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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문예연감] 1부 시각예술 현황분석

편집부

Ⅰ부 2009 시각예술 현황분석

김달진미술연구소


1. 통계분석으로 본 시각예술
2009년도 국내에서 이루어진 전시는 개인전 5,687건, 단체전 4,809건, 해외미술 국내전은 809건으로 총 11,305건이 조사되었다. 한국미술 해외전시 376건을 포함하여 11,411건의 전시가 이뤄졌다.
본 현황분석의 전시 분류는 먼저 전시가 진행 되는 장소에 따라 국내전과 한국미술 해외전으로 분류 했고, 국내전은 전시의 주체에 따라 개인전과 단체전, 해외미술 국내전으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해외미술 국내전은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작가들의 개인전 또는 참여한 단체전 모두를 포함하였다. 또 국내전은 지역별, 월별, 장르별로 구분하여 통계표를 작성하였다. 지역은 서울과 광역시, 도 단위로 분류하여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인천, 울산, 제주, 강원, 경기,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으로 16개 권역으로 나누었다.
국내 전시 통계는 2006년 9,185건, 2007년 9,840건, 2008년 10,965건으로 조사된 전시의 횟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도 대비 340건이 증가하여 조사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전은 작년보다 45건, 해외미술국내전은 133건 감소하였으며, 단체전은 518건이 증가 하였고, 국내작가해외전도 139건 작게 조사 되었다.
과거 전시통계를 살펴보면 매년 전체적인 전시의 횟수가 증가하면서 개인전, 단체전, 해외작가국내전, 해외작가국내전 모두 전체 적으로 증가 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의 전체 전시 횟수는 작년과 비교해 보면 늘었지만 개인전, 해외작가국내전, 국내작가해외전 모두 작년에 비해 감소하였고 유일하게 단체전만 전시가 증가 하였다. 이는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일반인들의 동호회 전시 성격의 단체전시가 많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라 할 수있다. 실제로 전시 편람 자표 조사 중에 상당히 많은 숫자의 다양한 동호회 회원들의 전시들이 많이 진행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2009년 한 해 동안 개인전은 총 5,687건이 열렸는데, 작년보다는 45건 작게 조사되었다. 지역별로 2008년 통계수치와 비교해 보면 서울에서의 개인전의 횟수는 175건 감소하였고 반대로 대구와 대전에서의 개인전이 각각 45건, 62건이 증가 한 것을 비롯하여 지방에서의 개인전 횟수도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에서 활동 하는 작가들이 해당 지역에서, 그리고 서울에서도 전시를 여는 경우가 증가하였고 반대로 서울에서 활동하지만 지방갤러리에서 초대전 형식의 전시도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생각되어진다. 후자의 경우에는 갤러리 지역군이 형성된 부산, 대구, 광주 등과 같은 광역권의 도시에서 주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장르 분류는 작년과 동일하게 회화, 조각, 공예, 사진, 설치&영상, 서예, 판화, 디자인, 만화 와 기타로 분류하였다. 세부적으로는 한국화, 서양화를 비롯하여 평면 작업은 회화로 분류하였고, 조각은 조소, 테라코타, 조각&설치를, 공예는 도자, 금속, 섬유, 목, 유리, 옻칠, 한지 공예를, 설치&영상은 설치나 영상 전시 외에 비디오아트를 비롯하여 미디어 전시까지 포함 시켰다. 그리고 디자인에는 그래픽, 의상, 캘리그라피를 포함 시켰고 혼합된 장르로 분류가 애매한 장르의 전시는 기타로 분류하였다.
