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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월 뉴욕 최대 아트페어‘아모리쇼’열려

이규현

이규현의 美국&美술(4)

-“ 4400만 달러의 경제적 효과 창출”블룸버그 시장도 가세

“사람들은 다른 기본적인 것에 우선 돈을 다 쓰고 난 뒤에 문화적 행위에 돈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뉴욕의 문화기관(미술관, 공연장)들을 찾은 관객의 수가 작년보다 5~8%나 올랐습니다. 뉴욕은 예술의 수도, 패션의 수도, 재정의 수도입니다. 뛰어난 사람들이 뉴욕을 찾기 때문에 우리는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경기회복의 희망을 가지고 이런 연설을 한 곳은 다름 아닌 아트페어 전시장이다. 미국 딜러 협회(ADAA, Art Dealers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주최한 ‘아트쇼(The Art Show)’의 지난 3월 2일 개막식 행사장에서였다. 이 아트페어는 미국의 정상급 갤러리 70곳이 참여한 ‘소수정예 고품격’ 아트페어다. 뉴욕의 연중 최대 미술행사인 ‘아모리쇼(The Armory Show)’가 3월 4~7일 열리는 것과 때를 맞춰 열린 위성아트페어 중 하나다. 아모리쇼는 입장료가 30달러로 비싼데도 불구하고 관객이 6만 명이나 들었다. 지난 12년 동안 아모리쇼에 왔던 관객 숫자 중 최고였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이 주간에 열리는 아트페어 12개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아트페어를 계기로 뉴욕시를 찾은 문화인들이 생산할 경제적 효과가 4400만 달러이고, 180만 달러의 세액을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아모리 위크’ 맞아 백화점도 세일
아트페어는 화랑들의 공동 5일장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세계적 아트페어가 하나 열리면 뉴욕이라는 도시 전체가 그에 달려 오는 효과를 누린다. 뉴욕에서 아모리쇼가 열리는 3월 첫째 주는 보통 ‘아모리 아트 위크(Armory Arts Week)’라 불린다. 규모가 비교적 작은 위성아트페어들이 아모리쇼와 같은 기간에 열리고, 뉴욕 시내 미술관과 갤러리도 이 때 맞춰 기획전을 앞다퉈 한다. 아모리쇼 VIP 입장권을 가지고 있으면 비싼 뉴욕 미술관을 어디든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도널드 저드의 자택, 크리스토 스튜디오, 알렉산더 칼더 재단 등 세계적 미술가들의 예술작품이 만들어진 현장을 견학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뉴욕의 유명 개인 컬렉터 집을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뉴욕시의 50여 개 미술관 중엔 이 기간 중 일반인들에게도 입장료를 할인해주거나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한마디로 이 기간 중 뉴욕을 찾으면 1주일 동안 예술의 바다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뉴욕시로서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절호의 기회다.
올해에는 마침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하는 휘트니 비엔날레가 2월 말에 문을 열었고, 아모리쇼의 위성 아트페어가 펄스, 스코프, 볼타, 인디펜던트, 레드닷, 버지 등 11개나 열렸다. 결과적으로 ‘급조한 전시’라는 비판을 받긴 했지만, 한국 갤러리 25개가 단체로 뉴욕에 선보인 코리언 아트쇼도 이번 아모리 아트 위크의 위성아트페어로 열렸다. 그러니 1주일 내내 뉴욕시는 전세계에서 온 미술애호가와 미술 비즈니스맨들로 북적댔다. 아트뉴스페이퍼는 아모리쇼를 맞아 낸 특별호에서 “아트페어 다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64시간”이라고 했다.

아트페어의 특징상, 구매력 있고 교육수준이 높은 관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도시로서는 1주일이라는 짧은 행사 기간이 기회다. 이번 뉴욕 아모리쇼 기간 중 뉴욕의 대표적 백화점인 블루밍데일즈는 ‘아모리쇼 기념 15% 할인’ 행사를 했다. 뉴욕에서 3월 초면 아직 으실으실한 겨울이라 호텔이 비수기지만, 아모리 아트 위크 때는 일류 호텔 예약을 잡기 어려운 정도다. 아트페어는 그 어떤 문화행사보다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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