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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개관 및 한국미술정보센터 2010-2014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개관 및 한국미술정보센터 2010-2014


Ⅰ.

김달진미술연구소는 2001년 11월, 가나아트센터의 배려로 일정공간을 도움 받아 개소할 수 있었다. 개소 후 2002년 1월 월간『서울아트가이드』를 창간하였으며, 2005년 10월 평창동 개인주택 3층으로 이사를 했다. 많은 자료의 하중으로 인해 건물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2007년 2월 경복궁역 부근 통의동 국민대 총동문회관 지하 60평 공간으로 이전해 김달진미술연구소를 운영하였고 자료실은 월, 수, 금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만 제한적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또한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 명예회장과 몇 분의 도움으로 연구소는 건너편 건물로 이전해 분리하고 2008년 서울시에 2종 박물관으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등록할 수 있었다. 당시 명칭을 미술관 등록하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장품 자체가 자료라서 박물관으로 선택했다.박물관하면 물리적인 공간의 크기와 규모 때문에 고민을 했지만 주변 몇 분의 권유로 용기를 얻어 특색있는 작은 박물관으로 출발하는데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이 박물관의 출발은 개관에 맞추어 발간된  『아름다운 시작』에서 그동안 나의 일을 지켜본 분들께 글을 부탁해 18명이 기대와 축하의 글을 보내주셨다.

 

…김달진은 무던하면서도 답답한 사람이다. 세월 가는 줄 모르고 그냥 끌어 모으고 정리하고 또 더 좋은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그 많은 걸 이고지고 이사 다니고, 또 일부는 고향집 창고에 팽개쳐 두고 그런 와중에도 또 뭔가를 가져나르고… 귀소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꿀벌과 개미 같은 사람이다. 그런 그가 박물관장이 되었다. 우선, 선배관장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축하하며 환영하는 바이다.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측면에서 보면 그가 수집하고 연구·관리한 소장자료는 차치하더라도 그 사람의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그 과정과 미래가 무엇보다도 밝게 예견되어 기대와 더불어 기쁘기 그지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우선 설립자인 김달진관장은 이미 청년기부터 잠재적으로 박물관을 준비해 온 사람이다. 꾸준히 자료를 모은 그는 먼저 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리고 연구소에서는 수집된 자료를 관리, 보존, 조사, 연구해 왔다. 그리고 그러한 자료를 연구자(관련 전공학생 및 관계자 포함)들에게 자연스럽게 공개함으로서 연구와 교육도 지원해왔다. 이번 박물관설립은 거기에 소위 전시라고 하는 숟가락 하나만을 더 놓는 격이다. 매우 모법적인 과정을 겪어왔다는 얘기다. 인위적인 형식보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양태된 박물관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김달진은 우리나라 박물관사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미술사학자겸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인 이경성선생을 지극히 모실 줄 아는 경로사랑의 실천가였다. 이는 이미 미술계에서 잘 알려진 아름다운 일로 그의 인간 됨됨이를 읽을 수 있다. 아울러 이경성선생이 우리나라 박물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김달진에게 전달되었을 많은 잠재적 유전인자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미래를 밝게 예견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렇듯 김달진 그의 철학과 행위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박물관의 DNA가 내포되어 있었으며 그 가시적 실천이 다름 아닌 이번에 설립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박물관의 활동을 크게 주목하는 것이고 또 김달진이라고 하는 설립의 주체를 이미 알고 있는 이상 그 미래에 대해 자그마한 의심마저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달진! 그 무던한 사람이 만들어낸 박물관이기에…’」중 발췌

-김종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개관 축사


작은 박물관의 개관이었지만 언론에도 많이 보도되었고 좋은 의미가 부여되었다. 이 공간에서는 지하라는 한계로 전시실에 물이 새기도 하는 등 문제들이 있어 2009년 가까운 창성동으로 이전했다. 청와대 길목이기 때문에 출입에 통제를 받아야했고, 3층 옥상에서 경복궁 일부가 보이는 등 경관이 좋았다. 건물 3층 전체를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뒤편 별관을 연구소로 운영했다.



2010년 한국미술정보센터 개관식: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 김춘옥 한국미술협회 수석부이사장, 정병국 국회의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안휘준 서울대명예교수,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허영환 성신여대명예교수, 박래경 한국큐레이터협회장, 조옥래 前 국립현대미술관 사무국장, 김영원 홍익대 미대학장(좌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축하전보

 

 

Ⅱ.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가지고 있는 미술도서 자료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람서비스하겠다는 목적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0 예술전용공간 임차지원사업’에 지원하여 선정되었고, 한국미술정보센터를 개소하였다. 홍익대 부근의 옛 전원미술학원 별관건물에 입주하여 1층은 주차장 2, 3, 4층 전관을 사용하였으며, 한 층에 25평씩 좌우로 구성되어 총 150평의 공간이었다. 1층에는 박물관 전시장, 1열람실, 2층에는 2, 3열람실, 3층에는 학예실, 수장고로 구성되었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본관에 별도로 20평 공간을 사용하였다. 한국미술정보센터는 국내외 미술관련 간행물, 기록물, 자료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본격적인 미술정보 공간으로 자리하였으며, 한국근현대 미술분야 단행본, 정기간행물, 화집, 학회지, 학위논문, 전시팸플릿, 작가개인파일, 신문기사, 기타 영상자료에 이르는 방대한 미술자료 열람서비스를 하였다.


