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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선정 2010 10大 뉴스

편집부

[국내]
北 어뢰공격으로 천안함 침몰… 46명 戰死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소속 1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전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생존했다. 미국·호주·영국·스웨덴 등 4개국 전문가 24명을 포함, 총 73명으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은 5월 20일 '천안함은 북한의 연어급 소형 잠수함정이 쏜 CHT-02D 중어뢰에 의해 침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야당과 일부 종북(從北) 세력들은 '북의 소행'이라는 합조단 조사 결과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으며, 이 과정에서 극심한 남남(南南) 갈등이 빚어졌다.
北, 연평도 대낮 포격… 4명 사망·16명 부상
북한은 11월 23일 연평도를 포격했다. 북한이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포격해 민간인 피해까지 발생했다. 북한군은 이날 오후 2시 34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방사포 및 해안포 170여발을 사격, 우리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했으며 민간인도 2명이 사망했다. 우리 군도 K-9 자주포 등을 쏘며 대응했으나 북한측 피해 규모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우리 군이 또다시 북한의 기습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았고 결국 김태영 국방장관이 경질됐다. 정부와 군 당국은 12월 20일 중단했던 포 사격 훈련을 다시 실시했다.
신흥국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11월 11~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신흥경제국가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20개 경제대국을 모아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환율 전쟁 위기가 고조되던 가운데 경상수지 가이드라인과 국제통화기금(IMF) 지배구조 개선 등에 관한 합의를 담은 '서울선언'을 끌어낸 성과도 거뒀다. 이 밖에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 책임을 담은 개발 의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외신들로부터 '세계 경제 속에서 대한민국의 지위가 한 단계 격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韓·美 FTA 재협상 타결… 국회 비준동의만 남아
지난 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이로써 2007년 6월 30일 서명을 마치고 3년 넘게 잠자던 한·미 FTA는 양국 국회의 비준동의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재협상에서 한국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관세 철폐를 '배기량에 따라 발효 즉시 또는 2년 후'에서 '발효 4년 후'로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대신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 철폐를 2년 연장하고, 복제의약품 제조·판매 기간을 1년6개월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반대급부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익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는 한국 내 반대여론도 있어 향후 국회 비준동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정은 후계구도 확정… 北 '3대 권력 세습' 공식화
북한은 9월 27일 김정일의 3남 김정은(27)에게 인민군 '대장' 계급장을 달아준 데 이어, 9월 28일 노동당 대표자회를 44년 만에 열어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앉혔다. 봉건시대 이후 유례가 없는 '3대 권력 세습'을 공식화한 것이다. 노동당 규약상 중앙군사위는 북한군을 지휘하고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다. 북한은 기존 중앙군사위에 없던 '부위원장'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그러나 세습 성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고, 김정일이 얼마나 사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많다.
北, 영변의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 전격 공개
북한이 11월 초 방북한 미국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교수<사진>에게 원심분리기 1000여개를 갖춘 영변의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을 전격 공개했다. 2002년 미국에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의 존재를 실토했다가 번복한 북한이 우라늄 문제를 먼저 제기한 것과 관련, '대화 요구에 냉담한 미국 압박용'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HEU는 플루토늄보다 은닉성과 이동성이 뛰어나며 원심분리기 2000개면 연간 1개의 핵폭탄 제조가 가능하다. 북한이 헤커 교수에게 밝힌 원심분리기 수도 2000개다. 한·미는 북한이 영변 외에도 3~4곳에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더 숨기고 있을 것으로 본다.
6·2 선거 지방권력 교체… 7·28 재·보선 한나라 승리
6월 2일 열렸던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나면서 '지방권력'이 야권으로 넘어갔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강원지사 등 10석의 광역단체장을 확보한 반면, 한나라당은 서울·경기에서 겨우 승리하는 등 6석에 그쳤다. 전체 228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야권은 146곳에서 승리, 82곳에 그친 한나라당을 앞섰다. 하지만 두 달도 안 돼 치른 7·28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5대3으로 이기면서 급변하는 민심의 무서움을 정치권은 실감했다.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 정운찬 국무총리 사임
행정부처를 옮기는 대신 기업·대학·연구소 중심의 경제도시로 세종시를 만들려던 정부의 수정 노력이 법안 부결로 좌절됐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작년 9월 취임 직후 세종시 수정을 공식화한 뒤 여권 지도부는 정치권 및 충청권 설득 작업을 펼쳤으나, 6월 29일 국회 표결에서 수정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야당 모두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 고수' 입장을 밝히면서 친박계 의원들이 가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감스럽지만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고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 실패의 책임을 지고 8월 11일 사임했다. 취임 10개월여 만이었다.
