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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자연미술비엔날레의 과제

김성호

이 전시를 평한다(5)
김성호 / 미술평론가


자연미술비엔날레의 과제

2012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9.25 - 11.30 공주 쌍신생태공원, 금강자연미술센터 / 총감독 윤진섭)는 ‘자연미술’과 ‘비엔날레’의 어색했던 초기의 만남을 이제는 익숙한 ‘하나의 트렌드’로 구체화한다. ‘빈 몸으로 자연과 만나는’ 자연친화적 미술을 국제아트이벤트의 그릇에 맛깔스럽게 잘 담아내게 된 것이다. 그것은 분명코 반환경적인 대지미술, 야외설치조각을 경계하면서 비물질적이고, 소멸적인 자연미술의 본성을 커뮤니티아트의 속성과 교류시키는 가운데 유발된 것이다. 올해는 특히 자연의 날것처럼 보이는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의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던 전시를 쌍신생태공원이라는 금강 둔치의 쾌적한 환경으로 끌고 내려옴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쌍방형 커뮤케이션’뿐 아니라 자연미술을 매개로 한 대중과의 ‘인간커뮤니케이션’을 다층적으로 전략화한다.
   
주최 측은 올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소리’라는 주제 아래 야외전과 실내전 외에도 YATOO-I 워크샵, 시민강좌 및 심포지엄 등 다양한 참여프로젝트를 가동시켰다. 주제의 키워드 ‘소리’란 자연이 인간에게 들려주는 메시지이자, 인간이 자연에게 되돌려주는 화답이며 인간과 인간이 나누는 교감이다. 그런 만큼,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장에는 잡아야 할 ‘두 마리 토끼’가 언제나 아슬아슬하게 도망 다닌다. 하나는 ‘자연의 본성을 미술 안에서 견지하는 텍스트’이며 또 하나는 ‘자연미술을 비엔날레의 그릇 안에서 확장하는 컨텍스트’이다. 2011년에 발족한 야투 인터내셔널프로젝트(www.yatooi.com)가 ‘비엔날레의 덩치확장’에 골몰하게 되면서 퇴색해가던 자연미술의 본래적 방향성을 되찾아옴으로써 그룹 야투(野投)와 자연미술비엔날레 양자가 상생하길 기대한다.



- 김성호(1966- ) 파리1대학 미학예술학 박사과정 졸업. 모란미술관 큐레이터, 미술세계 편집장, 성남문화재단 전문위원, 2008창원아시아미술제 전시감독, 쿤스트독미술연구소장, 중앙대 겸임교수 역임. 저서로『주류와 비주류의 미술현장과 미술비평』(2008)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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