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전시비평
김성호(미술평론가)
오혜선 : See, The way we live now, 9. 4-9. 10, 화봉갤러리
스멀스멀 자라나는 기괴한 촉수, 섬뜩한 구멍 혹은 눈. 오혜선이 핏빛 솜을 스타킹 안에 구겨 넣고 벌건 지퍼를 바느질해 달아놓은 변종의 생명체들은 실상 자신의 깊은 고독의 내면으로부터 힘겹게 토악질해 세상 밖으로 꺼내놓은 여린 그녀의 분신들이다. 보이는가? '보이지 않았던 우리의 육체'가 상처받은 욕망으로 더듬거리는 침묵의 언어가.
섬(세부), 가변크기, 혼합재료, 2013
채프만 형제 : The Sleep of Reason, 8. 23-12. 7, 송은아트스페이스
채프만 형제는 용감했다. yBa출신답게 그들은 '신랄한 풍자와 냉소적 비판'이 교차하는 '피학/가학, 공포/블랙코미디, 금기/낭만' 사이를 종횡무진 한다. '협업의 낭만'속에서 신체를 헤집고 아이콘을 비트는 그들의 잔혹동화는 죽음마저 가볍게 한다.들리는가? 투명한 피버글래스 속 해체된 몸뚱이들이 내뱉는 '정신분열증적 자본주의'의 빈정대는 아우성이.
Unhappy Feet(세부), Fiberglass, plastic and mixed media, 2010.
출전/
김성호, “...2013. 9월의 전시',『서울아트가이드』, 2013. 10월호, vol. 142. p..(‘오혜선전 : See, The way we live now, 9. 4-9. 10, 화봉갤러리 / ‘채프만 형제전 : The Sleep of Reason, 8. 23-12. 7, 송은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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