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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세상 엿보기: 한국편, 1910

한지형

Constance J. D. Coulson, Peeps at many land : Korea, Adam and Charles Black, 
영국, 1910, 20×14, 85쪽, 표지: 쿨슨, 결혼한 젊은 남성의 모습


내지. 핏쇼, 의주로(Pecking Pass). 의주로는 한성에서 의주까지 통하던 길을 칭한다.
쿨슨은 현재 홍지동 보도각백불에서 의주로를 통해 독립문까지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다라고 기록했다.


『세상 엿보기: 한국편(Peeps at many land : Korea)』은 스코틀랜드인, 영국 화가 콘스탄스 쿨슨(Constance J. D. Coulson, 1868-1948)의 저서이다. 콘스탄스 쿨슨은 1894년부터 1901년까지 한국에 체류하였고,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한국의 일상(Koreans At Home)』(1904)이라는 여행기를 발간하였다. 이후 세계 각국의 나라와 도시 이야기를 엮은 시리즈인 Peeps at many Land의 한국편의 글을 쓴 것이 이 책이다. 같은 영국 화가 핏쇼(E. H. Fitchew, 1851-1935)와 함께 삽화 12점을 그렸다. 

내용은 1장 ‘한국의 여성과 아이들’로 시작되며 한국의 미신, 인삼, 고종황제 알현, 평양 여행기, 한국의 의복, 사람들과 신념, 주택, 전래동화, 한국에 처음 방문한 유럽인들. 서울의 궁, 한국의 사회계급, 황제의 출궁 행렬, 한국의 기독교 역사, 일본의 속국이 된 한국 등 총 18장으로 구성되었다. 각 장은 주제로 나누어져 있지만, 쿨슨이 한국에서 지내면서 일상에서 경험한 것들과 한국의 풍습이 주제와 섞여 개인적인 시각의 수필 성격이 짙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서양문물을 빠르게 흡수했던 일본의 속국이 됨으로써 부패하고,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한국에 사회적인 개혁과 진보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는 시각 등 풍습과 역사적인 면에서 외국인인 저자의 오해와 오류가 보인다. 그러나 일상의 기록들은 생생하고 인상적이다. 삽화는 한국의 지도와 쿨슨 6점, 핏쇼 6점으로 한국의 풍경과 만난 사람들, 풍습 등을 그렸다. 근대기 외국인의 시선과 한국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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