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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여행 참관 소감 (2)

편집부

소감 / 민정아, 박찬선, 유정민, 김달진.


역시 선생님은 스타가 맞네요. ^.^

1. 가장 인상 깊었던곳?

venezia의 santa maria formosa 근처의 저택에서 열린 kiki smith의 homespun tales전시공간이었다.

그녀의 작업을 책과 인터넷상의 이미지로만 접하다가 실제 작업을 보니 작가의 영혼을 마주하는 기분이었다. 텍스츄어의 섬세함, 공간의 움직임, 그리고 눈빛이 결코 사진으로 전달 될 수 없는 그 무엇을 담고 있었다. 더불어 오래된 저택의 귀족 생활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공간과 어우러져, 작품의 여주인공이 마치 이 공간에서 오랫동안 생활하였을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몽환적이고 성적이며 소녀의 순진함을 보여준 kiki smith의 homespun tales의 공간이 오래도록 기억될 듯 하다.

그 다음으로 밀라노에서 취리히로 향하는 동쪽 국도의 자연 풍광을 잊을 수가 없다. 신생대 4기 지역이라 불끈 쏟아오른 산의 형상들, 한 고개를 넘으면 또 다른 풍경으로 매혹시키고, 또 한고개를 넘으면 다른 자연의 풍광이 경외롭게 서있었다. 루체른의 100년만의 홍수로 도로가 끊겨 4시간의 거리를 돌아돌아서 12시간이라는 길고 긴 여정에 올라야 했지만, 시간이 흐르는 줄 모를 정도로 절경에 도취되었던, 다시금 가보고픈 곳이었다.


2.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업은?

많은 영상물 중에서 사람들의 발목을 오래동안 붙잡고 있었던 william kentridge의 영상물이었다.

그의 작업을 처음 본 것이 시카고뮤지엄 2층 벽 모퉁이에 투영된 음울한 영상이었다. 남아프리카 독재권력의 폭력을 서정적으로 아름답게 승화시킨 작업이었다. 이후 시카고MCA에서 그의 개인전을 보았는데, 영상설치를 시도했던 그의 감성이 이번 전시에서 또 다른 양상으로 발전 되어 있음을 느꼈다.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느껴진 점은 작가가 외부와의 사회적 관계에서 본인의 내면세계로의 이향이었다. 삶의 현실과 꿈의 이상 속에서 번민하는 작가 본인의 모습을 보며 무엇이 현실이며 무엇이 꿈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 밖의 동일한 주인공이 3개의 다른 영상에서 옴니버스와 같이 이어지는 편집이 흥미로왔다.

3. 고쳤으면 하는점

베네치아에서 투숙은 베네치아 섬 안에서 해야된다고 생각든다. 밤에도 진행되는 전시도 보아야 할 것이고, 작품앞에서 더 많은 시간동안 사유해야 할 여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많은 작업을 대할때는 휴식을 가지며 감상하는 여유가 절실하지 않을까 한다.

보낸날짜 | 2005년 9월 10일 토요일, 오후 17시 48분 15초 +0900
보낸이 | '민정아' / 이대 섬유예술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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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를 다녀와서...

세계 미술의 최고 행사인 베니스 비엔날레를 다녀온 소감은 역시 현대미술시장의 규모와 세계 각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을 출발하여 로마와 피렌체를 거쳐 베니스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비엔날레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리플렛과 전시장안내지도를 들고 관람을 시작했다. 한국관을 제일먼저 둘러보고 싶었지만 효율적인 동선을 위해 스페인관부터 차례로 둘러보았다.

각국의 개성 넘치는 작품가운데 내 눈을 사로잡은 작품은 호주(Australia)의 리키 스왈로우(Ricky swallow)의 나무를 조각하여 만든 작품으로 실물과 흡사하여 작가의 표현력과 인내심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으며, 매우 인상깊었다.
각국의 전시관을 모두 돌아보고 한국관을 향했다. 한국관은 초록빛 유리건물에 빨간색 대형 소쿠리 설치물로 이미지를 표현한 한국관이 눈에 들어왔다. 최정화 작가의 빨간 소쿠리가 건물과 색채대비되어 한층 더 한국관을 돋보이게 하였다.
대부분의 국가관들에 비해 한국관에는 여러명(15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다양함은 있었지만 다소 산만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베네치아의 전반적인 인상은 넘치는 관광객들로 발디딜틈 없이 복잡하였다.
산 마르크 광장에는 엄청난 비둘기떼가 홍수를 이루었으며, 비둘기 털이 공중에 떠다니는가운데 노천카페에서 차와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해수면이 높아서 바닷물이 발목까지 잠길 정도로 들러와 발을 담그고 걷는 경험도 하였다. 마치 바다위에 지은 도시라서 조금씩 가라앉는 듯한 묘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베네치아의 풍경은 역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베니스 비엔날레를 다 둘러본 후 주변의 크고 작은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그림을 감상하였다. 마침 루시앙 프로이드 전시가 있었고, 귀족의 저택에서 전시하고있는 키키 스미스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겐하임 미술관까지 두루두루 볼 수 있어 좋았다. 미국의 구겐하임보다는 작은 규묘였지만, 전시작의 다양성은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이러한 비엔날레의 참가 및 참관 경험을 국내의 작가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다양하기를 바라며, 세계화시대를 향한 예술분야의 또다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제도적 지원장치가 필요할것으로 사료된다.
이번 여행을 위해 애쓰신 김달진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보낸날짜 | 2005년 9월 05일 월요일, 오전 11시 44분 31초 +0900
보낸이 | 박찬선 (parkchan-art@hanmail.net) / 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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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에서 좋았던 작품은 개인적으로 국가관 전시보다 주제전이 더 좋았는데 여성주의를 내세운 총 감독자 로자 마티네즈의 주제전 ‘언제나 한 걸음 더 멀리’에서 러시아 작가 그룹 블루 노스의 작품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흔희 쓰이는 종이 상자를 이용해 안에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이었는데 그 영상이 헐벗은 남녀가 나와 섹스 행위를 보이거나 성에 관하여 익살스런 이미지를 연술하였습니다. 다른 것보다 관객들이 작품 내용을 보기 위해 상자 안에 들여다보게끔 한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대학 때 서양화를 전공하면서 학교가 지방이다 보니 서울에 전시를 보로 종종 갔었는데 어느 화랑에서 서울아트가이드를 발견하고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 후로 집에 내려와서 바로정기구독을 신청했답니다. 자주 서울에 갈 수는 없어 서울아트가이드를 통해서 전시 소식도 알게 되고 미술계 동향도 알게 되어서 여간 기쁜 일이 아닙니다.

