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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론│이린재 / 성찰하는 음유의 시학(詩學), 싱어송라이터 이린재의 나무

김성호

성찰하는 음유의 시학(詩學), 싱어송라이터 이린재의 데뷔 앨범 <나무>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프로듀서 권영찬, 피아노 김광민, 기타 홍준호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이루어 내는 시적 하모니
세계적인 사진작가 이명호의 ‘사진-행위 프로젝트’ <나무> 연작과 함께 한 콜라보 


이린재의 데뷔 앨범 <나무>는 때로는 홀로 읊조리듯 때로는 속삭이듯 대화하는 감미로운 노래를 통해서 일상의 삶을 반추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질문과 지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린재의 데뷔 앨범 <나무>는 ‘LYN JAE(Live Your Now, Join the Artistic Elysium)’ 시리즈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첫 번째 앨범이다. 프로듀서 및 편곡 권영찬, 피아니스트 김광민, 기타리스트 홍준호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룬 이번 앨범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한 권의 좋은 책과 같다.




타이틀곡 <나무>는 혹한의 겨울이 안긴 상처를 나이테 속에 보듬고 봄에 다시 새싹을 틔우는 나무의 삶을 통해 우리 인간의 존재를 성찰하게 만든다. 사진작가 이명호의‘사진-행위 프로젝트’인‘나무’ 연작과 콜라보를 이룬 이 작품의 뮤직비디오에는 이명호 작가의 <나무> 작업 과정과 이린재의 노래 속 서사가 중첩되면서 묘한 시감을 불러일으킨다.

애잔하게 읊조리는 노랫말이 가슴에 남는 노래 <독거노인>은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정제된 피아노 연주와 함께, 아름다웠던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는 한 외로운 노인의 모습을 통해서 사모하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의미인지를 일깨운다. 

<새들은 비가 오면 어디로 가는 걸까?>는 어린 딸과 함께 보던 헹크스 (Kevin Henkes)의 동화책 『기다림(Waiting)』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으로 천진한 질문을 던지는 어린 딸과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한 젊은 엄마의 따뜻한 정감과 사랑의 멜로디로 가득하다.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되나요?>는 작곡가 이린재가 ‘밤에 쓰는 일기’와 같은 독백을 우리에게 전한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영감을 받은 이 노래는 벚꽃이 휘날리는 아름다운 풍광과 대비되는 모순적이고도 비루한 현실을 올곧이 받아들이는 삶의 지혜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착한 거짓말, 거짓된 용서, 뼈아픈 화해”에 대해 되뇌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러한 질문 속에서 삶의 지혜를 찾는 성찰의 노래라 할 만하다. 

세상을 노래하고 인생을 성찰하는 음유의 시학(詩學)! 우리가 싱어송라이터 이린재의 같은 연작의 후속 앨범을 기대하는 까닭이다.


출전/
김성호, 「성찰하는 음유의 시학(詩學)>」, 『나무』, 싱어송라이터 이린재의 데뷔 앨범, 2020.


- 나무 M/V https://youtu.be/vbKhG_gGKVw. 
- 새들은 비가 오면 어디로 가는 걸까? M/V  https://youtu.be/FRvozGoqpRI

https://m2.melon.com/album/music.htm?albumId=10493765
https://m.bugs.co.kr/album/20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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