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84)한국의 도자기(COREAN POTTERY), 1947

황정우

영국의 저명한 동양도자기 전문 미술사가 윌리엄 보이어 허니(Wiliam Bowyer Honey, 1889-1956)가 한국의 자기에 대해 쓴 도록이다. 한국의 고려자기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총 100여 개의 도판이 수록돼있다. 이 중 신라 도자기 11장, 고려 도자기 74장, 조선 도자기 15장으로 고려 도자기의 비중이 가장 높다. 서두에서 한국의 역사를 간략히 설명했고 한국 도자기의 역사를 크게 신라(Silla), 고려(Koryu), 조선(YI, 이왕가) 셋으로 시기 분류를 하며, 각 시기마다 한국 도자기의 특징, 기법과 변천사를 기록했다.



좌) 윌리엄 보이어 허니. 『한국의 도자기(COREAN POTTERY)』, London: Faber and Faber, 1947, 26×16, 115쪽, 표지
우) 내지


신라 도자기는 초기에는 유약을 사용하지 않은 불투명한 석기(炻器)가 많고, 후대에 당나라의 도자기 공법을 모방하면서 기술을 축적하며 ‘고려청자’를 필두로 한국 고유 도자기의 탄생에 밑바탕이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고려 도자기는 상감청자부터 대접과 접시 등의 생활용 그릇까지 수많은 예시를 언급하면서 색채, 외형, 문양, 조각기법을 설명하였고, 상감청자는 만든 재료와 기법을 설명하면서 당대 중국의 도자기와의 차이를 대조하면서 이는 한반도에만 있는 고유의 도자기라고 설명했다. 고려청자의 색깔을 설명할 때 『고려도경』(高麗圖經, 1123)의 저자, 서긍(徐兢, 1091-1153)의 “고려인은 도기의 푸른 빛깔을 비색이라고 하는데, 요 몇 년 사이에 도기 만드는 솜씨와 빛깔이 더욱 좋아졌다.”라는 말을 인용하였는데, 이를 보면 고려 도자기에 대한 저자의 조예와 관심을 볼 수 있다.

조선 도자기는 초기에는 13세기 몽고제국의 침입으로 고려 도자기 산업이 쇠퇴하며 ‘퇴보’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고려 시대의 색채가 다양하고 문양이 화려한 상감청자와는 다른 백색일색에 문양은 단순하지만 대신 소박한 멋이 있는 분청사기(Mishima Ware)를 소개하고 16세기 일본의 다도(茶道) 달인들에게 극찬 받은 점을 언급하였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