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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호의 보물읽기]18. 숙종어필 칠언시(肅宗御筆 七言詩)

장덕호

  
18. 숙종어필 칠언시(肅宗御筆 七言詩) (경기도박물관 소장ㆍ보물 제1630호)
 


숙종이 인조 때의 명재상이던 이경석(李景奭, 1595~1671)의 문집인 ‘백헌집(白軒集)’을 살펴본 뒤 이경석 후손에게 내려준 어제어필의 칠언시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숙종어필 가운데 가장 신빙할 만한 자료로서 채색꽃무늬를 찍은 어찰지(御札紙:임금이 사용하던 편지지)를 사용한 이 어제어필은 ‘숙종어제(肅宗御製)’에도 실려 있어 어필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전서(篆書)로 쓰여진 ‘숙종성제보묵(肅宗聖製寶墨)’이라고 음각한 갑(匣)에 보관하고 있으며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시의 내용은 어렵게 입수한 백헌집을 피곤한 줄도 모르고 종일토록 보았으며 이경석의 충성심을 칭송하며 선대왕들도 이경석을 총애하여 예우였으며 송나라의 명재상 문정공과 비교할 수 있는 인물이었음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이경석은 조선 제2대 정종의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병자호란 후 청의 요구에 의해 세워진 ‘삼전도비’문을 지었으며, 소현세자의 스승으로서 볼모로 심양에까지 가는 등 국난을 당해 위태로운 국가와 왕실을 위해 정치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숙종은 이러한 이경석의 충성심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의 문집을 보면서 그 느낌을 시로 지어 후손에게 내려준 것이다. 이경석은 1668년 11월에 현종(顯宗)으로부터 하사받은 궤장(?杖) 및 그것을 받았을 때의 잔치 장면을 묘사한 ‘사궤장연회도첩(賜?杖宴會圖帖)’(보물 제930호)이 전하고 있어 더불어 의미 있는 문화재이다. 숙종어필 칠언시는 선생의 후손이 경기도박물관에 위탁하였으며 현재 경기도박물관 기증유물실에 공개 전시되고 있다.


- 경기일보 2012.6.14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585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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