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23)박정란 / 히스테리의 찰나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

강철

“촉각적 회화, 가슴과 뇌, 그리고 몸으로 전이되는 기이한 발상의 근원지를 찾아 헤매는 히스테리는, 나에게 아주 중요한 화두이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 몰입인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나 혹은 여성은 지식, 언어, 존재의 결핍자이자 그 주체이기도 하다. 히스테리란, 그 역할이 조직화 될 수 없는 하나의 여성적 구조물로서 문화의 주변에 작용하는 하나의 신성한 영혼이다. ‘전통적인 히스테리 여성’의 모델인 마녀, 그녀들이 가졌던 지혜는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렸던 세상과 연결되었는지도 모른다.
비존재를 드러내고 변형시키며 침묵의 시간이, 대답 없는 질문으로 화해가 불가능한 분열을 야기 시킨다. 그러나 이 분열을 통해서 스스로 질문할 것을 강요받는다. 작품속의 불경이었던 것이 다시 작품에로 복귀하며, 나의 광기는 다른 출구에서 숨소리조차 못내는 갑갑증으로 폐쇄공포증을 앓는다. 나의 히스테리는 낯설음, 신비감, 그리고 불행을 전달하면서 정신적 외상, 감정의 색채, 지적사유의 불행으로 ‘아름다운 한 단서’를 만들기도 한다.'
- 작가의 생각 





히스테리는 사회적 통념에서 미달되는 부류의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일으키는 여성성의 전유물입니다. 평생을 히스테리를 모르고 살아가는 행운아도 있겠지만, 언젠가 주변과 자신에게 이유 없이 모질게 군 찰나를 기억하실 겁니다. 희로애락과 같은 정서가 상대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것에 비해 ‘히스테리’의 쇼타임은 짧고, 그 내용과 방향이 어떻게 어디로 갈지는 자기 자신도 모릅니다. 작가는 ‘히스테리’라는 어려운 소재를 다루지만, 아주 정확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히스테리의 증상이 선천적으로 강한 건지, 히스테리의 순간 포착 능력이 후천적으로 뛰어난 건지 알 수는 없지만요.

※ 박정란은 4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