그러나 이 임차지원사업이 2년간 기간이라 2012년 만료인데 조건부로 2년이 연장되었다. 이후 공간 확보를 위해 2013년 3월, 김홍남 前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주선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주말데이트에서 만나 공간을 요청하였고 유휴공간으로 노원구에 있는 구 서울북부지방법원, 강남 서울의료원, 질병관리본부, 평창동 가스충전소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서울시립미술관과의 협의도 있었으나 어려웠다. 그 외에도 안산 경기창작센터, 대구예술발전소,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등에서 공간제휴 이야기가 나왔지만 접근성의 문제,아직은 문화가 서울 중심이라 자료 자체가 서울에서 활용되기를 원했다. 공간연장을 위해 청와대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용호성 국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유기홍, 여당 주호영 국회의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권영빈 위원장, 문화융성위원회 전용일, 유진상 위원 등을 만나 사안을 알리고 부탁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예술정책과 김상욱 과장, 시각예술디자인과 서영길 과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찬동 전문위원 등이 내방하기도 했다. 우리 공간문제가 많은 언론기관에서 보도되는 등 여러사람들과 함께 노력해 보았으나 허사였다. 


나에게는 아카이브의 중요성이 이슈화된 시대에서 문화융성을 부르짖으며 존재하던 2010년 국립예술자료원이 4년 만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합병되고 한국미술정보센터 지원이 끝나는게 아쉬움이 컸다.

 

한국미술정보센터 공간문제 보도

- [한겨레신문 2013.4.12] 미술자료 5만6천여점 맡아줄 곳 어디 없소 / 임종업 기자

- [meetingroom 2013.4.15] 갈 곳 없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미술자료, 누가 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가?

- [한국일보 2013.5.2 기자의 눈] ‘걸어 다니는 미술사전’의 마지막 꿈 / 이윤주 문화부 기자

- [조선일보 2013.5.7 김태익의 태평로] 김달진 씨가 잠 못 이루는 사연 / 김태익 논설위원

- [월간 퍼블릭아트 2013.5월호] 김달진박물관 운영자금 난항 “공공기간 나선다면 기증할 것”

- [월간 미술세계 2013.5월호] 위기를 맞이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김달진 박물관장

- [경향신문 2013.6.4] 김달진 미술자료관장 “평생 모은 ‘보물’ 전시할 공간 필요” / 김윤숙 기자

- [인천일보 2013.6.18] 인천에 한국미술 아카이브를 만들자 / 김재열 인천예총 회장

- [미술세계 2013.7월호 이슈인터뷰] 한국미술정보센터와 김달진 관장 : 한국미술 아카이브의 미래는 어디로?

- [내고장 마포 2013.7월호] 미술자료 수집에 평생 바친 ‘살아있는 미술사전’

- [서울문화투데이 2013.7.11 윤진섭의 비평프리즘] 아카이브의 중요성과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존재 / 윤진섭 미술평론가

- [서울문화투데이 2014.5.9 윤진섭의 비평프리즘]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위상과 존재의 이유 / 윤진섭 미술평론가

- [조선일보 2014.6.23] “3개월 남았네요, 길바닥에 쫓겨날지… 잠 못 이루는 날이 계속되네요” / 최보식 선임기자

- [서울경제신문 2014.7.9 발언대] “미술아카이브”는 역사다 / 김달진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장

- [미술세계 2014.8월호 Archivist] 국립현대미술관에 평생 모은 자료기증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 박정원 편집팀장



조선일보 2014.6.23

 


Ⅲ.

임차지원사업의 기간만료일은 다가오고 큰 결심으로 2014년 7월 30일, 국립현대미술관 정형민 관장과 미술자료 기증협약식을 마치고 1차 9월 29일, 2차 11월 3일에 거쳐서 한국미술정보센터에서 열람서비스 하던 미술자료를 기증하였다. 기증자료 내용은 단행본 12,232권, 미술잡지 1,698권, 경매도록 443권, 학위논문 197권, 학술지 56권으로 도서 14,626권과 팸플릿 9,353부로 총 23,979권(부)였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한국미술정보센터는 물리적인 공간부족으로 열람서비스가 예약제로 바뀌었고, 미술정보 제공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간다. 이제 사옥이 마련되었고 내실을 기하며 제2막 출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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