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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김혜연 / 작고 소박한 풍속화 or 크고 과장된 상상화

강철

“나의 그림은 소박하게 흘러가는 생활 속에 작은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을 담으려 한다. 일에 찌들거나 외로움과 인생을 논하는 현대인을 그리기보다, 내가 바라본 주관적인 상황에 속한 ‘나만의 사람’을 그리는 것이다. 내가 처할 수 있는 일상을 좀 더 과장하고 때로는 단순하게 왜곡하여 엮어가는 풍속화가 내 작품의 주류이다. 미용실 풍경, 전철 풍경, 당구장 풍경 등 누구나 경험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인간의 관계성과 내면을 밀도 있게 나타내는 것이다.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이들의 인간적인 표정을 담으려 애쓰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휴식을 느끼게 하고 싶은 것이 내 그림의 주제이다.”
- 작가의 생각 - 





작가의 화풍은 독특한 이국적인 뉘앙스를 강하게 풍깁니다. 유학 경험이 없는 붓질의 흔적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신기합니다. 마치 비행기를 한번도 타보지 않은 영어 강사의 발음이 원어민의 그것만큼 오리지널로 보이는 이색 체험이랄까요. 그림의 국적을 따지는 저차원적인 시각으로 볼수록, 이러한 종류의 ‘풍속화’는 매우 색다릅니다. 기본에 충실한 재현일지라도 작가의 상상력이 조금 가미되었을 뿐인데, ‘풍속화’의 편견을 단번에 무너뜨립니다. 현실로부터 떨어진 제목과 인물, 그러나 작가에게는 그저 작고 소박한 주변의 묘사라니. 이것이 작가만의 상상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 작가 김혜연은 1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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