4대강 정비사업 논란… 끝나지 않은 贊·反 다툼
2008년 말 착공된 4대강 정비사업은 올해도 정치권의 최대 현안 중 하나였다. 정부·여당이 '국토 균형발전 촉진을 위한 한국형 뉴딜사업'이라며 공사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야당과 종교계 일각,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는 '4대강 죽이기'라고 반대하는 양상이 내내 계속됐다. 반대자들은 특히 '4대강 사업은 위장 대운하'라며 공세를 펼쳤으나 정부는 '대운하가 아닌 치수(治水)사업'이라고 맞섰다. 연말 예산안 대치 국면의 핵심도 4대강 사업이었다. 12월 8일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로 5조4600억원 규모의 4대강 예산은 골격을 대부분 유지했으며, 이에 반발한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선택했다.
김연아, 올림픽 금메달… 세계 피겨 역사도 바꿨다
김연아(20·고려대)는 2월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커다란 행복감을 안겨줬다.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을 땄을 뿐 아니라 세계 피겨의 역사까지 바꿔놨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얻은 합계 점수 228.56점은 2004년 신채점제가 도입된 이후 최고였다. 2위 일본의 아사다 마오(205.50점)를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따돌렸다. 미 NBC 방송 중계 해설자는 '여왕 폐하 만세'라고 외치며 흥분했다. 김연아는 미국 여성스포츠재단이 선정하는 '올해의 스포츠우먼'으로 뽑히기도 했다.

[국제]
위키리크스, 美 외교기밀 폭로 파문… 전 세계 들썩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 전문(電文) 공개는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미국의 해외 공관에서 보고한 전문에는 CIA의 기밀은 물론 각국의 첨예한 외교 현안과 지도자에 대한 세세한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공개 직후 파문으로 이어졌다. 미 국무부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미국 외교도 발가벗겨졌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자료는 25만1287건. 지난달 28일 전문이 공개 됐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앞으로 누가 희생양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영국에 체류 중인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스마트폰·태블릿PC 혁명과 소셜네트워크의 부상
미 타임지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이 '점점 분권화하던 사회를 다시금 하나의 네트워크로 이었고 지구인 약 10분의 1을 하나로 연결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회원 6억명을 돌파하며 인간관계의 기본 틀을 재정비했다는 평가를 받은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단문메시지 서비스 트위터도 회원 수 2억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손안의 인터넷'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확산에 날개를 달아줬다. 올 4월 아이패드 출시, 9월 갤럭시탭 출시는 태블릿 PC 혁명의 신호탄이었다.
유럽 재정위기·긴축 파동… 亞, 세계 경제회복 주도
유로존이 그리스발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았다. 그리스는 GDP의 113%에 달하는 국가 채무를 통계 왜곡으로 숨기다 들통나 시장의 신뢰를 잃었고, 결국 지난 5월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위기는 그리스를 넘어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이른바 'PIIGS' 국가로 번져나갔고, 11월엔 아일랜드마저 85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유럽 전역에서 재정 긴축에 반발하는 시위와 파업도 잦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한국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경제국은 세계 경제회복의 중심축으로 주목받았다.
G2 美·中, 무역·환율·인권·북핵 등 '전방위 갈등'
G2인 미·중이 국제 협력보다는 갈등의 주축으로 부각된 해였다. 1월부터 미 검색업체 구글의 중국 사이트에 대한 해킹 사건으로 양국은 격돌했다. 같은 달 미국이 대만에 대규모 무기 판매 계획을 발표하자 중국은 미국에 군사교류 중단을 선언했다. 올해 노벨평화상이 중국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에게 돌아간 것도 양국 간 뿌리 깊은 인권 시비를 격화시켰다. 북한의 핵 개발에서 연평도 포격으로 이어진 잇단 도발을 놓고도 양국은 대립했다. 위안화 절상과 무역 불균형도 연내 계속된 분쟁의 불씨였다.
