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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배운성이 들려주는 한국이야기, 1950

유우숙

Un-soung PAI Erzählt Aus Seiner Koreanischen Heimat, 1950

   
좌) 『배운성이 들려주는 한국이야기(Un-soung PAI Erzählt Aus Seiner Koreanischen Heimat)』, 
쿠르트 룽게(Kurt RUNGE), 1950, 21×19cm,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
우) 『배운성이 들려주는 한국이야기』 내지


배운성이 들려주는 한국이야기』란 제목의 이야기집은 독일인 쿠르트 룽게(Kurt RUNGE)가 그의 친구였던 배운성을 회상하며 1950년에 편집해 발간되었다.

1900년 서울에서 태어난 배운성은 1923년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미술관을 방문해 처음으로 마주한 유럽의 조형예술에 완전히 매료되어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였고, 베를린의 국립미술학교에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작업 초기 배운성은 수채화로 관광엽서들을 모사하였으며, 서서히 굳힌 자신의 화풍으로 유럽에서 인지도를 획득하였다. 그의 회화는 동아시아의 정신과 서유럽 회화방식의 접목으로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베를린 체류기간 동안 배운성은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는데, 첫 번째는 자신이 체류하는 유럽이 그가 꿈꾸어왔던 유럽이 아니라는 사실과 두 번째는 유럽인 그 누구도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유럽인들에게 자신이 태어난 조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여 먼저 그림으로 훌륭한 성과를 이루어냈고, 그 후에는 글로 한국의 관습과 풍속에 대하여 신문에 연재하였으며, 유럽의 미술가들에게 동양 수묵화의 비법을 전수하였다. 친구들 사이에서 한국 노래를 하거나, 고향의 드라마를 공연하였고 전래동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1938년 베를린을 떠나 파리로 출발한 배운성은 그곳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맞게 되는데, 그 이후로 쿠르트 룽게는 그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 독일 친구는 배운성에게서 들은 한국 전래동화들, 즉 진달래에 대한 전설인 <삼각산의 꽃> , 형제의 우애를 다룬 <온보와 온길>, 그림 속으로 사라진 중국 <오도현의 신화> 등의 여섯 편 이야기와 배운성을 회고하는 후기를 기록하고, 배운성의 작품들도 함께 편집해 놓았다.

<사족> 이 책에 대해 아트인 컬처 2001년 9월호 배운성 특집호 94쪽 도판, 96쪽 중간 기사를 참고 바랍니다.
'배운성, 고향이야기를 들려주다' / 다름슈타트 문화서적출판사 / 1950

Un-soung PAI Erzählt Aus Seiner Koreanischen Heimat
Kurt RUNGE, 1950, 21×19cm

Kurt RUNGE edited ‘Un-soung PAI Tells His Korean Home’, features stories about his friend Un-Soung PAI, and this book published in 1950. 

Un-Soung PAI was born in Seoul in 1900. After 1923, when he had visited Marseille, he decided to study formative arts in University of Art Berlin. His early works are copied the postcard with watercolour, afterward, he established his own idiom: combine sprit of Asia and European painting style.

When PAI stayed in Berlin, he realized two things: first, European culture is totally different with his expectation, and any European did not even know Korea exist. Thus, he decided to inform culture of Korea to European by his paintings, and furthermore, he wrote columns and essay about Korean culture and custom in a newspaper, and introduced oriental ink-and-wash painting, ‘sumie’ to European artists. Moreover, PAI showed Korean traditional music, drama and folk tales to his friends. 

Un-Soung PAI left for Paris in 1938, and 2nd World War broke out in throughout Europe. After than, Kurt RUNGE missed connection with PAI. This book is a collection of his reminiscences about PAI with PAI’s art works, and 6 Korean folk tales, PAI told his friend, RUNGE, were included in this book.

translated by K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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