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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키 유죠와 파리 : 포스터가 있는 거리

김상미

사에키 유죠와 파리 : 포스터가 있는 거리

4.28 - 7.16
오사카, 시립근대미술관(가칭) 신사이바시전시실


화가 사에키 유죠(佐伯裕三, 1898-1928)에 대한 일본 미술애호가들의 경애심(敬愛心)에는 특별한 구석이 있다. 우리가, 한국 근대서양화의 양대 거목이라 불리는 이중섭이나 박수근 화백에게 가지는 애착과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박수근 화백이 독특한 재료와 단순한 선으로 가난하고 소박한 서민의 일상을 화폭에 담았다면, 사에키는 우수에 젖은 파리의 거리를 그만의 분위기와 터치로 표현해 온 화가로 유명하다. 일본 근대서양화가들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개성과 존재감을 발산하며, 오랜 세월, 그리고 변함없이 사랑받는 화가, 그가 바로 사에키 유죠이다. 도쿄미술학교(현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가족과 함께 파리로 건너간 그는, 야수파의 거장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ck)에게 ‘아카데미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데, 그것이 이후의 화풍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바로 낡은 파리의 건물과 칙칙한 공기감(空氣感)을 중압적(重壓的)인 터치로 그려낸 사에키의 파리이다. 일본 최대의 ‘사에키 유죠 컬렉션’을 자랑하는 동 미술관이 그의 대표작과, 당시 파리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포스터를 연계하여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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