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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한국의 미술 해외전시에 관해

송미숙

어떤 전시를 접할 때 그것이 개인전이냐 혹은 그룹전이냐에 따라 다른 잣대로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다. 개인전인 경우, 신작 발표를 의도로 한 전시는 있는 그대로 비교적 호의를 갖고 무심하게 받아들이게 되지만 많은 공과 시간을 들여 준비한 회고전을 접할 때에는 더욱 신경과 노력을 들이며 그 때문에 더욱 비판적으로 보게 된다. 재미없지만 가장 무난하고 일반적인 방식이 연대기 순으로 나열된 회고전이지만 공간 연출 mise-en-scéne 감각과 전시기법의 묘를 더하면 이 방식도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있긴 하다. 그룹전의 경우 어떤 특정 집단이나 동우회 같은 전시는 솔직히 기대를 별로 안하기 때문에 느슨하게 보게 되거나 별 주의를 기울이게 되지 않지만 기획의도와 주제가 선명한 경우에는 관심을 갖고 오히려 까다롭게 여러 국면을 두루 살펴가며 보게 마련이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전시를 보는 방식이 국내에서 볼 때와 외국에서 볼 때가 다르다. 특히,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한국 현대미술전을 외국에서 우연히 접하게 될 때 국내에서 유사한 전시를 볼 때와는 전혀 다른 시각과 윤리관을 갖고 접근 혹은 평가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아마도 일단 한국 국내가 아닌 외국 땅에서 열리기 때문에 ‘한국의 현대미술’이라는 어떤 국가적 대표성을 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지난 7월 중순 영국 런던에 한영문화교류에 관해 발표할 일이 있어 갔다가 우연히 2008년에 새로 연 사치 갤러리에서 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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