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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이진준 / 순혈주의도 평범하게 살기위한 역할놀이인가

강철

“우리사회는 이질적인 것에 대한 경계와 강박증에 가까운 순혈주의의 전통을 낯설고 혼성적인 것에 대한 집단적 폭력으로 표출시켜왔다. 분류시키고 단순화하여 타인이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교감하려는 욕구는 어쩌면 자기 방어를 위한 포석이나 혹은 낯선 존재로서 받아야할 피해 가능성을 사전 제거하는 생존방식은 아니었던가. 단지 튀는 것으로 과대평가 받고 싶지 않기에 온전히 나의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부터 진솔하게 의문을 제기해 보고 싶었다. 우리에게 혼성적이지 않은 것이 남아있긴 한걸까. 처음에 그것이 아무리 초라하고 보잘것없이 어렵고 복잡하게만 보여도 나는 그 모든 것을 고스란히 끌어안아보려고 한다.
- 작가의 생각 -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게임은 제로섬 게임입니다. 그렇다면 인생도 게임일까요? 게임보다 전쟁에 가깝겠지요. 전쟁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수단 중에 ‘순혈주의’만큼 손쉽고 자동적인 선택도 없을 겁니다. 게다가 다수의 주류가 의기투합하면, 법 보다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게 되죠. 관성의 법칙, 예전처럼 비슷하게 ‘당연히’ 산다는 것, 소위 ‘평범하게 산다는 것’. 정작 자기 밥그릇을 빼앗기게 된다면, 점잖던 사람들이 모두 돌변한다는 솔직한 목소리. 그렇다고 승자독식 시스템에 눈감아 주는 것이 동물과 뭐가 다르냐는 양심의 훈련. 이데올로기가 점점 매력을 잃는 요즘 세태는, ‘순혈주의’에 관한 태도마저 점점 표리부동하게 만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작가 이진준은 1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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