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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편지> 사랑하는 아들에게

김달진

사랑하는 아들에게


이렇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아들아. 이 아버지는 무엇보다도 이렇게 어엿하게 자란 네가 대견하고 또 자랑스럽다. 막상 네가 내 품에서 벗어나게 되는 이제서야 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지 않았나 되돌아 보며 후회가 된단다. 그때는 나도 젊었고 아버지로서 보다는 나 스스로의 꿈에 치중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구나. 


 하지만 주님의 품 안에서 너는 누구보다도 잘 자라주었고 나는 하나님께 저절로 무한한 감사를 드리게 된다. 초등학교 때는 어린 나이에 독도에서 서울까지 걸어서 횡단을 하기도 했고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한 번 엇나가는 일 없이 잘 자라준 내 아들. 스스로 해병대를 지원할 때는 주위 친지와 지인들 모두가 힘들 것이라고 만류했지만 너는 걱정스러워 했던 사람들 앞에 네가 얼마나 강하고 또 든든한 사람인지 증명해 보였지. 이 아버지는 미련스럽게 면회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아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면회 한번 가지 못한 아쉬움이 마음의 빚으로 남는 구나. 


나는 이렇게나 무심했지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너는 열심히 믿음 생활하고 훌륭하게 자라나 아름다운 은혜를 만나 새로운 제2의 인생의 출발점에 서게 되었구나. 33년 전 아버지도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이제는 너도 하나님 앞에 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다시 거듭나게 되는 거란다. 큰 꿈을 가지고 전진하라.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고 구하는 자가 얻을 것이라는 그 말씀처럼 항상 사람의 한계에 머무르지 말고 주님의 힘을 믿고 앞장서서 나가는 사람이 되거라. 인생이 때로 힘이 들어도 은혜와 함께 하며 늘 행복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이 아버지는 믿는다.


더구나 아버지의 뜻을 알아주고 한국미술 아카이브를 위해  함께 해준다는 것에 감사한다.

사랑한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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