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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대중음악 공연 허용…어떻게보십니까

탁계석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이분법으로 보기보다 그 기능과 역할이 다른 다양성을 인정하는 쪽으로 갔으면 한다. 이미 장르 간의 벽 허물기는 뉴스거리도 못 되는 해묵은 소재다. 90년대에 접어들어 많은 실험도 했고 지금도 별 문제없이 선별적인 수용은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때문에 극장 측이 힙겹게 내린 결정을 수용하는 성숙한 아량에 호소하는 것 외에 방법이 있겠는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느냐, 그 기준이 무엇이냐는 등 여론을 업고 계속 따져 묻거나, 꼬리 물기식의 개방 요구를 끊임없이 해오면 정말 난처해진다. 그 경계 긋기의 어려움은 대중음악 자체에서 정해 보라고 해도 똑같은 어려움에 처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성악가’와 ‘가수’의 경계는 무엇인가. 요즈음 가곡이 잘 불리지 않자 가요 흉내를 내는 가곡도 많고 오페라 아리아 등 클래식 레퍼토리를 시도하는 가수도 있는 것 같다. 예술이 태생적으로 자유스러운 환경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이를 제도적으로 막기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가 있는데 그 결정이 과거처럼 권위주의적 발상이거나 문화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만 지금의 예술의 전당에서 자기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 의견을 좀 존중해 주었으면 한다. 물론 사회 문화 성숙도에 의해 자연스럽게 지킬 것은 지키고 실험할 것은 실험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개방해서 얻는 것과 개방해서 잃는 것, 어느 쪽에 기준을 갖느냐는 것은 극장의 고유 권한이다. 이를 다중의 여론을 업고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고 본다. 자칫 자존심을 앞세워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대결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더욱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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