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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제5회 한 호 개인전

정택영

–The 5th Han, Ho solo Exhibition Preview

프랑스 파리 8대학 대학원 조형예술학과를 수료한 한 호 씨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파리 라데팡스(La Defense)에서 9월 22일부터 10월 16일 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1989년 프랑스 혁명 200 주년 기년 행사의 상징물로 건축되어 G7(서방 선진 7개국)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던 라데팡스에서 기획한 것이며 평면 15점 입체 2~3점을 출품하게 된다.






지난 2002년부터 파리에 체류하는 동안 살롱 몽후즈전, 파리 팔레 도쿄전 등 국제전에 활발히 참여해 온 그는 ‘빛의 역사( La lumiere de l’histoire)’ 라는 주제아래 다양한 표현 기법과 매체의 접목을 통해 회화가 갖는 2차원적인 속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그는 유년기에 체험했던 바닷가의 모래, 또는 흙 위에 막대기로 긋고 그리던 스크리블링(scribbling)의 기억을 통해 그 행위와 작위적이지 않은 동심의 세계를 조형화 하고 그것을 예술적 요소로 채택하여 현대미술의 한 장르인 ‘캘리그래픽(calligraphic) 회화’로 전환하고 있다. 그가 캘리그래픽 회화에 강한 집착과 조형 형태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데는 몇 가지 배경이 깔려있다.

첫째는 분석학적 입장에서 갑골문을 연구하여 추상적 요소를 발견하고 이러한 요소를 조형수단으로 추출한데 있고, 둘째는 대학시절 꾸준히 연마한 서예를 통해 왕희지의 ‘난정서’나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체의 자유분방함 등을 익혀 이미 서예의 정통적인 서법을 섭렵함으로써 획(storke)의 다이네미즘(Dynamism)과 파워를 자유자제로 구사할 수 있는 경지를 이루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서양의 캘리그래피의 차이를 깊게 탐구한 결과로 구체화 되었다는 점이다.

이미 미술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 서체 회화작가로 한스 아루퉁(Han Hartung), 프란츠 클라인(Franz Klain), 삐에르 슐라즈(Pierre Schulage) 등을 들 수 잇다. 여기서 한씨는 동양의 획과 서양의 획의 조형적 뿌리가 어떻게 다른지를 탐구하기에 이른다. 즉, 서양의 작가들이 표현한 획은 하나의 컴포지션(Composition)으로 단지 하나의 화면을 구성하는 조형의 팩터로 사용하고 있고 그러한 영향으로 추상성을 도출해 재창조하고 있음에 비해 동양의 획은 여백과 공간을 염두에 두고 극도의 절제미를 표현하고 있으며 정신적인 요소로써 획이 쓰여지고 있음을 분석하게 된다.

이러한 그만의 독특한 체험과 통찰을 통해 서구 캘리그래픽 회화의 한계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면서 2차원의 평면 공간이라는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해 왔다.





또한 그는 ‘획으로서의 회화’를 표현하는데 장 드뷔페(Jean Dubuffet)의 경우를 비교하면서 드뷔페의 스크레블링은 동심의 심리와 세계를 성인의 시각으로 재현한 것으로 그 순수성이 그대로 투영되었다기보다는 기성의 시각으로 재현되었다는 점에서 동심의 이미지가 퇴색되었다는 점을 간파하고 그들의 정체성과 사용한 선들의 작위성들을 극복할 대안을 찾고자 하는 듯 하다.
따라서 그는 동양의 붓이 갖는 유연성과 힘, 그리고 농담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들을 조형의 한 캐릭터로 설정하고 3차원의 공간으로 그 획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새로운 현대회화로의 새로운 장을 획득해 가고 있는 것이다.

한 호

1971년 충남 서산생
개인전 4회
현 파리 국립 8대학 조형예술학과 박사준비과정
국내외 단체전 100여회 이상
일본, 중국, 캐나다, 파리등 국제적으로 활동중
현재 파리에서 살롱드 몽후즈, 팔레도쿄 미술관에서 기획전을 가지기도 했으며, 2006년 9월 22일부터 10월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21세기의 신개선문 갤러리에서 기획초대전시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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