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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한국박물관대회

김달진

첨부파일 : 박물관학술대회.JPG


박물관 진흥을 위한 획기적인 정부조직 구성을 촉구한다
_김달진
한국 박물관의 역사는 1909년 서울 창경궁에 설립된 제실(帝室)박물관을 그 출발점으로 삼는다. 대한제국 시기 순종이 창경궁에 세운 제실 박물관은 자격루와 회화 등의 유물을 전시했으며 일제강점기에 이왕가(李王家)박물관으로 불렸다. 한국박물관협회는 한국 박물관 개관 100년을 맞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한국 박물관 100년과 국가경쟁력을 주제로 5월16일부터 18일까지 제2회 한국박물관학술대회와 19일 제11회 전국박물관인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하여 11개 단체가 주관하였으며 총 사업비 5천2백십만원 중 국고보조 3천만원으로 이루어졌다. 5월16일 한국전시디자인학회에서“한국 전시디자인의 역사와 미래지향적 발전방향”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에서“전시와 건축 - 중•소규모 박물관의 미래”한국학예연구원회에서“각종 박물관•미술관 학예업무의 현황과 개선방향”전국과학관협회에서“과학관 운영과 전통과학기술연구”삼육대 뮤지엄&조형콘텐츠 연구소에서“박물관에서의 전문 인력활용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있었다.
5월17일 공동학술 : 키노트 섹션에서 “한국박물관 100년과 국가경쟁력” 한국박물관학회에서 “한국박물관100년과 국가경쟁력 강화” 한국 큐레이터 협회에서 “21세기 한국의 미술관정책과 비전” 한국박물관 경영마케팅학회에서 “박물관의 ‘과학적 실험적’경영지표로서 박물관 이용자 개발, 어떻게 할 것인가” 문화교육학회에서 “도슨트#해설사” 한국박물관 교육학회에서 “21세기 박물관 교육과 국가경쟁력”을 가졌다. 5월 18일 공동학술로 2008년 전략 주제 섹션에는 “신정부의 박물관 정책과 역할 조망”이 있었다. 3일 동안 이어진 학술대회는 박물관 관련 단체들이 모여서 일본협회의 대표단, 필리핀의 국가경쟁력위원인 마카라나스 전 장관, 대만박물관협회의 린 부회장 등의 국제적인 박물관전문가들과 함께“21세기 한국박물관과 국가경쟁력”이라는 주제 하에 아시아의 박물관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였다.
여러 분야의 박물관 학자들과 많은 박물관장과 학예사들이 함께 고민한 이 학술대회는 한국박물관의 미래 뿐 아니라 동아시아 박물관의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로서 한국박물관협회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퇴락하는 박물관 정책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인이 한자리에 모여 운영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상호친목을 도모하는 전국박물관인대회가 5월19일 오후 1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있었다. 식전 축하공연에 이어 삼성문화재단 홍보팀장인 한국박물관협회 장경숙 국장의 사회로 개회사, 환영사, 축사에 이어 제11회 자랑스런 박물관인상 시상이 있었다. 심사위원장인 전 국립현대미술관 최만린 관장의 심사평에 이어 ■ 원로부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정양모(74세), ■ 중진부문-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주임 김인호(59세), ■ 젊은 박물관인 부문-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강승완(47세), 서울역사박물관 관장 김우림(47세) 씨가 수상했으며 상장과 금메달이 주어졌다. 수상 소감은 정양모씨가 대표로 맡았다.
그러나 원로부문, 중견부문으로 시상해오다가 중진부문이 신설되고, 중견부문이 작년부터는 젊은 박물관인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밑에 부문에서 수상한 사람이 다음에 원로부문에서 또 수상받을 수 있는지는 혼란스럽다. 박물관•미술관 발전유공자 정부표창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장관이 2시 넘어 입장하여 시상했다. 장관 표창에 거제박물관 명예관장 조만규, 서울교육사료관 학예실장 황동진, 문경새재박물관 학예연구사 안태현, 불교문화재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용윤,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 학예과장 임승융 씨 5명이 수상했다.
유장관은 참석자들을 거론하며 “사립박물관 운영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2조5천억원의 예산으로 일곱가지 업무를 관장하려니 어려움이 많다. 전통문화 보존이 어려워졌지만 전시적인 예산을 줄이고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한가지라도 피부에 느끼도록 개선하겠다. 본인도 연극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로 압축했으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국회 문광위 김재윤의원이 사립박물관인의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며 유장관에게 박수를 치도록 유도했다. 전 경기도립박물관장이었던 한국박물관학회 이종선회장이 미술관으로 선공한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을 예를 들었고, 한국박물관협회 배기동 회장이 “한국박물관 100주년 실행사업 제창”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2007 젊은 박물관인상 수상자인 환기미술관 박미정관장의 “2008 한국박물관대회 선언”으로 끝이 났다.
외국에 가서 박물관을 찾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를 알기 위한 필수 코스이다. 흔히 박물관은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이며, 입장 수익은 굴뚝 없는 문화산업으로 비유한다. 초대 문화부 이어령 장관은 박물관 1천개를 세우겠다는 정책을 부르짖었고, 그 후 학예사 자격증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세계 10대니 12대 경제대국이라면서 박물관 정책은 이번 정권에서 퇴락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던 박물관 정책과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던 미술관 정책과가 없어지고 말았다. 거기에 국립현대미술관은 책임운영기관에서 민영화로 행정 안전부에서 추진하여 우려하고들 있다. 공무원 감축 미명하에 문화민족시대를 역행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는 박물관•미술관 진흥을 위한 획기적인 정부조직 구성을 촉구하고 있었다.
<2008 한국박물관대회 선언>
2008 한국박물관대회 참가자들은 국가 경쟁력의 증진을 위한 한국박물관의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박물관의 비전을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정부는 문화 창조의 핵심 기관이자 국가 경쟁력의 중심 요소로서 국민의 문화 역량을 함양하는 박물관•미술관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
2.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는 급변하는 문화•사회•경제적 여건과 세계화에 전향적으로 대응하고, 박물관•미술관의 항구적 발전을 실현하는 기구를 정부 조직 내에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