지진·홍수·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로 지구촌 몸살
올해는 유달리 대규모 자연재해가 많았다. 1월 12일 아이티의 포르토프랭스 시내를 덮친 규모 7.0의 지진은 22만명에 달하는 목숨을 앗아갔다. 다음 달 칠레에도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520여명이 죽었다. 파키스탄에선 국토 5분의 1을 침수시킨 홍수로 1만7000명이 죽었다. 러시아를 비롯한 18개 국가는 올여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덥고 건조한 날씨는 대형화재로 이어져 8월 모스크바 일대를 연기로 뒤덮었다. 4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 '항공대란'이 일어났고 10월 인도네시아는 화산폭발, 지진, 쓰나미를 한 번에 맞는 삼중고를 겪었다.
센카쿠열도·쿠릴열도… 中·日·러 영유권 전쟁
일본은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을 두고 일본과 중국·러시아가 치열한 영유권 전쟁을 벌였다.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일본은 쿠릴열도 문제로 러시아와 분쟁에 휩싸였다. 센카쿠열도는 중국이 일본에 점령당했다고 반발하고, 쿠릴열도 4개 섬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러시아가 일본 땅을 강점했다며 일본이 반발하면서 3국은 영유권 전쟁을 벌인 셈이다. 또 동아시아에는 난사(南沙)군도와 시사(西沙)군도 분쟁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
칠레 매몰광부 33명, 69일 만에 기적의 생환
'치치칠-렐렐레, 미네로스 데 칠레!' '칠레의 광부들'이란 뜻의 이 구호는 올해 지구촌을 흔들었다. 지난 8월 5일 칠레 구리·금광 지하 약 700m 갱도에 매몰된 광부 33명 전원이 69일 만에 구조되면서 지상에 감동의 물결을 몰고 왔다. 지름 61cm 맨홀만 한 구멍으로 구조 캡슐 '페닉스'(불사조란 뜻)가 광부들을 실어 올리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세계 10억 인구가 생방송으로 지켜봤다. 칠레는 특히 올해 독립 200주년을 맞아 유독 시련이 많았다. 지난 2월 규모 8.8의 대지진에 이어 쓰나미까지 겹쳐 500여명의 사망자와 300억달러가 넘는 재산 피해가 났다.
노벨평화상에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 … 中 격렬 반발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시상식은 주인공 없이 치러졌다. 그는 톈안먼 사태 등 민주화 투쟁을 하다 작년 12월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인물이다. 노르웨이에서 열린 시상식은 류가 빠진 채, 그의 빈자리에 노벨상 증서·메달이 놓이는 것으로 끝났다. 109년의 노벨상 역사상 처음으로 시상식에 수상자는 물론 대리인까지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류샤오보 수상은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가 수상자로 선정되자 '중국 사법체계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중간선거 참패… 보수운동단체 '티파티' 각광
상원의원 37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37명을 새롭게 뽑은 11월 2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가혹했다. 1938년 중간선거 이후 집권당이 최악의 참패를 당하는 '불명예'를 안긴 것이다. 중간선거의 최대 승자는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파티(Tea Party)'다. 40여명의 후보를 당선시켜 미국 정치의 태풍으로 자리매김했고, 티파티 운동에 편승해 성공적인 지원유세를 한 세라 페일린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인기도 함께 상승했다.
'안전 소홀했다'…일본 도요타 자동차 대량 리콜사태
'회사가 비약적인 성장을 하는 동안 안전제일주의를 소홀히 했습니다.' 지난 2월 24일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연방 고개를 숙였다. 일본 산업의 품질신화를 상징하던 도요타는 작년 11월 426만대 리콜에 이어 올 1월 21일 230만대 리콜을 발표했다. 2월에는 일본 첨단기술의 정수를 집약했다는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마저 브레이크 결함으로 44만대를 리콜했으며, 이후에도 픽업트럭 등의 리콜사태가 이어졌다. '품질 챔피언' 도요타는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을 리콜 수리하는 '리콜 챔피언'으로 전락한 것이다.
-조선 2010.12.23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2/23/20101223000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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