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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 언론기관 미술사업(3)

김달진

중앙일보사는 66년에서 68년까지 한국현대미술초대작가전 을 동양화, 서양화, 현대회화부문에서 각 10명 정도를 선정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전시를 가졌다. 또 본격적으로 미술잡지에 진출해 1976년 ≪계간미술≫로 출발, 89년에는 ≪월간미술≫로 재창간되어 미술지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중앙미술대전 을 ‘한국미술의 새시대를 연다’는 취지로 만들어 78년부터 93년까지 16회를 개최하여 대상작가 28명을 배출시켰다. 그러다가 작년에 중단한뒤 금년들어 삼성미술문화재단의 중앙비엔날레 로 전환을 발표했다. 그러나 호암갤러리 자체가 공모전을 소화시키기에는 좁은 장소라는 한계점을 안고 있는데, 이 호암갤러리는 84년 개관해서 91년까지 국내전 41건 외국전 13건 등 총54건의 기획전을 개최해 왔었다.
서울신문사는 기획전으로 우리 화단에 동양화 6대가를 뿌리깊게 내리게 한 71년의 동양화 여섯분 전람회 을 열었고, 78년에는 서울신문초대10인전¬동양화의 향연 도 가졌다. 그리고 80년에서 86년까지 동서양화 정예작가 초대전 등 규모가 큰 전시들이 있었는데, 그후 전시회는 소품전이 많았다. 또한 공모전 2개를 실시해 오고 있는데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은 81년 서울신문도예공모전 으로 시작하여 현재 도예공모전으로는 가장 큰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86년부터 실시된 서울현대조각공모전 은 작품크기를 30cm이상 1m이내로 하고 작품중량은 500kg이내로 제한한 결과, 의례 공모전의 조각하면 엄청난 중량으로 한몫보기도 했던 풍토를 잠재우고 작은 조각품으로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었다. 한편, 우리 문화의 창조적인 전기를 마련코자 84년부터 실시해온 서울문화예술평론상 이 90년 중단되었다. 84년에는 미술부문 수상자가 없었으나 그 다음해부터는 85년 정병관, 86년 임영방, 87년 송미숙, 88년 심광현, 89년 오광수, 90년 강선학이 수상하였다. 그러나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많은 시상제와 달리 지속적이지 못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일보사의 미술사업으로는 한국미술대상전 이 있었다. 이 전시회는 70년에 동양화 서양화 판화 조각으로 나누어 추천과 일반의 두 부문에서 공모했는데 그해 대상은 뉴욕에 있던 김환기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로 수상하였다. 멀리 미국에서 칩거중이던 김환기가 오늘날 알려지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신선한 공모전이었다. 2회는 추천과 일반의 구분없이 실시하였으며 이후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3회는 76년에, 4회는 77년에 초대전형식으로 열렸다. 5회째 되는 78년에는 운영방식을 바꾸어 커미셔너제를 도입하여 이경성이 맡았고 지명공모 36명과 일반공모를 병행하였다. 주제는 ‘조형의 논리와 자연관의 확대’로 정하여 지명대상에는 윤형근이, 일반대상에는 진옥선이 수상했다. 다시 6회는 쉬고 7회째들어서는 커미셔너를 이일이 맡아보았고, 주제는 ‘방법론으로서의 미술’로 결정되었으며, 지명대상에는 하종현이, 일반대상에는 이동엽이 수상하였으나 그 후 중단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그당시 국전이라는 관전에 대항하여 처음으로 재야공모전이 생김으로써 미술계에 활력을 넣어주었지만 운영면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또 1972년 한국국제 사진전 이 창설되었지만 곧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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