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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변순철 / 사랑의 삼위일체 맘, 몸, 돈

강철

얼굴 있는 풍경(79)

“나는 오랫동안 일관되게 ‘초상’에 관심을 두고 있다. 나는 이러한 타인의 초상들을 통해 나의 또 다른 자아를 읽어내고 있다. 개인의 정체성은 사회와의 관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짝-패(Interracial Couple)프로젝트는 작업의 변화와 의식이 진일보하는데 스스로 큰 전환점이 되었는데, 다문화적 정체성(Multicultural Identity)의 발견이 큰 소득이었다. 마른동양 남자와 풍만한 백인 여자가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서있는 모습을 촬영한 이 작품은 혼혈 커플의 원형을 재현해 보고 싶었다. 극명하게 서로 다른 신체와 인종의 대비에서 낯설고 경이로운 시선을 끌어내는 동시에 기묘한 어울림을 표현하려고 집중한 작품이다. 내 의도는 극단적 대비 효과 속에서도‘얼마든지 봐라’라는 당당함을 드러내어 더욱더 원초적인 느낌을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작품 사진은 실제 인물보다 더 커다란 사이즈로 프린트했다. 실물보다 더 큰 효과를 내고 싶었는데 대형 프린트를 택한 이유 중 하나다.”- 작가의 생각



개인의 정체성이란 집단의 관계에서 규정되기 마련인데, 그 관계가‘사랑’이라면 에너지가 진솔하고 강력하게 노출된다. 팔딱팔딱 뛰는 생선의 날 것같은 애정의 표현이라면 회화보다는 사진이 효과적 수단일게다. 정신적 가치(맘)나 물질적 가치(돈)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육체의 느낌(몸)을 적나라하게 전달하기에 사진이 제격인 셈이다. 이 작품 시리즈는‘대비와 조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여 시종일관긴장·평온·위트 등을 끊임없이 뿜어내고 있다. 최고 감정의 숭고함 속에서도 알 수 없는 가려움이 떠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제대로 된 몸 사진의 매력이 아닐까싶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시리즈는 전문적인 미술관에서도 대중적인 광고에도 소통에 모두 성공한 쉽지않은 이력이 지니고 있다

- 변순철 작가는 2010년 3월 런던 서머서하우스에서 열린 사진전 ‘포지티브뷰’전에 초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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