아 참 이번에 파리에서 카르띠에예술재단이라는 미술관에 갔었는데 서울아트가이드 9월호 유럽예술이야기에 카르띠에현대미술재단 전시 기사가 실렸더라구요. 현지에서 직접 본 전시에 대한 기사를 읽으니 감회가 남다르고 괜히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유정민 / 창원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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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투어를 마치고

김달진미술연구소는 유앤지투어(대표 유봉열)와 함께 아트투어 1탄으로 <베니스비엔날레와 예술가의 마을 방문> 상품을 만들어 여행단 모객을 했다. 8박10일에 289만원 서울아트가이드 광고와 달진닷컴 팝업창을 띄우고 미술잡지 아트와 크라트에 광고를 내보냈다. 과연 몇 명의 사람을 모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25명을 모집해 나와 유앤지투어 유사장을 포함 27명이 8월19일 출발하여 8월28일 귀국했다.

이번 일행은 이화여대 이성순, 청강문화산업대 최호철, 박인하 교수 부부 3팀, 문화관광부 김갑수과장, 한국예총 박경애과장, 한국미협미미협 홍희숙부장, 코리아나화장박물관 유승희실장, 이대 강사 민정아, 서양화가 박찬선, 판화가 석유선, 조각가 임영희, 호해란 씨 등 신분 및 연령도 14세에서 73세까지 다양했다. 어느 날 서로 초면인 사람들이 한 자리에 만나서 침식을 같이 하고 각자의 다른 관점에서 목표를 향해 시차를 극복한다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8월19일 인천을 떠나 로마에 도착. 8월20일 바티칸박물관, 성베드로대성당, 콜롯세움, 트레비분수, 스페인광장.... 등 로마 숙박. 8월21일 피렌체에 도착하여 우피치미술관 관람후 피에트라산타 야간 갤러리 관람, 라스페치아에서 숙박. 8월22일 친꿰떼레 작은 마을 관광, 베니스 숙박. 8월23일 베니스비엔날레 자르디니 국가관 단체 관람 후 루시앙 프로이드전 등 자유 관람. 8월24일 베니스비엔날레 아르세날레 주제전 관람 후 키키스미스전, 페기 구겐하임미술관, 아카데미아미술관 등 자유 관람 후 베니스 숙박. 8월25일 밀라노로 이동 레오나르드다빈치 기술박물관, 밀라노대성당.., 8월26일 스포르체스크성, 라스칼라좌, 브레라미술관, 스위스 취리히 숙박. 8월27일 알프스 영봉인 팔라투스 등정, 카펠교, 빈사의 사자상 취리히 출발. 8월28일 서울 도착


개인적으로 2001년 3월에 유럽여행 중 이탈리아 몇 곳을 방문했지만 베니스비엔날레는 처음이었다. 베니스비엔날레 열릴 때마다 국내 미술잡지는 특집을 꾸며내지만 가본적이 없어 머리 속에 풍경이 그려지지 않아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서 이 행사가 출발했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15명의 출품은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지만 산만하고 잡히는 게 없었다. 더구나 함진 작품은 파손과 분실 때문이라며 전시가 중단되어 있었다.

여행 참가자들은 취향도 다르고 희망사항이 달라 공통점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처음 계획에서 피에트라산타에서 샘작업실과 주물공장, 개인 아틀리에 방문은 휴가철이라 불가능했고 그대신 친꿰떼르 관광으로 대신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르네상스 미술의 보고인 우피치미술관 예약까지 해놓았지만 일행 중 7명이 관람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의 인사동은 한 달이 다르게 뜯어 고치고 신축되어 달라지는데 난 여행에서 거닐었던 로마 뒷골목이 그립다. 돌아온지 한 달 벌써 아름다운 추억들이 희미해져가는 대신 새로운 아트 투어 2탄으로 터키 그리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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