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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쇼앤텔, 합정지구, 취미가

장영주

서울 한강의 가장 서쪽에 있는 섬, 선유도를 사이에 두고 양화대교를 건너 닿을 수 있는 세 개의 신생공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영등포구 양평동의 쇼앤텔(북위 37.537287, 동경 126.897322), 마포구 서교동의 합정지구(북위 37.552874, 동경 126.912475), 마포구 성산동의 취미가(북위 37.558885, 동경 126.914252)이다. 쇼앤텔은 두 명의 작가가, 합정지구는 한 명의 작가와 한 명의 큐레이터가, 취미가는 한 명의 기획자가 대표로 있고 세 명의 운영자가 운영을 맡아 하는 구성이다. 번화가 뒤편의 낮은 빌라와 다세대 주택들이 있는 동네의 골목길에 위치한 이 공간들을 찾아가본다. 쇼앤텔에서 합정지구를 지나 취미가까지 지도상의 직선거리로 약 3.3km의 거리이며 대중교통으로 4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쇼앤텔  영등포구 양평로18길 8, 지하1층
*이메일 show_and_tell@naver.com  *홈페이지 showandtell.kr  *페이스북 @Artist run space _show and tell  
*인스타그램 @showandtell__artistrunspace
이곳은 R.C 및 벽돌조 슬래브지붕 지층(59.23㎡)부터 4층으로 이뤄진 건물의 지하1층을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쇼앤텔은 작가가 기획-코디네이팅-설치-전시관리를 스스로 자유롭게 하는 ‘공간제공형’ 공간이다. 지원서를 내려받아 전시 문의를 할 수 있다. 전시기간 중 수익이 발생하면 예술가에게 100% 지급하지만, 공적기금 지원을 받는 전시에는 대관료를 부과한다. 입구에서 계단으로 내려가 지하전시장의 디지털 도어락을 열면 오각형의 공간이 나오고, 안쪽에는 또 작은 공간이 있어 지상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2017년 11월에 개관하여 현재까지 전시가 이어져 오고 있으며, 2018년 9월에는 운영자 두 명의 2인전을 시작으로 경기도 용인에 ‘쇼앤텔2’를 오픈하여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합정지구  마포구 월드컵로 40 
*이메일 hapjungjigu@gmail.com  *홈페이지 hapjungjigu.com  *페이스북 @hapjungji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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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에 개관한 이곳은 철골조(철근)콘크리트 및 평슬래브 지붕으로 된 5층 건물의 1층(1/5)과 지층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건물의 코너 1층의 전면 통유리로 되어 빛이 잘 들어오는 전시공간을 보고, 바깥계단을 통해 이어진 지하의 전시실도 함께 방문한다. 합정지구의 운영모토는 젊은 문화예술창작자들에게 전시, 강연, 작가와의 대화, 세미나와 워크숍, 출판, 교육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조직하고, 동료들과의 긴밀한 협업관계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케 하는 것이다. 지금 시대에서 예술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2015년 2월에 개관한 이래로, 20대부터 50대까지 젊은 작가들과 잊혀진 중·장년작가를 새롭게 호명하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이어온다. 



취미가  마포구 동교로17길 96, 101호
*이메일 tastehouse.info@gmail.com  *홈페이지 taste-house.com  *페이스북 @취미가 趣味家 Tastehouse
*인스타그램 @tastehouse_info  *트위터 @tastehouse_info
이곳은 시멘트 벽돌조 슬래브 2층 연립주택 내 2층1호(2층 71.64㎡, 지층 5.67㎡) 중 2층을 전시, 공연, 워크숍, 세미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1층의 외부 유리문을 열어 계단을 통해 2층 전시장으로 들어간다. 2017년 7월에 리뉴얼 오픈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층에는 미술품, 디자인 상품, 굿즈, 창작물 위탁 판매를 하고 2층에 전시를 열고 있다. 누군가의 취향이란 그가 겹겹이 쌓아온 작은 시간으로 이뤄진 ‘미’라는 개념으로 바로 볼 수 있겠다. 개인만의 작은 미의 세계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야기가 될 사건으로 만들어주는 ‘장’으로서의 공간이 취미가인 것이고, 그리하여 ‘미술’을 소개하고, 수집하여 정리하고 유통하는 공간으로서 존재한다. 미술 전시와 판매뿐만 아니라 미술가 매니지먼트와 창작자와 콜렉터 중개의 역할도 하는 공간이다.


- 장영주(1986- ) 홍익대 회화과 졸업, 서울과학기술대 대학원 조형예술과 수료. ‘낯선 이웃들’(2016,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미술관의 탄생’(2015, 국립현대미술관 일원) 등 전시 참여. 2015년부터 ‘신생공간’이라고 통칭되는 장소를 수집하여 ‘엮는자’라는 이름으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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