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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박수근미술관 국립화·특화해 세계적인 미술 관광도시 만들자

편집부

[특집]“박수근미술관 국립화·특화해 세계적인 미술 관광도시 만들자”

`박수근 화백 세계화를 위한 도약' 양구지역 발전 토론회

◇`박수근 화백 세계화를 위한 도약'을 주제로 열린 양구지역 발전 토론회가 지난 16일 오후 4시 박수근미술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양구=심은석기자

양구가 낳은 대한민국 대표 화가인 박수근 화백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부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양구지역 발전 토론회가 강원일보사 주최, 박수근미술관 주관으로 지난 16일 오후 4시 박수근미술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박수근 화백 세계화를 위한 도약'을 주제로 열린 이날 지역 발전 토론회에서는 박수근 화백의 위상에 걸맞게 박수근미술관을 국립화 또는 도립화 하는 방안, 박수근 화백의 세계화와 이를 통해 양구가 세계적인 미술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유병훈 명예관장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박수근 선생님의 위상은 국내외에서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위대하고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남겼다”며 “그러나 이 같은 위상에 걸맞은 필요조건에는 아직도 아쉬움이 많은 만큼 이번 토론회가 박수근미술관이 더욱 발전하고 선생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 시작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주제발표
△김유연 독립큐레이터△윤범모 경원대 교수
■ 토론
△유병훈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박승용 양구군의회 의장△김병철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이기찬 전 도의원△용호선 강원일보 논설위원
■ 사회
△김병수 미술평론가
세계적인 브랜드 갖기 위해서는 웹사이트 역할 중요
소장작품 더 늘려야 하지만 예산문제로 어려움 많아
박수근 생가 복원하고 미술관 큐레이터 등 확충해야
국립화 모색 동시에 道 지원 이끌어내는 방안도 필요
■주제발표
△김유연 독립큐레이터 (뉴욕)= 박수근 작가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한국전쟁 등을 거쳐 서구문화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시기에 활동한 만큼 공존과 평화를 추구하는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 이 같은 전제를 바탕으로 박수근미술관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고 박수근 화백의 작품 연구를 리서치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미술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쳐 네트워킹이 가장 중요하다. 박수근미술관이 세계적인 브랜드를 갖기 위해서는 웹사이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교통이 다소 불편하고 거리가 멀다는 인식을 전환시키고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터넷을 활용해 전국은 물론 세계에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한국의 현대미술을 살펴보려면 박수근미술관을 찾아야만 한다는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
2004년에 영국의 리버풀 비엔날레 기획자로 참여했었다. 리버풀은 스포츠, 음악의 도시이지만 실업률이 높았던 도시로 각인돼 있었는데 비엔날레를 통해 도시를 활성화하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미술가는 물론 도시계획가, 행정가, 건축가, 역사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면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갔다.
비엔날레를 통해 리버풀은 새로운 창조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데 리버풀 비엔날레와 함께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서 이뤄지는 비엔날레 등 해외의 성공사례들을 참고해볼 만하다.
△윤범모 경원대 교수(박수근미술관 도립화의 당위성)= 박수근 화백에 대해 연구하는 박수근 연구소가 없고 책이 없고 연구물이 없다.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말하기 이전에 우선 이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먼저 가져야 한다. 이제 박수근 화백을 국내용이 아닌 국제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박수근 화백으로 자리매김시켜 세계 각국에서 아이디어를 갖고 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런 잠재력이 양구에 있고 한국의 위상이 국제무대에서 급상승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박수근 화백은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 최고의 화가이고 국제무대에서 특화될 수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국격을 높이는 차원에서도 박수근미술관의 국립화가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 `양구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지닌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강원도가 국립미술관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현재 국립박물관은 시·도마다 있는데 미술관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하나밖에 없다. 문화적 소외지 등을 내세워 박수근미술관의 국립화에 나서야 할 때이다.

