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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루프, 서진석 대표

편집부

▲ 서진석 대표  © museumnews
대안공간 루프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루프를 설립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안공간은 주류 미술계의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 대안을 제시합니다. 형식·내용·구조·개념적인 부분에서 주류미술계에서 부족한 부분이나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 대안, 보충을 말하는 거죠. 그런 맥락에서 사회나 주위환경 역사적 흐름에 따라 대안이라는 것은 항상 변화하겠죠. 대안은 실험적 개념으로 등장하게 되고, 시대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대안공간이라는 개념은 근대화시기에 살롱문화에서 찾기도 하구요. 1960년대 인권운동이나, 비트시, 히피문화와 같은 비주류 문화운동이 서구권에서 일어났을 때, 미술계에서 보수적인 체제에 대한 대안성을 제시하며 시작됩니다.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화이트 칼럼스(White Columns)나 드로잉센터, PS1같은 공간들이 예가되는데요. 제도권에서 환영하지 않는 비주류장르 즉 설치나 영상,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등을 적극적으로 수용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크게 4가지 유형의 공간이 있습니다. 첫 번째, 공공 성격의 국공립미술관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경제성이 주요 목적기능인 상업미술관이 있죠. 세 번째는 대관화랑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안공간이 있습니다. 대안공간의 전제는 독립성, 비영리성, 실험성입니다. 

 우리나라 대안공간은 1990년대 말부터 시작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에도 대안적인 예술 활동들은 많았지만, 생산, 유통, 소비에서 유통기능을 지속적으로 할 공간은 1990년 후반부터 시작이 됐다고 할 수 있죠. 그런 면에서 공교롭게도 루프가 가장 먼저 시작을 하였고, 그 뒤로 소위 1세대 대안공간이라고 말하는 풀, 사루비아, 인사미술공간, 쌈지 등이 생겼습니다.

 대안공간 루프는 1999년도에 만들어졌고, ‘젊은작가 발굴’이 주요 대안성이었습니다. 지금은 설립당시와 대안성이 많이 달라졌고요. 1999년에는 ‘젊은작가 발굴’이 굉장히 중요한 대안성이었어요. 그 당시만 해도 95%가 대관화랑이었으니깐요. 지금은 많은 곳에서 ‘젊은작가 발굴’을 하고 있어요.    

▲  대안공간 루프 전경   © museumnews
 ‘젊은작가 발굴’이 그 자체가 내용이 될 정도로 중요한 대안성이어서 초창기에는 많은 대안공간들이 ‘젊은작가 발굴’지원이라는 개념으로 시작을 했구요. 대안공간 풀의 경우는 예술의 공공성, 사회정치의 공공성을 표방했고, 사루비아같은 경우는 공간의 확장이라는 개념을 많이 실험을 했었고, 루프는 수평화된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통해서 균형화된 세계화를 지향하거나 그 안에서 아시아성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새로이 정립 할 것인가라는 국제적 개념의 대안성을 많이 표방을 했었죠. 이러한 대안성을 제시하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안공간이 다른 전시공간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루프만의 발전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안공간 루프가 다른 전시공간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시아성을 제안한다거나, 균형있는 관계로서 네트워크 구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나 작가와 협력을 많이 하고 있고요. 우리는 보다 더 많은 국제교류를 하고자 합니다. 그런 국제교류를 통해서 아시아성이라는 것을 정립하고, 새방향성을 만들어내고, 그 다음에 지역과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 내부 모습   © museumnews

 대안공간 루프 발전 전략에 있어서 크게 몇 가지 주요한 방향성이 있습니다. 첫 번째, ‘젊은작가 발굴’지원입니다. 두 번째가 ‘국제교류 전시’입니다. 균형화된 가치관을 가지고 수평적 교류를 지향합니다. 세 번째는 다른 장르와의 협력입니다. 네 번째는 ‘후반작가 지원’입니다. 이미 활동은 활발히 하고 있지만, 재정립이 필요한 작가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획한 전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무엇인가요?
 'MOA(Move on ASIA)'. '여론의 공론장'. '예술과 자본'이라는 전시가 많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 MOA  포스터   © museumnews


▲  예술과 자본 포스터   © museumnews

 이 중에서 ‘예술과 자본’은 글로벌테크놀로지 이후에, 소위 말하는 신자유주의 이후에 예술과 자본과의 새로운 결합 양상이 우리 예술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예술이 금융화 되고 있는 사회현상, 예술이 산업화 되고 있는 사회현상, 예술이 대중화된 사회현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과연 예술이 자본으로부터 상위개념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 것인가. 자본의 하위개념으로 전락하지는 않나.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에 대해서, 사회학자, 경제학자, 갤러리스트, 큐레이터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하는 행사였습니다. 
 

▲ 예술과 자본 전시설치 이미지    © museumnews


 현재 대안공간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이것에 대해 어떠한 계획이 있는 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재정상으로는 아직 불안정한 편이고요. 운영구조의 다양화를 통해서 보다 더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확립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겠죠. 예를 들면, 국가나 기업의 지원을 받거나, 외부 프로젝트를 개발하거나, 대중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도 필요하겠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죠. 

 우리나라에서는 펀딩소스로서 공공기관, 사기업, 일반 대중, 이 세 가지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 곳을 다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죠. 기업과 연계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고, 회원제를 운영하거나 기부후원제도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기획에 대해 관여를 하지 않고 기획시스템의 독립성이 전제되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안은 비주류에 대해 제안하는 개념인데, 과거에 제안한 대안이 주류로 변화된 경우가 있었나요?
 대안성이라는 것은 언제나 시간이 지나면 주류가 되겠죠. 실험적이라고 시도했던 점이 대중화가 되는 것입니다. 대중화가 되었을 때, 다른 대안을 시도하지 않고 멈추면 보통 미술관으로 남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다른 대안성을 추구해야합니다. 대안성은 항상 고민하고 개발을 해야 되는 개념이고, 변화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대안성을 계속, 계속 고민하고, 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부분들은 현재 대안성이라고 생각을 하고 진행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 10년, 20년 뒤에 아시아성이라는 대안 개념이 하나의 방향성으로 완전히 확립이 되어서, 오히려 세계 미술계를 이끌어나가게 된다면 또 다른 대안성을 모색해야겠죠. 대안성이라는 것은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고, 대중과 함께 호흡을 하면서, 주류화 시키려고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박물관협회와 대안공간 루프가 협력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동전시나 프로젝트, 교육프로그램 구성, 세미나, 심포지움 등을 함께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개념이나 방향성이 있어야 됩니다. 박물관도 분야가 다양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도자기 박물관의 백자유물 전시를 루프에선 할 순 없지만, 도자기박물관에서 젊은 도자기 작가의 전시를 기획한다면, 루프랑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는 거죠?

- 한국박물관협회 museum news 2013.9.12
http://www.museumnews.kr/sub_read.html?uid=2992&section=sc11&section2=%C7%C7%C7%C3,%20%B9%AE%C8%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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