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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조선의 풍습(朝鮮の 風習) 1924, 1926, 1929, 1933

이순령

  
조선의 풍습, 15×10, 조선총독부편찬, 1924(大正13) / 목차


조선의 풍습, 18×10, 조선총독부편찬, 1929(昭和 4)


『조선의 풍습』은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휴대용 소책자로 조선의 사회계급, 가족제도, 남녀유별, 언어, 복장, 음식, 주거, 연중행사 등 조선사회의 전반에 대한 소개를 사진자료와 함께 수록한 책으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1924년(大正 13)에 발간된 초판본과 1926년(大正 15) 재판본, 1929년(昭和 4년) 5판본, 1933년(昭和 8) 개정 증보된 9판본 등 총 4권의 『조선의 풍습』을 소장하고 있다. 초판과 재판본은 동일한 판본으로 책의 크기와 내용이 같으나 5판과 9판본은 초판본에 비해 책의 크기가 커지고 내용면에서도 새로운 부분이 추가되었다. 5판본에 추가된 내용은 성과 이름, 혼례와 장례, 제사와 기도, 오락과 취미 부분이며, 9판본에는 성과 이름 부분이 성과 이름 짓는 법으로 수정되었고, 조선의 민요인 아리랑의 가사 1절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1933년에 발간된 9판에 조선과 만주에 관한 여행, 통관 등에 대한 문의를 할 수 있는, 지금으로 말하면 콜센터의 전화번호를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1919년 이후 일본은 총독부를 중심으로 조선의 문화와 역사, 민속을 정리하는 작업을 본격화하였는데 『조선의 풍습』과 같은 서적의 출간도 이러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인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와 같은 서적의 출간은 타자화된 시각으로 조선에 대해 기술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현재까지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제국주의의 길을 걸어갔던 일본이 바라보는 피지배민족에 대한 시각이라는 점에서 비판적으로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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