특히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화백의 모든 것에 관한 한 중심 역할을 해야 하고 그것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다. 작품의 수집, 연구, 교육, 전시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중심지가 돼야 하고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과 활성화에 참여하는 신바람 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주민들이 신바람 나게 봉사하는 공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어 가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박수근 화백 연구자들의 사랑방 역할도 해야 하고 박수근 화백에 대한 담론의 생산지도 미술관이 돼야 한다. 박수근미술관은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만큼 잘 특화해 폐허의 도시 빌바오가 미술관 유치로 세계 최대의 관광도시로 부상했듯이 양구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오는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
■종합토론
△박승용 양구군의회 의장= 한국을 대표하는 박수근 화백의 세계화 작업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 이뤄져야 하는데 우선 박수근미술관의 도립화 또는 국립화가 선행돼야 한다. 도립미술관이 되기 위해서는 당위성이 충분해야 하고 브랜드의 명성과 지명도, 내용, 테마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야 하는데 박수근미술관은 당위성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더 많이 소장해야 한다는 것인데 예산상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많아 안타깝다.

이에 따라 도립화, 국립화를 통해 더 많은 예산을 바탕으로 작품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고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미술관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하루빨리 도립화 지정이 필요하다. 박수근미술관을 특화하기 위한 많은 부분은 예산 문제와 직결돼 있어 군립 미술관으로는 한계가 있다. 미니 자치단체로서 한계가 있는 만큼 국립화 도립화가 이뤄져 도약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
△용호선 강원일보논설위원= 박수근미술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자치단체가 예산을 어느 한쪽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때는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문화예술 부분에 예산을 파격적으로 배정하기는 어렵다. 행정기관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고 어려운 부분이 있다. 미술계와 미술인들 사이에서 주민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역할이 필요하다.

박수근미술관을 통해 많은 사람이 양구를 다녀가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이 양구에 대해 충분히 알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종 시설은 물론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과 관광객들을 위한 수련과 숙박시설은 꼭 확충돼야 한다. 지난해 양구군이 발표한 박수근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관광객들이 박수근미술관과 함께 지역을 충분히 둘러보고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기찬 전 도의원= 오는 2014년 박수근 화백 탄생 100주년에 맞춰 박수근 화백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미국과 일본에서 박수근 화백의 작품 전시회를 여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박수근 화백 드라마 제작을 통해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박수근미술관의 도립화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는 차원에서도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가 이뤄져야 하는데 박수근 화백의 명성에 걸맞은 예산, 인력,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고 전문가를 관장으로 초빙하는 것과 전문적인 큐레이터를 더 보강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박수근 생가 복원과 미술관 주변의 인프라 확충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양구읍 시가지 전주에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부착하는 등 양구 전체가 박수근 화백의 고장이라는 이미지가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 박수근 화백의 푸근한 이미지를 활용해 가까워진 수도권 주민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김병철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박수근 화백의 명성과 지방화 추세에 맞춰 박수근미술관이 국립미술관이 된다면 도립, 군립미술관일 때보다 재정적으로 한층 여유가 있을 것이다. 현재 군립미술관에서 도립미술관으로 승격하면 도립미술관으로써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박수근미술관의 특성이 약화될 수 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운영체계를 도립화에 국한하지 말고 국립화 등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박수근미술관은 지역 관광의 중심지이자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며 강원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해 도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방안도 필요하다. 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술을 지역발전과 연계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는 등의 작업을 통해 국립미술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나가야 한다.
△유병훈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 박수근 선생의 위상에 걸맞은 필요조건들이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충족되지 않은 아쉬움이 있는 만큼 이러한 자리가 더욱 필요하고 전문가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이 박수근미술관이 더욱 발전하고 박수근 화백의 위상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도립미술관 용역 등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주요 이슈가 위치에만 국한돼 있다는 것이었다. 도립미술관의 위치를 말하기 이전에 강원도에 도립미술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강원일보 2010.12.20
http://www.kwnews.co.kr/nview.asp?s=601&aid=210121900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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