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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한국박물관협회 뮤지엄 평가제도 세미나

김원희

우리나라 뮤지엄 평가제도 도입방안 선도 연구

_뮤지엄 평가는 시대적 조류- 규제나 간섭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지난 2월 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주로 박물관 평가의 필요성에 대해 해외와 유사기관 평가사례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일본박물관의 평가정책의 변화를 역사적인 맥락에서 찾고자 한 최석영 중앙대교수는 뮤지엄의 경제적 논리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일본의 지정관리자제도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는 법인화를 평가와 연계해서 다루었다. ‘뮤지엄 평가(조사)를 통해 얻어진 현황과 데이터는 정확한 분석을 거쳐 운영과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기초자료가 된다.’고 주장했다. 문화의 경우 국가(정부)의 간섭이 배제될 때 그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미국의 뮤지엄 인증제도는 뮤지엄이 바르게 발전해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컨설팅 개념이라고 봐야한다고 장인경 철박물관장과 윤금진 한국국제교류재단소장은 각각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영국의 뮤지엄 평가제도의 정책적 활용 방안 등 해외사례와 더불어, 국내 지원프로그램에 따른 뮤지엄 평가현황과 대학 및 기업(신용), 사회복지시설 평가 등에 대해서도 다채롭게 논의되었다. 



종합토론에서 전보삼 경기도박물관협의회장은 ‘경기도의 경우 자율평가서 제출을 통해 평가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준의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은 미술관 평가는 준엄하게 실시되어야하며, 일정기간의 검증과정을 두어 인증해주는 쪽으로 등록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4~2008년 경기도와 문화부 평가위원으로 활동한 하계훈 단국대 교수는 ‘공공자금이 투여되는 사립의 경우 공공법인화가 되어야 옳다.’고 강조했다. 문화연대 황평우씨는 한국박물관협회에서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5년 정도의 적용 및 데이터 축적과정을 거쳐 평가를 정착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인증과 평가는 신뢰도 상승과 상호소통에 발전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미국 뮤지엄 인증제도를 들어 윤소장은 재차 강조했다. 김은영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은 평가에 앞서 ‘기본 매뉴얼이 아직 우리에게는 부족하다. 예를 들어 소장품이나 수장고 관리에 대한 규정이 영국의 경우는 매우 잘 돼있다. 이러한 매뉴얼이 없이 무엇을 근거로 피평가와 평가를 할 것 인가?’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배기동 한국박물관협회장은 기조발표와 마무리발언을 통해 ‘2004년 이후 우리나라 박물관에 투입된 공적자금(기금, 국고, 지방비)은 족히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우리처럼 뮤지엄에 직접 예산을 지원하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원과는 별개로 자생적인 평가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 등은 정부나 외부의 힘이 아닌 스스로의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였다. 한국박물관협회에서 평가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이다. 그러나 지표 개발, 평가절차와 기준, 평가 주체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일정기간 노하우를 축적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이번 연구는 평가의 당위성과 고민을 테이블에 올려놓는 데 1차 목적이 있다. 금년에 계획 중인 2차년도 연구는 실제적인 방안을 전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정부당국자, 전문가, 뮤지엄종사자, 언론인, 시민 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뮤지엄 평가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김원희(1960- ) 홍익대 미술교육 석사. 스위스현대미술전 평론가상(2006) 수상. 현 아트엔컬쳐 교육연구소 소장, 용인 대지고 미술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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