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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작, 위작, 모작, 표절, 저작권 침해

김정수


대작, 위작, 모작, 표절, 저작권 침해는 요새 미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단어들이다. 한번은 들어봤을 말들이다.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날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이 의외로 쉽게 나온다. 다 이득을 취하고자 해서 벌어진 일들이니까. 그럼 그런 일들로 이득을 가장 많이 취한 자가 누굴까. 적게 취한자 부터 가장 많이 취한 자까지 차근차근 살펴보면 될 일 같다. 어쩌면 미술 작품을 통해서 많은 이득을 얻어낼 수 있는 구조를 잘 아는 사람들의 소행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작품을 팔 수 있는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그 핵심에 있을 것이다.

위작, 대작, 모작뿐 아니라 저작권 침해라든지 표절의 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생각된다. 우리보다 나은 선진국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표절이라든지 저작권 위반에 대해 무거운 법적 조치와 함께 효율적으로 잘 대처 해왔다. 그 결과 창의적인 발상으로 산업계와 경제, 예술분야를 리드하는 맑고 새로운 인재들이 끊임없이 나와 강하고 부한 나라를 만드는 초석이 되고 인류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는 것을 볼수 있다. 창의적인 어떤 것들을 만들어내는 데는 오랜 시간의 열정, 땀, 눈물, 비용 등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들을 표절해서 어떤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와 다를 바 아닐것이다.

그럼 가장 창조적인 작업정신들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순수 회화미술계를 한번 들여다보자. 가관이다. 위작, 모작, 대작, 표절, 저작권 침해 가장 비창조적인 것들로 넘쳐나는 곳이 되어버렸다. 흔히 위작, 모작 이야기가 나오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 들을 볼 수 있다. ‘너무 깊게 조사해서 낱낱이 파헤쳐지면 가뜩이나 어려운 미술시장 더 침체될 수 있다’고 말하는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우선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나중엔 신뢰가 쌓여 선진국처럼 예술품이 자연스럽게 유통이 잘되면 새로운 투자자들이나 좋은 컬렉터가 많이 생겨날 거라 확신한다. 몇몇 사람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화가나 미술품이 존재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작 사건만 나면 등장하는 무슨 협회니 화랑, 미술관계자들을 이번 이우환 선생님 위작 사건을 계기로 철저히 수사해서 미술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일망타진 해주기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타인의 작품을 표절해가며 전시하는 작가는 아예 미술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면 좋겠다. 어떤 이들은 너무 엄격한 잣대로 저작권 위반 운운하면 창조적 작업이 오히려 둔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말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발상이다. 표절해서 작업을 하고 싶으면 그 작가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누구누구의 작품을 인용했다는 주석을 달거나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정당하게 사용하면 될 일이다.

위작, 모작, 대작, 저작권 위반, 표절 등은 사실 미술계 내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이나 그걸 해결해야 될 미술계 인사들도 여러가지 사연들로 얽혀져 있어, 오히려 미술을 잘 모르는 경찰이나 사법부의 영향을 받게 되었지만, 미술계에서 자초한 일이라 어쩔 수도 없고 지금은 오히려 미술계 바깥세상에서 미술계를 바라보는 게 더 객관적이고도 현명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표절이나 남의 작품 베껴 발표하는 작가들에게 물어보라. 대답들이 한결같다. ‘1%라도 표절했다면 난 작가가 아닙니다’라고 활개치며 당당하게 답한다. 이런 사람은 이미 자기 양심을 내동댕이쳤기 때문에 어떤 다른 일을 하더라도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예비 범죄자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그리고 이런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화랑이나 화상들도 같은 부류란 생각밖에 안 든다.

하여튼 이번 이우환 선생님 위작 사건을 계기로 철두철미하게 수사가 이루어지고 위작, 모작, 대작, 표절, 저작권 위반 이런 문제들도 미술계에 공론화되어 미술계가 한번 업그레이드되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저작권 및 표절 문제를 제기 하고 싶지만, 비용 때문에 고민하는 작가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저작권위원회(T.1800-5455)에서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상담 및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으니 이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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