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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우환을 통해 본 미술품 가격지수의 변화

장준영

백남준이 범세계적인 작가로 세계미술사에 기여하였다면 이우환은 당대의 인기 있는 작가로 아시아 미술사에 흔적을 남길 것이다. 이우환이 한국 옥션에서 등장한 것은 1998년이지만 본격적인 가격형성이 시작된 것은 2006년도이다. 2005년 당시 낙찰총액은 1,400만 원에 불과하였지만 그 이듬해 30억에 달하고, 2007년 세계적인 미술품거래 호황시기에는 180억에 달하는 낙찰총액을 보였다. 국내외에서 인기 있는 작가 이우환, 2007년 이후 서구에서 동양미술에 대한 무지를 벗어 던지고 중국현대미술의 거대시장에 눈을 뜨면서 관심을 보였던 작가 이우환, 2008년 이후 현재까지 가격지수의 변동은 어떨까?

(도표 1) 낙찰총액



이우환의 서울옥션과 K옥션의 낙찰총액은 2008년 이후 매 3년마다 상승과 하락을 이어왔다(도표1). 2013년도의 총 낙찰액은 2006년 수준인 33억8,000만 원으로 2009년 이래 50%의 감소를 기록했다. 최고의 블루칩작가라 경기침체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과 이우환 컬렉터들에 의한 국한된 구입과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할지라도 작품의 환금성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작가의 시장 영향력을 알 수 있는 톱10 낙찰가 역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였지만 2013년 최저치인 26억 5,0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2008년 55억 원에서 50% 경감한 수치이다. 즉 작가의 시장영향력 감소를 의미한다.  
평균추정가에 비해 평균낙찰가가 높아야 작품의 구매력이 높고 작가의 영향력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최근 2년간 평균 추정가가 12% 내외로 평균낙찰가를 겨우 넘는 정도이며 대부분 평균추정가 높았다. 미술시장에서 작가 영향력의 약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도표 2) 낙찰가가 높은 추정가 보다 높은 경우 & 낙찰가가 평균추정가 보다 낮은 경우


가격하락의 결정적인 수치는 지난 5년간 높은 추정가 15% 대비 평균추정가는 60%로 톱작가로서의 높은 추정가를 유지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것은 시장에서 작품의 시장가치를 잃어가며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도표2). 여기에 낙찰수 대비 유찰수도 20%에서 40%를 보여 작품의 환금성 하락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우환 작가의 가격지수는 2006년 1,087에서 2013년 62 로 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반등이 이어져도 가격지수의 상승곡선은 몇 년간 추이도를 나타내야 함으로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단지 현명한 컬렉터라면 단기간 구매 및 판매 전략만이 필요하다.

미술품 투자측면에서 이우환의 작가가격지수가 최저치를 이루고 있다. 투자를 위한 컬렉터라면 신중히 판단하여 판매와 구매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오히려 지금은 구매에 중점을 둘 시기이지만 가격이 워낙 고가이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고가인 경우 작품가격의 하락도 크기 때문이다. 이우환 작품 구입 시에는 작품의 전문적인 안목과 세심한 분석 및 관찰로 작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잘 구입하면 좋은 작품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우환 작품이다.

필자의 작가에 대한 비평은 카픽스(www.kapix.kr)의 ‘장준영의 미술 판(判)’에서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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