 유지원, 최재종

 

1960년에 창립한 묵림회는 동양화의 혁신을 부르짖으며 전통을 탈퇴하고 비정형회화를 주장하였으며 서울대 출신으로 창립전에 남궁훈, 민경갑, 박세원, 서세옥, 신영상, 안동숙, 안상철, 이영찬, 장선백, 장운상, 전영화, 정탁영, 최종걸 등 16명이 출품했고 한 해 두 차례 전시회와 소품전도 가졌으나 19648회전으로 해체되었다.

19635월 창립전을 가진 청토회는 다양한 성향의 작가들로 김옥진, 박노수, 박세원, 송수남, 안상철, 이건걸, 이열모, 이영찬, 이현옥, 장철야, 전영화, 정은영, 천경자 등 37명이 출품하였지만 점차 남화산수계열 단체로 성격이 이어졌다. 11월 홍익대 출신들이 창립한 신수회는 전통에 바탕을 두면서도 항상 새나무처럼 새롭게 창조한다는 의미를 두고 김동수, 오태학, 이용휘, 조평휘, 최재종, 하태진 6명이 창립회원으로 김철성, 나부영, 문은희, 유지원, 이석구, 정명희 등이 새로 참가했다.

 

1967년 창립전을 가진 한국화회는 서울대 출신들이 한국화의 새로운 재료와 기법, 표현과 사고의 다양성을 제고시켜 현대회화로 변신을 이루겠다는 취지로 강영봉, 김상순, 김원세, 송영방, 신영상, 이규선, 장상의, 정치환, 정탁영, 최종인 등이 창립하여 회원이 추가되었다.

 

. 1970년대 한국화의 문예부흥

 

1970년 서울신문사 창간 26돌 기념 특별초대로 동양화 여섯분 전람회가 열렸다. 이 전시는 허백련, 김은호, 박승무, 이상범, 노수현, 변관식 6명이 출품하였고 그 후 약칭 동양화6대가로 자리매김 되었다. 6대가전은 사실은 1940년 오봉빈이 기획하여 조선미술관에서 열렸던 10명가 산수풍경화전에서 이미 타계한 고희동, 이용우, 이한복, 최우석을 제외한 6명이기도 하다. 1972년 시공회는 홍익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변상봉, 송형근, 이경수, 정하경, 홍용선이 시간성과 공간성을 극복과 한국화의 실존적 가치를 주장하였으며 회원수가 확대되었다. 1973년 창림회는 서라벌예대 출신 강지주, 김원, 김정묵, 안봉규, 우희춘, 윤애근, 이동식, 최수영 등이 참여했다.

 

197511월 창립한 춘추회는 조복순, 유지원, 이숙자, 이승은 4명이 경시되었던 채색화의 전통을 바로 세우고 시대적 정서를 수용하겠다고 출발하여 춘추미술대전 공모전을 병행하였으며 춘추미술상 제정, 세미나 개최 등으로 한국화 최대 단체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12월 홍익대 동양화과 동문모임인 창조회가 창립전을 가졌다.

 

1976년 한국화 전문 화랑으로 출발한 동산방화랑에서 개최한 동양화중견작가 21인초대전은 주요 중견작가들의 발굴하였고 그 후 한국동양화가 30인초대전등 기획전들로 이어져 한국화 중흥에 큰 역할을 해주었다. 박주환 동산방화랑 대표는 표구업에서 출발하여 한국화가들이 가장 전시회를 해보고 싶은 화랑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듯이 한국화역사에 기여한 대표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이다. 6월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한 한국현대동양화대전에는 중진작가와 미술평론가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한 76년 타계한 변관식, 박래현을 포함한 68명이 각 3점 이내의 작품을 전시하였다.




일연회(一硯會), 15×20, 1970년대

(뒷줄) 이길월, 이양원, 한풍열, 오용길, 황창배,

(앞줄) 이환범, 박주영

 

1976년 일연회는 서울대 출신 박주영, 이길원, 정종해, 한풍열, 황창배 5명이 창립전을 가지며 먹과 벼루는 단순한 재료와 도구가 아니라 우리 전통 문화의 근본정신으로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표방하였고 오용길, 이환범 등이 참여했다. 9월 현대차원회는 서라벌예대와 성신여대출신을 중심으로 콜라주와 오브제를 도입하는 등 한국화의 입체작업과 추상성에 현대적 감각을 내세웠다.

 

19774월 선화랑은 개관기념 동양화 3인 초대전에 김동수, 송수남, 하태진을 초대했고 6월에는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강남미, 김아영, 최윤정의 3인행여성작가 동인전이 주변 풍경을 그리며 주목을 받았다. 1979년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화의 붐에 동양화의 눈으로 본 한국의 자연전을 개최하여 실경산수를 확산시켰다. 같은 해 11월 이원전은 이화여대 대학원 출신의 박용자, 오숙환, 이신호, 이화자, 홍순주 등이 창립하였다.

 



창조회 자료집 1975-1997, 창조회,

1997, 25×25, 진웅, 299

 

1970년대 동아일보사는 원로작가회고전 시리즈로 1972년 이상범, 73년 허백련, 74년 노수현, 75년 변관식, 76년 박승무, 78년 배렴을 신문회관에서 79년 이남호, 80년 허건, 82년 이용우 전시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하며 작품을 모아 화집까지 만들며 다시 부각시키고 재평가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정부수립30주년 기념으로 두 차례 미술단체초대연립전을 기획하여 1978년 동양화 신수회, 창림회, 창조회, 청토회 4단체와 서양화 5단체를 초대하였다. 1979년 동양화는 전년도 4개 단체에 한국화회를 포함 5단체와 서양화 7단체, 조각 4단체를 각각 초대하였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