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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1세기 아시아창작공간 협의체

문두성

학술(70) | 2013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아시아창작공간네트워크 구축사업 참여공간 대표자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주최하고 대안공간루프가 주관하는 ‘2013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아시아의 예술 교류 및 협력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지난해 1회 사업에 이어 올해 사업에는 아시아 15개국을 대표하는 공간들이 참여하여, 예술 담론의 생성과 공유를 위한 세미나, 네트워크 협의체 구축 및 강화를 위한 포럼, 예술 창작 트렌드 공유와 생성을 위한 전시가 진행되었다.


주요 논의사항은 첫째, 아시아 창작공간들 간의 민주적, 수평적, 유기적인 공동체 구축 및 발전 방향, 둘째, 21세기의 시대적 상황에 맞는 대안적 예술 교류 및 협렵 프로젝트 개발, 셋째, 아시아 현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담론 생성의 장 마련이었다.


9월 3일, 광주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Post-Art Space / Post International Art Project in the 21st Century’라는 주제로 국내외 예술 기획자들의 의견과 경험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김홍희(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씨는 탈제도와 탈전통의 일탈적 의미를 갖는 포스트뮤지엄 개념을 중심으로 ‘21세기 미술관의 비전과 과제 : 포스트뮤지엄’을 발표했으며, 서진석(대안공간루프 디렉터) 씨는 정형화된 국제전시들을 대체할 보다 민주적인 포스트 국제미술프로젝트 구상을 중심으로 ‘21세기 새로운 사회의 포스트 아트 스페이스’를 발표했다.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독일 예술미디어센터ZKM에서 진행되었던 ‘Move on Asia : Video Art in Asia 2002-2012’전을 공동 기획한 베른하르트 제렉세(독일 ZKM 수석큐레이터) 씨도 참가하였다. 그는 ‘ZKM:사회 변화에 초점을 맞춘 포스트 디지털 바우하우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캐서린 라우(홍콩 프린지클럽 사무국장) 씨는 1982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1,450건이 넘는 전시회 외에도 수많은 다양한 행사를 치러낸 방법을 요약해 ‘예술+사람들=프린지 클럽’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밖에 졸린 로(싱가포르 현대미술관ICAS 큐레이터) 씨는 ‘들여다 보기 : 싱가포르의 포스트 아트 방향 찾기’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변길현(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씨가 ‘광주시립미술관의 포스트 뮤지엄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적 헤게모니 아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예술매개공간과 예술행사들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가늠하고자 했으며, 예술매개공간과 예술 프로젝트가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형태를 가지기 위해서는 대규모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9월 4일, 광주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포럼에서는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협의체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비공개 논의가 진행되었다. 기존 회원공간과 올해 새로 추가된 회원공간들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기본 조항에 따라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네트워크 협의체는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형태로 운영될 것과 네트워크를 위한 네트워크가 아닌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형태로 발전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서로의 미적 가치를 공유하며 각국 학자 간 인문학적 지식 교류가 이루어지게 함을 또 다른 목표로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창작공간간의 창작 트렌드 공유를 위한 ‘아카이브 공유’에 대한 제안과 함께 대규모 국제 협업 프로젝트 기획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본 협의체는 이후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차별성을 띈 커뮤니티로서 ‘Assosiation’의 형태를 가지며 새로운 기준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아가는 유기적 공동체를 지향함에 합의했다.


전시는 아트광주13의 부대행사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서울 대안공간루프로 이어졌다. Art Archive, Art Informatics라는 주제 하에, 아시아 각국 20개 회원공간들이 참여하는 아트아카이브 전시로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협의체 회원공간들의 다양한 아카이브를 한 자리에 펼쳐 보였다. 이를 통해 아시아 아트 아카이빙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한편, 동시대의 흐름 속에서 그것이 갖는 새로운 의미와 중요성을 조명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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