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장덕호의 보물읽기] ⑨인목왕후 어필 칠언시

장덕호

선조(宣祖)의 계비(繼妃)인 인목왕후(仁穆王后ㆍ1584~1632)가 큰 글자로 쓴 칠언절구의 시이다. 종이바탕에 4행으로(각행 7자) 썼으며 근대에 족자로 꾸몄다. 

시의 내용은 ‘늙은 소의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주인을 위해 농번기의 바쁜 일정을 마쳐 쉬고 싶은데 주인은 또 일을 시키려 한다’는 것으로 인목왕후가 당쟁으로 인해 친정아버지와 아들인 영창대군을 잃는 등 불우한 자신의 생애를 늙은 소의 고단함에 비유해 읊은 시이다. 

조선시대 왕들의 글씨는 많이 모각되었는데, 이처럼 모각된 어필의 원적(原蹟)이 남아 있는 예는 매우 드물다. 특히 왕후의 큰 글씨가 전하는 경우는 명성왕후의 예필을 빼면 ‘인목왕후 칠언시’가 유일한 예로 조선시대 여성의 예술성을 살필 수 있는 중요 문화재이다. 


- 경기일보 2012.3.29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564974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