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한국미술 공모전의 양상과 단면(2) 미술단체 공모전

김달진

2. 미술단체 공모전
 미술작가 모임 단체 공모전은 1960년대 1962년 신상회, 1963년 목우회, 1964년 백양회, 1965년 대한산업미술가협회, 1969년 구상전 등 5개에 불과하던 것이 1970년대에 3개, 1980년대에 1981년 한국현대판화가협회의 《한국현대판화공모전》, 1983년 한국미술청년작가회의 《청년미술대상전》, 1984년 후소회의 《후소회 공모전》, 1985년 한국수채화협회의 《한국수채화공모전》 등으로 다시 11개가 늘어났다. 단체공모전은 한국화, 수채화, 판화, 섬유조형, 장신구, 일러스트레이션, 전각 등 종합공모전에서 소홀히 다루고 있는 부문을 특색 있게 이끌어 나가면서 자기 단체의 세력 확장에 이용하기도 한다. 출품자들은 자신의 작품 경향에 맞는 공모전을 선택하고 수상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 자기 성장의 발판을 굳혀갈 수 있다. 권위 있는 공모전에 비교하여 수준에 못 미치는 작품들도 상당히 모여들지만, 그룹의 회원으로 가입하여 연례적인 발표기회를 얻고 화단의 선배들도 사귀며 또 그 덕을 보기도 한다. 

* 《한국미술가협회전》
 ‘대한미술협회(이하 ’대한미협‘)’에서 탈퇴한 서울대 미대학장 장발 중심 미술인과 ‘대한미협’에 미참가한 서예, 사진 분야의 미술인이 결성한 단체로 동양화, 서양화, 조소, 응용미술, 서예, 사진, 건축 부문이 있다. 회원은 117명, 1회전(1956 9.21-9.30 휘문고보)에서 특선: 김교만(응용미술), 김형록(사진), 입선: 동양화 15, 서양화 65, 조소 20, 응용미술 21, 서예 37, 사진 34, 건축 9점이었고 2회전(1961.4.27-5.14 경복궁미술관)에서 국무총리상: 최욱경(서양화), 한국미술가협회상: 김영길(동양화), 서울특별시장상: 신석필(조각), 예술원장상: 홍완수(서예), 문교부장관상: 한규성(사진) 등이 수상하였다. 

* 《신상회 공모전》
 1962년 서양화가와 조각가 23명이 창립하고 2회부터는 디자인부를 신설했다. 창립동인: 김창억, 박석호, 유영국, 이봉상, 이대원, 이정규, 임완규, 정건모, 조병현, 한봉덕, 황규백, 박창돈, 박항섭, 유영필, 이달주, 이수재, 이준, 장욱진, 최덕휴, 황유엽, 손동진 등에 조각부: 김영중, 김영학, 2회 디자인부: 한홍택, 조병덕, 권영휴 등이 참가했다. 회원과 회우제를 두고 공모전도 개최하여 1회 이주영, 2회 최고상: 하종현, 차석상: 이동웅, 조성묵(조각), 장려상: 이광하, 3회 윤주숙, 5회 손영성, 7회 이두식, 장려상: 백금남(디자인)이 수상했으며 1968년 해체되었다. 

* 《백양회 공모전》
 1957년 김기창, 김영기, 김정현, 박래현, 이유태, 이남호, 장덕, 조중현, 천경자 9명이 창립한 동양화 단체 모임으로 공모전은 1회(1964년) 송계일, 2회(1966년) 이영수, 3회(1968) 유영열, 4회(1969년) 박미연, 5회(1970년) 김철성, 6회(1971년) 최응규, 7회(1973년) 정하경, 8회(1974년) 김보희, 9회(1975년) 김이경, 10회(1976년) 이귀임, 11회(1977년) 박영대가 최고상인 백양회상을 받았다. 

* 《목우회 공모전》
 1958년 17명에 의해 창립된 서양화 단체로 뒤에 조각도 참여되었다. 이종우, 이병규, 도상봉, 이동훈, 손응성, 임직순, 김종하, 김형구, 심형구, 김인승, 박득순, 박상옥, 이종무, 최덕휴, 박희만, 나희균, 박광진이 창립했다. 공모전은 1회(1963년) 양인옥, 2회(1964년) 홍정자, 3회(1966년) 송기성, 4회(1967년) 박춘애, 5회(1968년) 김수현(조각), 6회(1969년) 박남재, 7회(1970년) 오승윤, 8회(1971년) 박각순, 9회(1972년) 김양묵, 10회(1973) 최예태, 11회(1974년) 유영교(조각), 12회(1975년) 정승주, 13회(1976년) 정태수(조각), 14회(1977년) 김암기, 15회(1978년) 김흥수가 최고상을 수상했다. 

* 《구상전 공모전》
 1967년 새로운 의미의 구상을 지향하는 서양화 단체로 김영덕, 박고석, 박석호, 박창돈, 박항섭, 송경, 신석필, 정건모, 홍종명, 강우문, 김희재, 박성환, 박영성, 안영일, 이봉상, 전상수, 정규, 정준용 등 19명이 창립했다. 공모전은 1회(1969년) 이우복, 2회(1971년) 오세열, 3회(1972년) 김현옥, 4회(1973년) 박무웅, 5회(1974년) 장순업, 6회(1975년) 박종해, 7회(1976년) 김정자가 금상을 수상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국전 폐지 전후에 쏟아져 나왔던 민간 공모전이다. 《한국미술문화대상전》, 《한국현대미술대상전》, 《전국서화대전》, 《서울미술제》, 《한국서예대상전》, 《단원예술제》, 《한국미술대전》, 《신미술대전》, 《백제미술대전》, 《한국서화예술대전》, 《한국전통예술대상전》, 《대한미술전람회》, 《대한서화작품평가대상전》, 《국제예술대전》, 《한국예술전람회》 등이 그것이다.
 이 민전들은 ‘신인 발굴’, ‘정신문화의 창조적 계승’, ‘국제미술계 진출’이란 거창한 모토를 내걸고 공모전 홍수시대를 열었다. 이들 공모전 중에는 국회의원, 전직 장관 등 유명인사를 앞세우거나 문화공보부, 문화예술진흥원 후원이라는 것을 미끼로 무더기 시상, 무원칙의 초대·추천작가의 남발, 작품기증 강요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 전시회들은 권위 있는 공모전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사람, 중앙 화단에서 빛을 보지 못한 사람, 도제수업이나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한 사람, 취미나 교양으로 그림을 시작한 문화센터 수료생 등 아마추어 작가들이 전시경력을 얻어내려는 약점을 적당하게 이용해 왔던 것이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