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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김용호 / 플러스(+) 연출의 고수, 마이너스(-) 발견으로 신고하다

강철

“저 멀리 나를 부르는 듯 따뜻한 바람이 희미하게 오는 곳으로 길을 떠났다. 새로운 친구를 만날 것 같다. 시간과 공간이 없는 공간을 유영하듯 걷고 나르고 미끄러지고 하며 전진했다. 방향을 가늠할 표시가 없으니 곧장 앞으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있는 공간을 떠난 찰나이자 영겁의 시간을 지나 저 멀리 뭔가 나타났다. 새로운 공간이 나타났다. 언덕이 있나 보다. 산바람이 있고 흔들리는 숲이 있고 조용한 소리가 있다. 바람 부는 언덕의 한 숲으로 들어가자 끝없는 나무들이 나타났다. 나무들은 기운차게 솟아나고 뿌리를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나 어딘가 끝 모르게 뻗어있다.”
- 작가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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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사진과 같은 상업 사진으로 최고점에 이른 작가는 미술대학을 갓 졸업한 여학생의 첫 개인전처럼 수줍고 낯설다. 평생을 장식과 디자인으로 중무장한 플러스(+) 연출의 세상에서, 본질을 찾아 떠나는 뺄셈(-)의 예술에 입문하는 과정이다. 미술시간 첫 수업이 누드 데생이듯, 알몸의 새로운 발견은 예술가로서 어차피 치러야 할 신고식이 아닐까. 비슷한 듯 결국 같지 않은 상업 사진과 순수 사진, 어디에 한 표를 줄지는 관객의 몫이다

- 김용호의 <몸>전은 2008년 1월 27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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