개인전의 장르에서는 작년에 이어 2.59% 증가 한 회화가 57.13% 로 개인전 전체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사진이 9.90%, 공예 8.74%, 조각 7.86% 순서로 이어 졌다. 2009년도에는 회화와 조각 분야를 제외한 다른 장르의 전시 횟수는 감소하였다. 특히, 사진 분야는 지난 3년 동안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전시가 증가하였지만 작년 11.52%에서 올해 9.90%로 감소하였다. 한편, 2009년도에도『제8회 동강국제사진제』를 비롯하여『2009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제3회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등 국제전 성격의 대형 전시는 2008년도에 이어 꾸준히 진행 되었다. 따라서 개인전에서만 사진 분야의 전시만 감소 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2009년 전체 전시에서 사진 전시가 감소하였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작년 문예연감 시각예술 통계 분석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타로 분류된 전시는 작년 170건에서 2009년은 339건으로 2배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하나의 장르로 분류하기에는 모호한 전시가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단체전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동시에 전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장르별 전시 구분이 어려워 별도로 통계지표로 분석 하지 않았다. 하지만 편람에서는 정시장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단체전에서 기획전의 비율을 파악해 보았는데, 대략 13-14%로 추정되었다. 기획전의 분류 기준은 다양한 단체들의 정기 연례전 성격의 전시는 기획전에서 제외 되었고, 기획의도가 있는 전시로 기획자가 작품을 선별하여 진행한 전시로 판단되는 전시만 포함되었다. 다양한 전시를 일정한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2009년에는 전시의 기간별 통계를 시작하였는데, 개인전, 단체전, 해외작가국내전의 전시기간을 알아보았다. 전시기간별 통계를 살펴보면, 개인전, 단체전은 7일 이하의 전시 가장 많이 진행 되었고, 반면에 해외작가 국내전은 7일 이하보다는 보름에서 한 달 사이의 전시가 많이 진행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전의 경우 한 달을 초과하는 전시가 되는 경우는 대략 6%정도 되지만 단체전은 16%, 해외작가국내전은 31%를 넘는다. 이는 단체전의 기획전과 해외작가국내전의 블록버스터 전시가 포함되어 두달에서 세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해외미술국내전
해외미술국내전은 작년보다 감소하여 809건의 전시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올해에도 블록버스터 전시가 홍수를 이뤘는데, 주요전시에는 <구스타프 클림트전> (2.2-5.1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페르난도 보테로전〉(6.30-9.17, 국립현대 덕수궁미술관), 〈이집트 문명전-파라오와 미라전〉(4.28-8.30, 국립중앙박물관),〈모네에서피카소까지-필라델피아미술관전> (12.16-2010.1.14,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앤디워홀전>(12.12-2010.4.4,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있었다. 관객 동원 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되었던 <르누아르전>이 61만 5천명으로 올해 최다 관객동원을 하였다.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전시로는 <프라다 트랜스포머>(4.23-9.30, 경희궁 앞뜰>가 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기획한 예술 문화 공간 프로젝트로 건축가 렘 쿨하스와 건축사무소 OMA가 설계를 맡은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 영화,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행사로 경희궁에 설치된 회전형 건축물에서 진행되었다. <웨이스트다운=미우치아 프라다의 스커트> 전시, 나탈리 뒤버그의 설치 작품, 영화제 등이 이뤄졌다. 전시가 바뀔 때마다 설치된 건축물을 회전 시키며 진행되었는데, 새로운 형태의 전시로써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미술사의 유명작가가 아닌 명품 ‘프라다’를 앞세운 블록버스터 전시였다고 볼 수 있다.
화제가 되었던 해외작가들의 전시로는 <데미안 허스트전>(3.20-4.18, 대구 리안갤러리),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2.26-3.31 pkm트리니티갤러리), <줄리안 오피전>(4.29-5.31, 국제갤러리), <짐 람비에전> (5.28-8.9, 아뜰리에 에르메스), <앨리스‘s 미러전>(8.4-8.25, 갤러리선컨템포러리), <스탠 더글라스전>(9.1-11.1, 몽인아트센터), <장 푸르베전>(9.18-11.29, 대림미술관), <사라 문 사진전>(9.25-11.29, 예술의전당 v갤러리), <프리 일겐전>(10.9-11.8, 학고재), <올라퍼 엘리아슨전>(10.9-11.28, pkm트리니티갤러리), <마틴 크리드전>(11.7-2010.2.12, 아트선재센터) 등이 있었다. 전시를 살펴보면 yBa(young british artists) 세대 작가들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줄지었다. 그리고 yBa 이후세대의 영국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런던콜링전>(6.10-7.22, 토탈미술관)과 영국현대미술의 중심부가 아닌 주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노운 언노운(known unknown)전>(7.4-8.20, 대안공간루프)전시도 이어졌다. 올해, 국내에서 진행된 해외작가들의 전시는 단연 ′영국′이라고 할 수 있다.
