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고불』은 일본의 도자기(古陶)와 불상(古佛)과 관련된 옛이야기와 저자 야마구치 유스케(山口論助)의 형상, 색채에 대한 감상을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한 책이다. 서문은 “우리의 나라(일본)는 도자기의 나라이자 불상의 나라이다. 이 2가지를 살펴보지 않고선 일본 고미술을 알 수 없다.”는 글로 시작하며 일본 도자기, 불상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을 강조한다. 저자가 책을 쓴 이유를 알 수 있다.

책의 구성은 불상 9장, 도자기 38장의 사진과 3개의 장(章)으로 이루어져있다. 첫 번째 장은 일본의 고불과 그에 관련된 것들을 이야기하는 고불의 세계(古佛の世界)이다. 시대에 따라 변한 일본불상의 형상을 적은 천년의 불상(千年の佛), 고토쿠인(高徳院)을 비롯하여 가마쿠라 시대의 일본 불상을 이야기하는 가마쿠라 불상의 완성(鎌倉佛の完成), 일본 불탑에 대한 내용인 옛 탑의 작은 그림자(古塔小影)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두 번째 장은 도자기를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고도의 나라(古陶の國)이다. 일본 도자기의 형상, 감상을 설명하는 일본도자의 미(日本陶磁の美), 저자의 도자기에 대한 감상을 사계절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고도와 함께(古陶と共に), 포근하고 아름다운 백색의 순박한 단순미의 조선도자기의 형상과 미를 이야기하며 화려한 문양과 얇고 섬세한 일본도자기와 차이점을 이야기하는 조선도자의 미(朝鮮陶磁の美)로 되어있다.

세 번째 장의 제목은 「고도와 함께」 내용(「古陶と共に」內容)으로 두 번째 장의 심화 편이다. 여기서는 일본에 전래된 조선도자기, 단바(丹波) 도자기 마을, 도자기의 색깔 등 추가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