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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중등학교 미술교본 2,3, 1950

남영

해방 이후 미술교육은 근대적 심미적 유미주의 사상으로 예술을 감상하고 신성시 여기며 자연의 미를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중등학교 미술교본 2(표지)


『중등학교 미술교본』은 구본웅과 양정학교 미술교사 김경원이 함께 편찬했으며, 1,2,3권으로 발행되었다. 편찬자인 김경원은 한국화가, 구본웅은 서양화가로 우리 미술사에 기록된 인물이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중등학교 미술교본 2,3』을 살펴보면 두 교과서는 20단원과 22단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색채에 관한 이론적 교육으로 시작한다. 꽃, 나무, 곤충, 식물 등 자연을 교육의 소재로 다수 사용한 것으로 보아 자연의 미를 강조한 교육 목표가 충실히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등학교 미술교본 2(내지) 7단원, 1950, 동방문화사, 구본웅·김경원, 24×17cm

『중등학교 미술교본 2』는 밤, 딸기, 사과, 꽃 등을 소재로 한 정물화와 가을, 마을을 소재로 한 풍경화 등 회화가 상당수 내용을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세잔, 고흐와 같은 인상주의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미술교과서에 모더니즘 작품이 수록된 건 미술교과서 편찬을 담당했던 구본웅의 영향으로 보인다.

『중등학교 미술교본 3』에서는 회화와 함께 사물의 입체적 표현을 다룬 투시도법과 투영도법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석고 뎃상, 인물화 등을 통해 인체의 비율을 분석하고, 동물이나 사람의 골격을 배움으로서 이전보다 사실적인 움직임 표현을 연습한다.



중등학교 미술교본 3(내지) 4,5단원, 1950, 동방문화사, 구본웅·김경원, 24×17cm


교과서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역사적 자료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1950년대 미술교과서로『 중등미술』(1950),『 도화공부 초등미술 4』(1952),『 미술과 교수지도서 1』(1954) 등 2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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