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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의 정의와 역사

김종호

갤러리란 무엇인가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갤러리의 역사는 16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당시 유럽의 왕이나 귀족들은 그들이 수집한 보물이나 예술품들을 궁전의 복도와 작은 방 등의 장소에 전시 혹은 보관하게 되었는데, 그 장소들을 ‘갤러리gallery’라 불렀다.
갤러리라는 말의 원 뜻은 ‘값 비싸고 화려하게 장식한 살롱’을 지칭하는 영국 말로서 이탈리아의 ‘갤러리아galleria’라는 말에서 파생되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갤러리의 개념은 프랑스에서 궁정이나 회랑에 작품을 보관하거나 벽에 걸어놓고 감상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우리나라 갤러리의 역사

국내에 미술품을 전시하는 화랑이 생긴 것은 일제 강점기인 191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화랑이 생긴 것은 1950년대 말의 반도화랑이 최초이며, 이후 작품의 판매를 통한 수익의 목적으로서 본격적으로 문을 연 상업화랑은 현대화랑(1970.4)이 최초라 할 수 있다.
이후 조선화랑(‘71), 진화랑(‘72), 동산방화랑(‘75), 선화랑(‘77), 예화랑(‘78) 등이 차례로 생겼으며, 이들 화랑은 동양화 작가들을 주로 초대해 70년대 말의 동양화 붐을 조성하기도 했다.
80년대 들어 현대미술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기 시작하면서 그로리치 화랑(‘80) 표화랑(‘81) 국제화랑(‘82) 가나화랑(’83) 등이 연이어 개관했고, 88올림픽을 치르면서 화랑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95년에는 전국적으로 약 340여개에 이르게 되었다.
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로 1997년에는 약 470여개로 늘어났으며 IMF이후 210여개의 갤러리가 문을 닫아 약 260여개의 갤러리만이 남았으나, 현재에는 약 300개에서 350 여개의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다고 추정된다.





갤러리와 미술관의 차이

많은 수의 사람들이 갤러리와 미술관의 차이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갤러리와 미술관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보다도 먼저 ‘작품 매매가 가능한가’ 여부로 구별할 수 있다. 즉, 갤러리는 작품의 판매를 통하여 수익사업을 하는 공간으로서 일반적인 사업체로 분류되지만, 미술관은 공공의 성격을 가지고 비 영리로 운영하는 곳으로서 미술품의 수집, 보존, 교육, 전시, 연구활동 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따라서 미술관에서는 작품을 구입할 수는 있으나 매매행위는 절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점이 갤러리와 미술관을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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