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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호의 보물읽기]17. 광릉(光陵)

장덕호

  
17. 광릉(光陵)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ㆍ사적 제197호)


광릉은 세조와 부인 정희왕후의 능침이다. 조선 왕릉은 모두 44기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40기가 있으며,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세조는 백성의 고통을 줄이고 국가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능 조성을 간소화하도록 유언을 남겨 돌방대신 석회다짐으로 무덤방을 만들고, 무덤 둘레에 병풍석 대신 난간석을 설치하도록 했다. 난간석의 기둥에는 십이지신상을 새겼는데 이러한 예는 광릉밖에 없으며, 글자로 난간석에 표시하거나 나중에는 24방위까지 새겨 넣게 된다.

무덤배치는 최초의 동원이강(同原異岡)의 형식으로 정자각에서 바라볼 때 Y자 형태로서 왼쪽이 세조, 오른쪽이 정희왕후의 능이다. 광릉조성 이전에는 왕과 왕비의 무덤을 나란히 두고자 할 때는 고려 현릉·정릉(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의 능)식의 쌍릉이나 세종과 소헌왕후 능인 영릉의 형식으로 왕과 왕비를 함께 묻는 방법이었으나, 광릉은 두 언덕을 한 정자각으로 묶는 새로운 배치로 후세의 무덤제도에 영향을 끼쳤다. 

세종의 영릉이 조선 전기 왕릉 제도를 총정리한 것이라 한다면, 광릉은 조선전기 왕릉 제도의 일대변화를 이룬 중요한 문화재이다. 광릉자리는 원래 다른 이의 묘자리였으나 풍수상 길지라 하여 묘자리의 주인이 세조에게 바쳤다고 전해지며 일부 풍수가들은 광릉 자리가 길지라 조선 500여년을 세조의 후손들이 통치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한다. 

광릉은 세조의 능 조성이후 500여년 이상 국가의 보호를 받는 지역으로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국립수목원으로 지정돼 자연환경 생태공원으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 경기일보 2012.5.31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58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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