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마타테(印藤眞楯, 1861-1914)는 일본 메이지 시대의 서양화가로 공부미술학교(工部美術學校) 개설과 동시에 입학하였으나 중퇴, 동료들과 십일회(十一會)를 결성하고 사숙 단청사(丹靑舍)를 열어 서양화와 기하학을 가르쳤다. 1881년에는 내국권업박람회에 <만조마거도晩照馬車圖>를 출품하여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회화와 관련하여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유회계제(油繪階梯)』는 유화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로는 가장 이른 시기의 책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저서이다.
『유회계제』는 1906년에 초간되었으며, 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책은 1919년에 출간된 다섯 번째 판본이다. 안도 마타데는 서문에서 이 책을 저술하게 된 이유를, 근래에 들어 서양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배우고자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마땅한 입문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기술하는 데 있어 가능한 번잡하고 학구적인 표현을 피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책은 그림을 그리기 전에 알아야 할 요점, 유회를 그리는데 필요한 도구, 회구의 명칭, 회구 사용 방법, 그림을 묘사함에 있어서의 대요(大要) 등에 대한 내용을 최대한 상세하고 실질적으로 삽도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