3.한국미술해외전
2009년 한국미술이 해외에서 이루어진 전시는 376건으로 조사 되었다. 작년의 508건에 비교해 보면 132건 감소하였다. 그러나 2008년도에는 33개의 나라에서 전시가 이뤄졌지만 올해에는 39개의 나라에서 국내 작가들의 전시가 진행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작년과 동일하게 중국이 99건 26.33%, 미국 75건 19.95%, 일본 56건 14.89%, 독일 27건 7.18% 순서로 조사됐다.
중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근접하여 왕래가 편한 도시와의 교류전 등으로 국내작가들의 전시가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에서의 전시 비율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국내작가들이나 국내 갤러리들의 뉴욕에 지점을 두어 국내작가들의 전시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3대 비엔날레 중 하나로 올해 열린『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전시 커미셔너 주은지와 설치작업의 양혜규가 <응결>이라는 타이틀로 사적 공간을 탐구한 단독 전시를 진행하였고, 특별전의 초청 작가로 초대된 김아타는 사진 1만장을 허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국내현대미술이 해외에 소개 되었던 주목할 만한 전시로는 대만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정신의 지형전 : 2009한국의 단면들>, 독일에서 전시한<매직 코리아 익스프레스전>, <당신의 밝은 미래 : 12인전>은 미국 LA카운티미술관과 휴스턴미술관에서 순회전을 가졌다. 또 휴스터미술관에서는〈한국현대사진전〉을 통해 국내 사진가들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특히, 세계적인 컬렉터인 찰스사치의 사치갤러리에서 진행된 <코리안 아이전>은 많은 이목을 끌었으며 세계미술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무사시노 미술대학 조각과 80주년을 맞이하여 출신 조각가 중 권진규의 대규모 회고전이 일본근대미술관에서 진행되었고, 국내에서도 덕수궁미술관에서 12월부터 회고전이 행되었다. 그리고 <전남 강진청자전> 2007년 일본 순회전과 2008년 미국 순회전 거쳐 2009년도에는 유럽 순회전을 가졌다. 유럽의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체코, 노르웨이, 스웨덴 9개국 10개 도시를 순회했다.

4. 전시 지원금
2009년도부터는 편람 조사 항목에 지원금 항목을 추가하여 지원금을 받아 진행된 전시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지원금 지원 여부는 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공모사업으로 연초에 결과 발표된 지원사업과 지방의 지역문예진흥기금 지원 사업 정보를 바탕으로 진행 되었다. 올해 처음 진행됨에 따라 모든 지역들의 지원 사업이 정보들이 다 수집 되지 않아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인천, 울산, 제주, 경기, 경북, 경남 지역만 적용되었음을 미리 밝혀 둔다. 그리고 실제 진행된 전시와 진행 예정인 지원사업의 정보와는 차이가 있어 지원된 모든 전시가 표기 되지 못한 한계점을 안고 있다. 지원금 항목은 2010년 연감에는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완 하여 정확한 기록으로 남겨야 할 숙제이다.
지원된 전시의 실제 진행 된 내용의 유무를 찾으면서, 각 지방에서 지역의 전시 정보를 잘 정리해 두는 지역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도 못 한 경우가 있어 전시를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들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2009년 전시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단체전의 전체 전시 횟수가 다른 해 보다 월등히 늘었는데, 이는 지원금이 지원정보를 살펴보면 지역의 다양한 단체들의 전시에 지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즉, 지원금 지원된 전시를 추가적으로 정보를 보완 하다 보니 자연히 단체전의 전시 횟수가 증가하였다. 실제로 별다른 홍보 없이 그 지역의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었던 전시들이 상당히 많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조사하여 전시 편람을 정리하고 있지만, 지방의 전시들을 속속들이 알기에는 한계에 부딪친다. 그리고 지역 전시 정보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들의 전시 횟수에 따른 통계가 지역적 편차가 크게 비춰 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염려되는 바이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관계자들은 전시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 될 필요성이 있다. 부산과 대전의 경우, 특정 블로그나 지역의 미술협회 사이트에서 월별로 전시를 정리해 두어 정보를 찾는데 수월한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욱 많았다. 좀 더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예술의 통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방의 전시 자료를 관리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사료화 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5. 편람 기초자료조사
2009년 한 동안 진행된 시각예술 편람의 조사자료는 월간 『서울아트가이드』1월호부터 12월호에 수록된 전시 목록을 바탕으로 김달진미술연구소에서 수집한 팸플릿, 도록, 엽서, 보도자료, 신문 미술기사, 잡지 미술기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조사한 자료를 추가하였다.