3. 우리 박물관인은 21세기 새로운 박물관•미술관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박물관•미술관의 정의와 역할에 대한 전문적인 접근을 주도하며, 이를 수행하기 위한 인력 및 각종 법제도 장치에 대해 연구하고 협력 체제를 강화할 것을 다짐한다.
4. 우리 박물관인은 21세기 한국박물관과 박물관인의 정의와 윤리를 확립하고, 박물관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100주년을 기념하여 실행하고자 한다.
한국박물관 100주년 실행사업 제창
본 협회는 과거 100년의 여정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확인하고 한국적인 박물관․미술관의 개념을 확립하여 앞으로 100년 발전계획의 수립과 실현의 기초마련을 하기 위하여 발전의 목표를 정하고 다음의 사업이 국립박물관을 포함한 모든 우리 협회의 회원관들이 참여하여 여러 부분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21세기 박물관 발전의 목표
1. 박물관․미술관 대중성의 확대
2. 질적인 발전토대 마련
3. 미래 산업의 기초로서 사회간접자본으로 인식화
-100 주년 기념 사업 추진
1. 과거에 대한 반성: 100년사 출간/ 한국박물관백서발간
2. 대국민접근향상을 위한 축제 구성: 박물관축제
3. 100년 정책기초마련과 추진을 위한 박물관경쟁력향상위원회 구성
4.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 마련
5. 평가제도 확립을 위한 연구의 출범
6. 국제협력체제의 확립: 기념학회 및 해외전시
7. '박물관의 해' 선포
8. 국내 특별 전시사업
개 회 사
존경하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 그리고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님, 평소 우리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대해서 감사드리며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빛내어 주셔서 전체 회원을 대표하여 감사드립니다.
박물관을 사랑하는 내빈여러분!
우리 협회의 원로이신 허동화 상임고문, 김종규 명예회장 그리고 친애하는 회원여러분!
오늘 2008년 한국박물관대회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3일 동안의 열띤 발표와 토론에 이어서 오늘은 우리의 노력을 돌아보고 자축하는 '박물관인 대회'의 날입니다. 오늘 한국박물관의 미래를 새롭게 기약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번 2008년은 우리 박물관이라는 기구가 탄생한지 백 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박물관이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던 시간이 길어서 박물관의 역사가 그렇게 오래된 것인 줄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세계 최정상의 부국에 속하는 우리나라가 박물관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박물관 설립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박물관을 사회적 장식물로 간주하는 경향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 박물관활동의 열악한 여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신정부가 들어서서 우리 박물관․미술관인들은 우리가 국가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부조직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이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없다는 것은 많은 박물관인들과 박물관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바로 정부의 박물관․미술관 정책의지가 약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박물관정책이 가장 큰 시련을 맞고 있다는 것은 우리 문화부국정책의 아이러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화의 원천을 보관하고 활용하는 박물관이 활성화되지 않는 문화부국 그리고 문화산업의 성장은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어제의 학회에서도 모든 박물관 학계와 박물관인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함께하고 계시는 장관님께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시고 박물관․미술관진흥을 위한 획기적인 정부조직의 구성하여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 드리는 바 입니다.
지난 3일 동안에 9개 학술단체 및 박물관단체들이 모여서 일본협회의 대표단, 필리핀의 국가경쟁력위원인 마카라나스 전장관, 대만박물관협회의 린 부회장 등의 국제적인 박물관전문가들과 함께 “21세기 한국박물관과 국가경쟁력”이라는 주제 하에 아시아의 박물관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였습니다.
여러 분야의 박물관 학자들과 많은 박물관장과 학예사들이 함께 고민한 이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신 이종선 공동위원장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술대회의 결과는 이종선 학술대회 공동위원장의 선언적 발표가 있을 것입니다.
한국박물관의 미래 뿐 아니라 동아시아 박물관의 발전을 위하여 대단히 좋은 학술대회로서 한국박물관협회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북경올림픽을 통한 중국 박물관의 변신과 박물관진흥법의 개정을 통한 새로운 발전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일본박물관, 문화시설의 확충을 국가경쟁력의 최우선 순위의 하나로 자리매기고 있는 필리핀의 경우 등을 볼 때 우리 박물관인들과 정부의 새로운 분발이 있지 않으면 국가경쟁력에 큰 손실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1년은 본 협회는 박물관 100주년을 획기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행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우리 스스로의 철학과 행동지침의 마련을 통하여 사회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사회문화간접자본으로 재인식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자랑스러운 박물관인 상을 수상하시는 분이나 정부의 표창을 받으시는 분들에게 깊은 존경심과 표하며 또한 회원들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날의 박물관․미술관이 있게 된 것은 이러한 분들의 심대한 노력 덕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훌륭한 박물관인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의 사표로서 문화영웅으로서 앞으로도 많은 활약을 기대합니다.
박물관인에 대한 정부의 배려에 감사를 드리며 이러한 포상 제도의 확장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유인촌 장관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의 참석과 축하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새로운 출발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 한국의 미래를 밝히는데 앞 장 서도록 합시다. 친애하는 우리 협회의 회원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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