신문 미술기사는 서울에서 발행되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국민일보, 경향신문, 매일경제, 한국경제, 서울경제, 파이낸셜뉴스, 문화일보, 헤럴드경제 등 15종의 신문을 직접 스크랩해서 수록 했다. 지방 신문의 경우에는 강원일보, 경기일보, 인천일보, 경인일보 매일신문, 대전일보, 충청일보, 부산일보, 국제신문, 경남일보, 광주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 13개 해당 신문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시 정보및 연합뉴스의 미술 소식을 참고했다.
잡지는 미술종합지『월간미술』,『아트인컬쳐』,『아트프라이스』,『퍼블릭아트』,『미술세계』,『미술시대』,『미술신문』,『월간미술인』,『서울아트코리아』,『옥션앤컬렉터』,『아트벤트』,『아트웨이브』조각 전문지『계간조각』, 공예관련『월간도예』,『공예사랑』, 사진 관련 『월간사진』,『사진예술』,『포토넷』,『포토박스』,『포토저널』서예잡지『묵가』,『서예문인화』,『서예문화』,『월간서예』, 디자인 잡지『월간디자인』,『디자인네트』,『디자인 정글』, 지방 문예지 『문화나루』,『기전문화』,『대구문화』,『갑천문화』,『대전예술』,『이츠 대전』,『예술에의 초대』,『보일라』,『광주아트가이드』 문화재관련지 『박물관 뉴스(구 박물관신문)』,『문화재사랑』,『월간문화재』등을 활용했다. 이 밖에도 무가지인『월간옥션(아트프라이스 발간)』,『아트뉴스(주영출판사)』,『아트와(아트인컬쳐 발간)』,『전시가이드(월간전시 발간)』와 기관지 『너울(한국문화관광연구원)』,『메세나(한국메세나협의회)』,『예술의전당(예술의전당)』,『문화공간(세종문화회관)』,『아트뷰(성남문화재단),『한국국제교류재단 뉴스레터』등과 미술관 소식지『SEMA(서울시립미술관)』,『광주시립박물관미술관소식』등 수집가능한 다양한 인쇄매체를 참조했다. 그리고 온라인 매체로 네오룩 닷컴(www.neolook.com), 연합뉴스의 전시정보를 참고했다.

6. 신규 개관한 전시공간과 그 변화
2009년 한 해 동안 박물관, 미술관, 화랑, 전시관, 대안공간, 카페갤러리 등 새로운 전시공간은 99개처가 개관하였다. 2007년은 서울 74개, 지방 33개처로 전국적으로 보면 107개 처가 개관했고 2008년에는 서울 93개, 지방 50개처로 143개처가 조사되었다. 2009년 신규 개관 된 전시공간들은 2008년 143곳으로 조사되었던것과 비교해 보면 약 30%가량 감소한 99곳으로 조사되었다. 그 원인은 경제 악화의 영향으로 추측 해 볼 수 있다. 또 작년 신규로 조사되었던 갤러리들 중에는 현재 운영되지 않고 폐관한 곳들도 있어 한 해 동안 지속적인 운영이 힘들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미술계가 호황기였던 2007년과 그 영향력이 이어졌던 2008년에 비해 신규 전시공간개관이 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조사된 신규 개관한 전시공간 99곳 중 60%인 59곳이 서울에서 생겼으며 부산 8곳, 경남 5곳, 광주와 경기, 강원도 각 4곳, 대구와 제주가 각 3곳 등으로 조사 되었다. 서울지역에서는 여전히 종로구에 19곳으로 제일 많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신규 갤러리들의 공통된 특징으로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카페가 함께 구성되어 즐길 수 있는 ‘갤러리 카페’로 대중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점이다.
줄 잇는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2009년 새로 개관한 전시공간의 큰 특징은 도, 시, 군에서 건립한 박물관, 미술관들이 줄을 이어 개관하였다. 4월에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축성과 정조대왕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원화성박물관, 5월에 김해시가 건립한 국내 첫 분청도자전문 전시관인 김해분청도자관이 개관하였다. 6월 개관한 울산 대곡박물관은 대곡댐 수몰지역의 주민들의 삶의 모습과 수몰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며,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은 태평과 인근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다. 8월 강원도 고성에 개관한 DMZ박물관은 생태 환경 등의 전시물과 영상물을 보여준다. 10월에 남양주시에 2006년 5월 건물 착공 후, 그동안 몇 차례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고 개발제한구역 규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실학박물관이 만 3년 반만에 개관하였다. 12월 문화재청에서는 태릉 안에 조선왕조전시관을 개관하였다.
미술관 개관은 6월에 제주도립미술관, 12월에 포항시립미술관 이외에 구청에서는 서울 양천구에서 4월 겸재가 양천 현령으로 재직하면서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 등 절정기 산수화를 남긴 인연으로 가양동에 겸재정선기념관, 12월에 성북구에서 옛 성북2동 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하여 성부구립미술관을 개관하여 이 지역 원로, 중진작가를 초대하여 전시를 가졌다. 전북 고창에는 9월 미술애호가 진기풍씨가 소장한 작품을 기증하여 고창군립미술관이 개관하였다. 미술가 개인이 미술관을 개관했는데 2월 광주에 서양화가 국중효 교수, 아내 조각가 윤영월씨와 국윤미술관, 5월 인천 강화에 서양화가 박진화씨가 박진화미술관, 6월 충북 청원에 서양화가 김재관 교수가 쉐마미술관, 9월 부산에 조각가 김정명교수가 킴스아트필드미술관, 11월 강원도 영월에 가톨릭신앙을 목조각을 해온 최바오로가 종교미술관을 각각 개관하였다.
인천시에 일랑미술관 건립 추진이 지역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있다. 지난 8월 안상수 인천시장과 일랑 이종상 화백은 송도 석산 일대에 미술관을 지어 소장 작품과 자료를 전시·보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 15개 예술단체들은 '인천시립일랑미술관 건립을 반대하는 인천문화예술단체 연대'를 결성하고 '인천시가 지역성과 역사성과 상관 없는 개인 작가를 위해 땅을 내주고 건물을 지어주고, 그 운영까지 맡기겠다는 계획은 시민과 지역 미술인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시립일랑미술관 건립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화랑의 변화
서울 강북 UNC갤러리와 갤러리정, 갤러리AM이 강남 청담동과 신사동에, 대구 리안갤러리가 청담동에 각각 매장을 늘렸다. 한 해 동안 이전한 갤러리로는 홍대에 있던 프로젝트 헛이 관훈동으로 이전하였고, 사간동의 갤러리예맥은 광진구 자양동으로, 청담동의 오픈옥션과 함께 운영되었던 오픈갤러리는 서초동으로 이전하면서 갤러리루미나리에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갤러리더케이가 가회동에서 관훈동으로, 람아트바자와 리씨갤러리는 팔판동으로 이전하였고, 사간동에 있던 갤러리안단태는 전시공간은 폐관하고 전시기획사무실만 신사동으로 이전하여 운영되고 있다. 청담동에 있어던 2X13갤러리는 현재 파주시로 이전한 상태이며 특별한 활동은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앤디스갤러리와 오룸갤러리가 청담동으로 이전하였고, 청담동 네이쳐포엠의 갤러리S와 가나아트갤러리강남, 팔판동의 갤러리쿤스트라움,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작년에 신사동에 개관한 김재선갤러리서울은 문을 닫았다. 인사동의 아트싸이드는 12월 까지만 전시를 하고 내년 10월경에 통의동으로 이전 개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새로 나무화랑과 서울갤러리 등이 재개관하였다.

-2010 문예연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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